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줄어드는것에 신경쓰인 몬붕이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은연중에 들은 쇼거스 병원에 방문하는거지


탈모가 생기게 되어 나을수만 있게 해준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을터이니 속는셈치고 가서 약을 처방받아온 몬붕


속이 보이는 보라빛의 크리스탈형태의 알약이고 의사가 쇼거스였지만 머리만 난다면 안될것 없지


그렇게 하룻밤 지나니 머리숱은 풍성해졌는데 몬붕이는 약의 부작용으로 펭귄몬붕이가 되버렸어!


그래도 풍성해진것에 의의를 두고 몬붕이는 달라진 신체에 맞는 옷을 사려고 외출했어


그렇게 번화가로 가던 골목길에서 소꿉친구였던 범고래누나가 있는걸 보자마자 손을 흔들며 달려가는거지


"누나~ 나 머리숱 풍정해졌어~ 이거봐라? 진짜 많지? "


그렇게 말을 한 순간 몬붕이는 붕 뜨는걸 느꼈어. 그리고 땅에 꼬라박혔지


"어디서 씨발 처음보는년이 남의 손을 쳐 만지고 지랄이야.. 짜증나게.."


고꾸라진 몬붕이의 손목에 예전 고래누나가 졸업선물로 줬던 핸드메이드 팔찌가 눈에 들어온거야


"너 이 씨발 몬붕이랑 무슨사이야? 이 팔찌 어디서났어 빨리 내놔!!"


하면서 말할 시간도 안주면서 잔뜩 얻어맞고 팔찌도 뺏기고 자기도 못알아주는것에 눈물이 흐르는 몬붕이.. 


한마디만 하게해달라고 했지만 그저 얻어맞기만 하니 오히려 배신감마저 느껴졌어


"다신 내 눈앞에 띄지 마라... 몬붕이 근처에 나타나면 다시 죽여버릴거야"


그렇게 몸도 마음도 아픈 몬붕이는 눈물을 삼키며 집으로 돌아갔지


며칠뒤 고래누나는 몬붕이의 생일이란걸 알고 점심에 몬붕이집에 방문했지


근데 몬붕이는 안나오고 몬붕이 부모님만 나오는거야


"몬붕이는 어디갔어요? 생일이라고 선물도 가져왔는데"


"아 잠시만~ 몬붕아 누나왔어 얼굴좀 비춰야지~"


그렇게 어두운 책장뒤에서 상처투성이 얼굴이 나오는데..


"아유 몬붕아 어서 나와! 아유 미안해.. 몬붕이가 어제 계단에서 굴러가지고 얼굴꼴이 말이 아냐.."

"게다가 탈모때문에 이상한 약을 먹더니 부작용으로 이상하게 변했지 뭐야.. 그래도 몬붕이 그대로니까 이해는 해주고"


부모님 뒤에서 덜덜덜 떨면서 고래누나를 쳐다보지 못하고 나지막히 죄송합니다밖에 말 못하는 몬붕


그런 몬붕이를 보며 멘탈이 쿠크다스가 되어버리는 고래누나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