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물 채팅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서큐: 글쎄, 나 한테 인터뷰랍시고 막 들이대더라니까. 하 이놈의 인기란.

유동: 웃기고 있네. 요새는 길거리 헌팅 그런 거 다 한물 갔는데 누가 그런 짓을 해.

서큐: 진짜야. 실제로 수첩 같은 거에 이것저것 기록하더라고.

요호: 그래? 무슨 이유로 인터뷰 했대? 뭐 데이트 장소나 연애 경험 같은 거?


서큐: 아니, 특이하게도 음마들 성기를 조사하고 싶다나 봐.

유동: 엥?

요호: 무ㅏㅓ?

서큐: 나도 니들이랑 똑같은 반응 했음.


서큐: 아무튼, 별 희한한 인간도 다 있다 싶어서. 호기심에 해달라는 거 다 들어줬어. 질이랑 자궁 내부가 보고 싶다길래 투시 마법으로 보여주니까 그걸 보면서 단면도를 그리지 뭐야. 난생 처음으로 누드 모델 마냥 보여지면서 그려지는 게 기분이 참 묘하더라. 그것도 심지어 내부.

요호: 워우... 나였으면 부끄러워서 탈주했을 듯.

유동: 니 얼굴은 안 그려줌?

서큐: 생각해보니 나도 그려달라 할 걸.

유동: 얼굴이 별로였나보다.

서큐: 이 새끼가?


요호: 그래서, 단면도 그리고 끝?

서큐: 우리끼리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서큐족은 자궁도 여러 타입이 있거든. 나는 흡착형이라 움직이는 걸 보고 싶다면서 콘돔 낀 딜도를 넣은 모습을 보여달라 했어.

유동: 보통은 자기 물건 넣으려고 하지 않나? 거리두기 확실히 하네.

서큐: 흡입력 테스트가 하고 싶다더라. 그래서 한번 최대한 빨아봤는데, 콘돔이 부풀어서 안이 가득 찬 거 있지.

요호: 호, 서큐는 성기가 끝내준다더만 확실히 그런갑네. 우리 요호도 그런 술법을 개발해볼까...

유동: 그렇게 부푸는데 콘돔 안 터져? 생각보다 질기네


서큐: ?

요호: ?

유동: ? 왜 뭐

서큐: 콘돔 써본 적 없어? 너 설마...

유동: 아, 아니! 본 적 있거든! 그다지 꽉 채워진 걸 못 봐서 얼마나 늘어나는지 몰랐을 뿐이야!

요호: 사정관리 능력이 낮은 종족일 수도 있겠지 뭐

서큐: 그런 거라고 치자.

유동: 아니라고!!!

요호: 귀엽구먼~


서큐: 아무튼 그 콘돔 낀 딜도를 빼려니까, 자궁에 걸려서 딜도만 뽁- 하고 빠지지 뭐야.

요호: 아~ 있지있지. 무턱대고 대량사정을 유도하면 그럴 때 자궁 안에 콘돔이 들어가서 뺄 때가 곤란하단 말이지.

유동: 자궁에...낀다고...??

서큐: 그 사람이 손을 넣어서 끄트머리 잡고 어떻게 빼긴 했다만 공기 빠지는 소리가 굉장히 부끄러워서 죽을 뻔 했어.

요호: 햐~ 그런 수치를 겪고 결혼 안 할 수가 있나. 평생 책임져야할 판인데.

서큐: 원래도 지저분하게 노는 게 우리 종족이니까 딱히 상관은 없어. 분위기 환기도 됐고.


유동: 이야기를 못 따라가겠다.

요호: 아직 어린 친구구만? 너도 언젠간 겪게 될 거다.

서큐: 그리고 이제부터 드디어 본방이야.

요호: 오오. 두근두근.

유동: 술안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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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개는 음마 일지1 - 「서큐버스는 자궁도 남다르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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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 대충 그렇게 하고 헤어졌어.

요호: 호오. 그게 분리가 된단 말이지? 처음 알았구먼. 아프지는 않고?

유동:

서큐: 아프지는 않아. 미리 통각을 차단하고 떼어내니까. 게다가 이후 사용하면 감각도 전해지고.


요호: 감각이 전해지는 건 어떤 느낌이지? 똑같나?

서큐: 아주 똑같지는 않고, 약간 내 게 아닌데 내 걸 만져지는 느낌? 몸 위에 닿을락 말락한 위치에 찌르르한 느낌 알아?

요호: 아~ 알지. 직접 만져지는 것 보다 묘하게 잘 느껴지는 거 말하는 거지? 그럴 때마다 털이 바짝 서서 오싹하단 말야.

유동: ??

서큐: 모르겠다면 눈 감고 미간 사이에 손가락 댈락 말락 해봐.

유동: 으아아아

서큐: ㅋㅋㅋㅋ


유동: 그러면 매번 그런 느낌이 들어? 그게 기분 좋다고?

서큐: 성감대가 있는 부위면 이게 꽤 기분 좋거든. 게다가 도구 마냥 쓰이는 게 또 새롭고.

요호: 그 인간과는 헤어지고 다시 만났나?

서큐: 다시 만나진 않았는데, 워낙 신기한 사람이었으니까 다른 음마도 만나는가 싶어 뒤를 따라다녀 보고 있어.

요호: 응? 그거 범죄 아닌가?

유동: 경찰아저씨 여기에요!


서큐: 하루 종일 따라다니지는 않고, 멀리 나간다 싶을 때만 좀 보고 있던 거야. 안 한다 싶으면 나도 돌아갔구.

요호: 그렇구먼. 선물한 거는 쓰던가?

서큐: 몇 번 쓰긴 하다가, 이후에는 잘 안 쓰고 쓰다듬기만 하더라고. 머리 쓰다듬듯이 쓸으면 자궁이 두근두근해서 이쪽이 곤란하니까 좀 박아줬으면 좋겠는데.


유동: 근데 그 자궁 몇 번이고 자라는 거임? 지금까지 몇 몇에게 줬어?

서큐: 아니, 처음인데? 한 번 밖에 못 줘.

요호: 음? 그 사람이 첫경험인가?

서큐: 성 경험이라면 처음은 아니고, 선물한 건 처음.

요호: 오호. 꽤나 맘에 들었나보네.

유동: 왜 안 붙잡았어.


서큐: 어디까지나 후보야 후보. 점찍어두는 거지. 많이 쓸 수록 내 마력 냄새가 짙어지니까 내 거라는 증표도 되고.

유동: 떼고 나서 다른 남자 만나면 바람피는 거 아니야? 그냥 섹파 느낌?

서큐: 그러고 노는 동족도 있긴 한데, 나는 아냐. 뭣보다 새로 생긴 자궁에는 난소도 없고.

요호: 그러니까 뗀 상태에서 각자 임신할 일도 없겠구먼?

서큐: 그런 셈이지.


서큐: 어 인간 뭔가 꽤 멀리 나가는 거 같네. 나 이만 가본다.

요호: 다음에는 좋은 소식 들리길 빈다.

유동: 올 때 거북알.

< 마물 채팅을 종료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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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 넣지 못한 추가 설정들을 뒷풀이 하는 글. 이 시리즈 더 쓸 생각은 없지만 대충 이런 식이라는 것만 남겨둠.

플롯은 대충 짜놨으니 나머진 몬붕이들이 알아서 "써줘"

유동은 아직 남자를 못 만나본 데빌임.

까불거리는 성격인데 성 경험이 없다는 게 들키면 급 쭈구리가 되는 것이 매력임.

자, 이제 너희들의 변태력을 보여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