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너무 무섭다...

어느날부터인가 내 허벅지 안쪽에 바를정자 하나가

조그맣게 새겨졌는데

처음에는 누가 장난치는 줄 알고 신경 안쓰다가

요즘에는 허벅지 안쪽이 온통 바를정자로 덮여져있음...


심지어 뭐로 썼는지 지워지지도 않아 너무 무서워서

사포로 긁었는데도 흠집도 안나더라 그냥 내 살갗만 벗겨지고 아픔


더 미치겠는건 이 바를정자가 자세히 보면 글씨체도 조금씩 다르다는거야

누구의 소행인지 몰라도 한두명이 아니라는거지...

하루가 멀다하고 바를정자가 늘어날수록 몸은 쇠약해지고 힘도 없어지는데


집주인인 요호는 무서운 미소를 지으면서 참기 힘들면

자기 집에서 살게 해준다면서 보호해준다는데

저기 들어갔다가는 평생 못 나올거 같아서 거절했는데 어쩌면 좋냐?

경찰도 cctv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대로 도망치면 살 수 있냐?

몸의 절반은 바를정자로 배곡히 채워졌는데 이거 다 채워지면 어떻게 되는 거냐?


너무 무서워서 오늘도 잠도 못 자고 삼일째 날을 지새웠는데

자는게 너무 무섭다 이대로 잠이 들면 나 죽어버리는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