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우리가 봤던 동인지, 야겜, 혹은 야설을 곰곰히 생각해 보자

대부분은 용사나 모험가가 몬무스에게 따이는 판타지 배경 혹은 현대 시대에 몬무스가 섞여들어가 있는 연애물 혹은 어반 판타지일 것이다.


물론 세장의 부적같이 약간 동양적인 요소를 첨가한 야겜도 있지만 아무래도 서양판타지와 현대배경이 지배적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생각해봄. 어떤 배경 혹은 장르를 몬무스와 섞어야 재미있을까.


1. 무협.

일단 무협 장르는 꽤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됨.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개인의 강함을 추구하면서 수련을 하고 그 와 동시에 역경을 해쳐나가는건 서양 판타지물과 비슷하니까.

다만 무협이란 장르가 판타지와는 다르게 인간끼리 치고박는게 일상이라 몬무스 아니 애초에 몬스터가 나타날 자리가 별로 없다는게 문제임.


그런데 요즘 중국발 선협소설을 보니까 가능성이 좀 보이더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대충 설명하자면 그냥 무공만 쌓고 마교나 다른 인간세력과 적대하며 협과 의 그리고 강함을 추구하는게 정통 무협이라면, 선협은 그냥 강한 무인이 되기보다는 신선이 되기위해 수련하는 과정이 추가됨.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신선같은 좀더 판타지같은 요소가 추가되면서 당연히 영물, 요괴, 악령등에 요소도 덩달아 유입되기 시작함.


이러한 현상을 미루어 봤을때, 등선을 하기위해 준비하는 주인공에 내력, 덕, 혹은 내공을 탐내는 음란한 몬무스 요괴들을 추가도 꽤 어울릴 거라고 생각함.


거기다가 무협 특히 떡협지에 가장 많이 나오는 무공이 뭐냐? 채음보양, 채양보음, 동자공, 방중술 이런거 아니냐?


생각해보셈. 그냥 지나가는 몬무스도 일반인 몬붕이 죽을듯이 짜내는게 가능한데, 채양보음이나 방중술을 수련한 몬무스 요괴가 와서 동자공을 익힌 예비신선 쾌락조교 시킨다음에 등선은 집어치우고 자기랑 속세의 쾌락을 즐기라고 유혹하는 모습을.


아예, 그런 몬무스들이 모여서 만든 문파가 존재해도 재밌을것 같고. 이름은 대충 요녀문? 이딴식으로 짖고 말이야.

거기다가 동양식 몬무스들을 늘어 놓을 수 있어서 그쪽 좋아하는 몬붕이들은 매우 좋아할 것 같아


2. SF / 스페이스 오페라

솔직히 이 장르랑 몬무스의 조합은 잘 모르겠다.

일단 우리가 생각하는 몬무스가 대부분, 전설에서 나오는 거 모에화 아니면 동물이랑 섞은 수인캐잖아.  

그렇기 때문에 미래 혹은 우주 배경에 섞으려니 뭔가 이질감이 느껴짐.


이렇게 판타지에 나온애들을 첨단 미래사회에 잘 섞으려면 워해머 40K에 나오는 엘프, 오크들 처럼 설정을 갈아엎은 뒤 우주 토착민 혹은 외계세력으로 만들거나 인종으로 인정받아서 지구에서 부터 인간이랑 같이 우주개척하는 느낌으로 가야함 (대충 안드로이드랑 인간이 같이 우주개척하는 영화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됨).


그렇다고 쌕쓰에 미친 외계인들이랑 스타워즈 같은 우주전쟁 류를 찍자니 포로 능욕빼고는 딱히 몬무스다움을 느낄만한 씬을 쓰기힘듬.

차선책은 이제 외계행성 불시착한 지구 탐험대가 한명한명 토착민 몬무스에게 따이는건데 이것도 뭔가 애매하네. 아 물론, 이제 슬라임이나 쇼거스 같이 부정형에 촉수베이스면 좀 배경에 어울리겠다.


그나마 이질감없이 섞여 들어갈 수 있는건 안드로이드계열 몬무스 밖에 없을테니까 좀 선택에 폭이 좁아지지.


결론은 안드로이드 혹은 촉수계열 몬붕이들에게는 그나마 어필할 수 있겠으나 대중적인 매력이 부족할 것 같음.


3. 기타 등등

일단 앞에 2 장르가 중세 판타지/ 어반 판타지 제외하면 그나마 유명한 애들이고 이제 기타 장르들을 가볍게 살펴보자


서부극 : 좀 애매하다고 느낌. 서부극하면 무법자니까 몬무스 도적단이 마을 덥치고 보안관이나 다른 총잡이들 유혹해서 마을 털어먹는 그런거 생각해보기는 했는데 워낙 서부극이 마초적인 장르다 보니까 쫌 섞기가 너무 애매해진다.


헌터물 : 요즘 어반 판타지 장르에서 꽤 인기를 얻은 작품. 말그대로 몬스터들이 현대사회에 출몰하고 헌터라는 특수 직종 초인들이 애들 사냥하고 게임처럼 보상받고 강해지는 장르인데.... 

 아마 유명한 헌터들이 몬스터들 사이에 섞인 몬무스들한테 납치당해 레벨 전부 빨리는 용사물 루트를 타면 괜찮을 지도. 

다만 이러면 전통적인 판타지물과 시나리오가 너무 비슷해짐.


탐정물 : 흠....... 이건 리얼 어쩔지 모르겠네. 애초에 어반 판타지물과 너무 비슷하게 나올 것 같아서.

몬무스 탐정이 야스로 용의자들 심문하는거 아니면 의뢰주를 복상사시킨 몬무스 범인을 잡는거?

그것도 안되면 탐정을 유혹해서 완전범죄를 꿈꾸는 몬무스 괴도 등이 있겠다. 


아무튼 몬붕이들 무슨 색다른 몬무스 장르가 나오면 좋겠음?

난 개인적으로 무협 몬무스 한번 보고 싶기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