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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최정예 대원들이 열심히 탐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


치직



신경질적으로 라디오 전원을 돌리는 거친 손

뿌연 연기가 찬 텐트 안에서

켄타우로스 여인이 얼굴을 찡그린 채 담배를 물고 있었다


‘59일...’



탐사를 나선지 어언 59일

탐사를 나가 포획한 수컷은...










‘오늘 포획량 0’


‘종합 포획량 0’




작은 칠판에 쓰인 숫자는 0 외엔 없었다



“...”


한숨을 쉬고 머리를 벅벅긁는 여인




하루 중 제일 힘든 시간이 다가온다...






“대장님...”


아무 말 없이 일어나 텐트를 나오는 켄타우로스

서큐버스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등을 바라봤다












“오늘도 오지에서 고생하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작은 장치에서 나오는 홀로그램으로

하얀 머리의 리림이 웃으며 탐험대를 격려했다



...하지만 웃지 않는 대원들




“그래서...”



꿀꺽 침을 삼키는 대원들




“오늘은 진척이 있나요?”


“...”


리림의 미소를...

저 섬뜩한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생명체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하아...”


눈을 비비며 한숨을 쉬는 리림


대원들은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여러분들이 고생하는 건 잘 알지만”


한참 말이 없다 입을 때는 리림


“지금 쏟아붓는 예산이...”



입을 꾹 다물고

묵묵히 쓴소리를 듣는 대원들


59일째다...



















“내일이면...”


“두 달이지”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


탐험대 대장인 켄타우로스 여인과

부관인 서큐버스가 커다란 달을 바라보며

담배를 태웠다



쓰디 쓴 맛이다...



“대장님”


“뭐”


대장의 얼굴을 바라보며 입을 때는 서큐버스


“정말 인간 수컷이 있을까요?”


“...”



쓰읍...




후우...




말없이 담배만 태우는 그녀


“...”




달빛아래서 연기만이 조용히 피어올랐다



















날이 밝고



영양 캡슐을 질겅질겅 씹으며 순찰하는 대장과 대원들


“여기 확실해?”


“정말이라니까!”


패드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확신하는 코볼트



“또 멧돼지기만 해봐 오늘 저녁으로 보신탕ㅇ...”


“쉿!”


앞서서 대원들을 이끌던 캔타 대장이 대원들을 멈춰 세웠다





코볼트에게 손짓하는 대장

코볼트는 후다닥 앞으로 달려가 풀숲에 몸을 숨기고

머리에 쓰고 있던 고글을 내렸다





“...!”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형체가...






“대장님...”


귀에 달린 이어폰으로 들리는 코볼트의 목소리


“찾은 거 같습니다”


“ ! ”



눈이 휘둥그레진 대원들

대장은 침착하게 손짓해 사냥할 준비를 했다


“몇 마리지?”


“하나입니다”



“...”









“전원 대기”





“추적하다 때를 기다린다”










개미 한 마리를 따라가면





개미집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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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릴까 말까하다가 쓴게 아까워서 올림



내일부터 지옥주 시작이라

5일 쉰 대가를 치러야 함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