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면 회로 돌아가지 않냐.
인간을 관찰하면서 싸우고 쓰레기 늘리고 전쟁만 일으키는 혐오스런 생물이라기 보단 장점들을 보면서 인간 매우 귀여어ㅓㅓ 하는 인류학자 몬무수.
인간들마다 사상이나 사고가 어떻게 다른지 일일이 인터뷰하려들어 좀 번거로워도 해는 없는 미인.
아가페적 마인드로 인간들에게 관대한데 정작 인간이 자기에게 다가오는 건 부끄러워해서 몬붕이가 좋아한다고 고백하면 몇 초간 멍 때리다가 갑자기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얼굴 화아악 붉어지곤.
꺄아아악 어머머머 어머나어머나 좋아한다는 소리 들었어! 얘 나 좋아한다 한 거지? 맞지? 어떡해어떡해어떡해! 귀여워어어ㅓㅓ!!!! 내 어디가 좋은 걸까? 나랑 뭐가 하고 싶은 걸까? 고백을 받아야되나? 어쩌지? 이런 소릴 들은 게 처음인데! 지금 보니 얘 꽤 귀엽게 생겼고…
같은 생각을 머릿속으로 빠르게 하지만 정작 입에선 아… 우… 으아… 하는 소리만 내고 있음.
몬붕이가 괜찮냐는 말에 그제서야 헛!? 정신 차려서 헛기침 한 번 하고, 조… 좋아요! 그, 그 대신… 저의 어디가 좋은지 인터뷰 부탁드려요! 라고 함.
몬붕이가 당황하면서 진지하게 좋아하게 된 점을 하나 둘 씩 나열해갈 때마다 몬무수 얼굴은 빨개진 걸 넘어 용암마냥 불타올라 옆에 지나가던 샐러맨더가 어~ 뜨뜻~하다~ 할 정도로 부끄러워하는 거지.
남을 관찰하기만 하다가 반대로 관찰당하니 신선한 기분에 정신민감도 500배 되면서 귀까지 새빨개진 거에 재미들린 몬붕이가 로맨스풍 달달한 말을 귓가에 속삭여주면 히읷! 흐엑!? 흐아앙 하면서 녹아내리는 거임.
그런 귀여운 몬무수와 알콩달콩한 일상물이 보고 싶으니까 써오셈. 난 일상물 자신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