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케이크와 밀크티를 먹고있는 누나를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저런말을 꺼내었다.


"아무리 먹어도 체지방률을 8% 넘기기 힘들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내 몸 대부분은 근육이란 거고 살찐게 아니야."

"누나."

"살 안쪘어."

"누나."

"토끼 수인인 나는 먹어도 살찐게 아니라 몸집이 커진거야. 이해했지?"

"누나."

"알아! 찐거 다 아는데 이 정도면 괜찮잖아!!"


누가 뭐랬나? 그냥 야무지게 잘 먹구나 생각한건데.


"그런데 그런 정보는 어디서 얻은거에요?"

"몬위터."

"오...."

"지금 무슨 생각 했어?"

"누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그 정보 확실하게 믿어요?"


누나는 가슴에 손은 얹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천천히 뜨면서 하는 말.


"당신이 트위터를 한다면 몬위터의 정보를 신용 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못믿죠. SNS는 인생의 낭비다. 인생에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데 차라리 게임이라도 해요."

"게임..."

"그리고 누나 정도면 별로 찌지도 않았구만, 누나 키가 몇이었죠?"

"168..."

"몸무게는요?"

"여자의 몸무게는 함부로 물어보는거 아니라고 못 배웠니?"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검색한다. 여자 평균 몸무게. 168이면 64.3인데 절대로 그럴 일이 없으니... 10% 오버하면 70.7이네...


"72정도 되것지 뭐...."


누나는 밀크티를 마시다 사레들렸다. 정답이네.


"야, 죽을래? 내가 어? 어딜봐서? 평균 몸무게거든!"

"진짜로?"

"..."


입을 삐쭉 내밀고 밀크티를 마저 마시는 누나. 왜 71도 아니고 72이라고 말했냐고? 왜겠어.

미드가 튼실해. 저거 잡으면 손안에 꽉 차고도 남을거야.

나는 살찐게 아니라 근육때문에 무게가 더 나가는거고 날이 추우면 살이 찌는 것이 당연한거고 듣고 있어? 아니 내가 찌고 싶은게 아니라 과학때문에 찐거라며 쫑알쫑알 시끄러운 누나의 헛소리를 무시하며 난 마시던 커피를 마저 마셨어.

바닐라 라떼야. 이거 맛있네.


"야! 넌 몸무게 몇인데!"

"...몇이었지."

"봐바! 너도 살 쪄서 말 돌리는 거잖아!"

"누나보다는 무거워."

"키가 있는데 무겁겠지!"


누가 뭐랬나.


"역시 다리 때문에 몸무게가 나가는건가? 야아아~ 내 말 좀 들어봐~"

"듣고 있어."


토끼 수인은 특히 허벅지가 발달했어. 골반도 엄청나게 발달했거보면 누가 섹스 머신 동물 수인 라핀트 아니랄까봐 저렇게 몸뚱아리로 음란하게 자기 주장을 하네. 저 수인 감당 가능한건 오크아니면 인큐버스, 서큐버스라잖아.

어우 무서워. 난 평범한 사람이라 감당 못해.


"야, 짜증나는데 술이나 먹자."

"됐네요."


난 가끔 저 누나가 하트눈 뿅뿅 띄우는거 보면 무서워. 요새 나 노리는거 같은데 절대 사절이야. 난 수인하고 친구까지는 괜찮지만 연인은 좀... 그래 몸매는 개꼴리기는 해. 그런데 내가 정기빨려서 뒤질거같아. 안봐도 비디오야.


"야 그래도 우리가 알고 지낸지가 꽤 됐는데 술 하나 못 마시냐!"

"하..."

"내가 사줄게!"


넌 내가 살쪘다고 싫어하는거지 남자는 다 똑같아! 나쁜놈! 하며 또 쫑알거리는 귀찮은 누나. 으, 오늘은 또 어떻게 넘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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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가능. 토끼 수인 야짤 많아지면 좋겠다. 오래된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