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팀장님..어....오늘 15시까지 ai 파일 하나로 10개 작업이요?"

"어...대뜸 휴일중에 미안하네. 갑자기 문제 그리던 친구가 빈혈로 쓰러지는 바람에 그 친구 분을 못하게됬어, 진짜 미안하네. 이번 한번만 도와주면 안될까??내가 인사고과에는 반영시켜줄테니까...응?"

"하아..알겠습니다. 내용 텍스트파일로 보내주시면 바로 해서 넘겨드릴게요."

"고맙네..자네 손이 우리 아트팀에서는 제일 빠르니까..부탁좀 할게."


뚜...뚜...뚜....


후우...

휴일에 미술관에서 그림보는 중에 걸려온 뜬금없는 작업전화.

그리고 지금 시간은 13:04분...음..2시간 좀 안되게 남았네,오늘 노트북 안들고 왔으면 어쩔뻔했을까...


일단 시립미술관을 빠져나온 나는 근처 티룸을 찾기 시작했다. 


아 저기 레스카티에 티룸. 저기 한번 가봐야겠다.

유명하기는 한데 도대체 뭘로 유명한지는 몰라서 한번 가보고 싶기는 했어.


딸랑딸랑.

문앞에 있는 종소리가 나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어서오세요, 레스카티에 티룸입니다."


난 순간 왜 유명한지 대충 직감했다.

여긴 몬스터아가씨들이 자주오는 티룸,이런 몬스터아가씨를 볼 수 있는 티룸이 수원에 몇군데나 있을까...그것도 행궁동에서...

순간적 온 여자들의 시선이 나로 집중되었고 그 시선을 받은 나는 머리로는 생각을 못할정도로 딱딱하게 얼어버렸다.


"손님,무엇으로 주문하시겠습니까?"

얼어있던 나를 부르는 카운터의 목소리..쇼거스..아 맞다 나 홍차마시면서 일 하러온거지...일단 차부터 주문하자.


"그..ㄷ..다..다즐링 부탁드릴게요."

"다즐링은 따듯하게 드릴까요?아니면 차게 드릴까요?"

"차게요."

"이거 벨이 울리시면 그때 오시면됩니다.가격은 5000원입니다.계산은?"

"카드요."


급하게 계산을 마치고 제일 구석자리에서 노트북을 켰다.그리고 어도비일러스트레이터를 키고 미친듯이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하는 도중에 계속 수군대는 소리가 들린다.


"어머...이런데에서 일을 하네.우리가 가서 위로해주까?"

"에이..그래두..먹고사느라 저러는거 같은데..그건 예의가 아니지..끝나면 모르겠지만.."


그 수군대는곳에 시선이 맞춰졌다. 

만티코어는 꼬리를 보이면서 혀를 핥짝이고 있었고,일행인 다크메이지도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다른테이블에서는 와이트가날보면서  손을 쥔채 흔들고 있었고,파라오도 지팡이에 입맞춤을 하면서 날 보고 있었다.

속으로..'이것들이 단체로 미쳤나..왜 이래?'라고 생각했다.


삐리리리리리--삐리리리리리--


홍차가 나왔다는 소리가 나왔고 나는 하던일을 잠깐 멈추고 홍차를 받아왔다.


그런데.


노트북 스티커 메모에 이런 텍스트가 쓰여있었다.


'창가쪽 3번째 테이블'


난 그쪽으로 얼굴을 돌렸다.아니 어떤놈이...그러다가 ai파일 날라가면 책임질거냐고!

열받아하면서 보는데...데몬하고 리림이였다.그 두 여자가 날보고는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일단 일이 급하니까 인사를 무시하고 미친듯이 일러를 그려댔다. 


16:42분


ai파일을 팀장님 메일로 두번 보내고 문자까지 치면서 일이 끝났다.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은 진짜 노가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은 나는 홍차나 하나 더 주문하러갔다.이번에는 정신 깨는거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로 주세요."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았더니.


"어머 이제 일이 다 끝난거에요?"

"어????"


여자의 말이 들렸다.

아까 스티커메모를 남겼던 데몬하고 리림이 내 테이블에 앉아있던거다.


"누구세요???"


당황함이 역력히 묻어나는 내 말에 웃으면서 이 리림이 하는 말이...


"아 저는 로마나 존스고 이쪽은 제 수행비서 수잔 타일러에요, 만나서 반가워요.후훗"

"근데,수행비서까지 딸려온거 보면 좀 급 높은 아가씨인거 같은데..."


로마나존스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티룸 여기저기에서

"아..그 존스 사람이 여기오냐,텄네 텄어.시발."

"하필이면 그 존스 영애?아니 여기 와서 깽판을 쳐??"

하면서 나한테 눈웃음을 치던 아가씨들이 여기에 눈길도 안주는고 보면...확실히 급이 높은 아가씨이긴 한가보다. 


"근데 저한테는 무슨볼일로..."

"그냥요.이렇게 다즐링 좋아하는 사람만난것도 인연인데...."


뭐 정상적인 얘기네.


"당신 30이죠?"

"네,그건 어떻게....."

"숙성된 동정냄새 장난 아니거든요!!!나랑 섹스한판 거하게 하고 바로 결혼할래요?!?!"


푸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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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능력이 없어서 야스씬은 묘사 못하겠고 아무 설정도 안잡고 대충 하려니까 중간에 찍 싼감이 없지 않음.

만나니까 급 전개 오지네..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