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한테 우유 달라고 부탁하면

남자들은 엣헴 엣헴 하면서 바지부터 내리고

여자들은 으 극혐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가고

진짜로 그냥 우우가 먹고 싶을 뿐인데

서큐버스라서 우유 달라고 하면 이상한 취급 당하고

결국 먹고싶은 우유 못 마시고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훌쩍거리는데

지나가던 꼬맹이가



어 누나 울어? 왜 울어? 울지 마. 나 지금 이거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마시고 힘내. 화이팅!



하면서 학교에서 받았던 우유급식을 가방에서 꺼내 건네주고

그걸 받고 자궁이 큥큥 뛰는 걸 느끼며 꼬맹이를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는 서큐버스 이야기 같은 거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