"우린 그저 억눌린 남자들의 성욕을 풀어줬을 뿐이다!!!"


"""역간 처벌법 반대!!! 역간 처벌법 반대!!!"""


"정말로 싫다면 발기하지 않으면 되는것 아니냐!!!"


"""옳소!!! 옳소!!!"""


"역간 처벌법을 새운 루X는 나와라!!!"


"""나와라!!!"""


-

"이야... 저게 다 뭐하는 거래요?"


레스카티에 시청 근처 건물의 옥상에서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역간 처벌법 폐지]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몬무스들을 보며 물었다.


"후루룹, 꿀꺽.. 음? 아 너는 방금 와서 모르겠구나" 


그러자 남자 근처 옥상 난간에 걸터 앉아서 컵라면을 먹던

푸른 넥타이에 남자가 대답했다.


"저거 레스카티에에 어떤 남자 정치인이 역간 처벌법을 개정했다나?"


"엥? 그게 되요?"


"그러게나 말이다."


-화륵


황당해 하는 남자를 보며 국물까지 다 먹은 컵라면을 없애버린 

푸른 넥타이의 남자가 주머니에서 냅킨을 꺼내 입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쓸모 없는 짓거리를 대단히도 벌이더군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특수 외근을 하는거 아니겠냐, 받아라"


-텁


"허 갑자기 수도로 호출에서 뭔가 했더니만 이런걸..."


[레스카티에 치안 경호 -임시] 라는 명찰을 받아 목에 맨

양복의 남성이 이내 시청을 흘쩍 보더니 말을 이었다.


"그래서 그 잘나신 정치인은 어디갔데요? 입장표명이라도 하면 좀 사그라 들텐데"


"실종이다"


"예?"


"다른 몬무스 미혼 정치인들과 함께 오늘 출근하지 않았댄다."


"그럼 그렇지..."


"아마 역간 처벌법에 벌을 받을 여자들과 함께 돌아오겠지"


"그리고 그때는..."


"이미 역간 처벌법이 만든사람 손에 지워진 뒤겠네요."


시위대를 바라본 체로 피식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푸른 넥타이의 남성을 보던

다른 양복의 남자가 의문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근데 역강간은 레스카티에에 꽤 고질적인 문?제 였잖아요 이일로 맞불 집회를 벌일만 한데..."


"있었어 맞불 집회 주로 미혼 인남들로 구성된."


"네?"


"그리고 그때는 저 역간 처벌법 폐지 시위대도 지금보다 많았었지"


"아..."


"혹시나 나오려는 유부남들도 전부 잡혔다더라"


"시위가 오늘 2일차라고 하지 않았나요..?"


-끄덕


"이거 여론에 뜨면 또 한동안 외부인들이 '레스카티에는 대체 어떤 곳일까...'라며 두려워 하겠네요."


'하 씨 한동안 다른 소속이라고 속이고 출장다녀야겠네...'라며

머리를 긁적이는 남자를 보며 푸른 넥타이가 말했다.


"어쩔 수 없잖냐 마왕님도 역간순?애 찍으신 분인데..."


"그건 그렇네요...하... 그래서... 저희가 할일은..."


"그래 사람들 모였으니까 별일 안터지게 감시하는거야 한 네 팀 정도 더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을걸?"


"근데 딱봐도 난폭한 몬무스들이 한가득인데 교단이 건드리려 할까요?"


"그런 짓을 해대는게 교단이야..."


레스카티에에 평화로운 일상의 한 장면이었다.


여담으로 몇몇 인남들이 온라인으로 뭉쳐서 여론전을 벌여보려 했으나

모두 오토마톤 혹은 그렘린 아내를 얻었다고 한다.


이후 만족한 표정의 몬무스 정치인들과 함께 다시 나타난 X카 정치인이

스스로 법을 폐지하는데 앞장서고 그걸 반대하는 세력 역시 없어서


인남 역간 특별 처벌법은 일주일만에 레스카티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