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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날카로운 금속음


언제나 기분나쁜 소리다


“어후 먼지...”


콜록거리며 마스크를 쓰는 소년


작은 체구의 소년

무너진 건물 안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흐음...”


작은 손전등으로 이리저리 안을 비추며

꼼꼼히 창고를 둘러보는데...



“앗!”


노란색과 파란색!





참치캔을 헐레벌떡 가방에 넣고

하나 더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소년

오늘의 소득은 참치캔 하나와 비타민제가 끝이었다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들어오는 소년

잔뜩 갈굼받고 잠을 청하기 위해

이불을 뒤적거린다


오늘은 무사히 넘겼고...

내일은 근무랑... 내무 청소...


베개에 머리가 닿자마자 잠이든 소년

그렇게 밤이 깊어간다

















“...작전 대기중”


야심한 새벽

완전무장한 탐사팀이 작전 개시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외부 스캔 결과 20명 남짓으로 소규모 무리로 파악됨”


“흠...”


“화기사용 엄금 무조건 생포하도록”


“귀한 몸이니까 약물은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금지한다”



허락된 무기는

음파를 이용한 제압무기와 가스탄







“소등!”





파지직!





...그리고 어둠이었다




“뭐야...?”


정전으로 당황한 남자들

감시장비와 환기 장치들이 모두 멈춰버렸다


“비상 발전기는?”


“작동을 안합니다...”


“망할 고청덩어리! 그러니까 여기말고 조금 위험하더라도...”




“...?”


차가운 바람이 느껴졌다


“뭐...뭐야 문이 열렸어?!”


“비상 대피 시스템 때문에 열린 것 같습니다”


“젠장...”


투덜거리며 손전등을 찾으며 소리치는 남자 무리의 대장


“누가 가서 애들 다 깨워!”


“여깄다!”


딸깍


“젠장...”


베터리를 다 썼는지 작동을 하지 않았다


“건전지 좀 줘”




...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뭐...뭐야 아무도 없어?”


애들 깨우러 몇 명 갔을 것이고


발전기 고치러 전부 간건가?



...깜빡했다


“멍청하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불을 키는데...


“...”







쓰러진 동료들과...




바로 눈앞에 서 있는 검은 전투복을 입은 무언가들






삐이이-




근육이 떨린다

몸에 있는 모든 근육이...


3초도 안 돼서 완전히 정신을 잃어버린 남자무리의 대장


“제압 완료”


“확인, 길잃은 양들이 전부 잠들었다”


“잘했다 탐사팀”


무전기에서 리림의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와서 쉬도록 그동안 고생 많았다”












“우응...”



밝은 빛에 눈을 뜬 소년

벌써 아침인가...?


부스스 일어나 보는데...







처음보는 곳이다


깨끗하고 밝은 방에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소년


“뭐...뭐야”


분명 땀냄새나고 축축하고 불쾌한 생활관에서 잠이 들었는데...



“...?”


팔에도 처음보는 9개의 주사 자국도 생겼다






‘인간 수컷을 개인적으로 기르는 것은 불법’


‘발견시 즉시 신고’


‘이를 지키지 않을시 엄벌에 처함’




작전을 성공하면서

리림이 상으로 남성을 고르라 했으나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


“괜찮아~ 20마리나 포획했는데...”


“...”


“그동안 고생도 많이 했는데...”


탐사대장 켄타우로스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환한 미소를 짓는 리림


...사실 개인 수컷을 주는 이유는

자신도 하나 가질 테니 너도 하나 가져라

이런 식으로 입막음을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좋습니다”


“그래그래~”


웃으며 푹신한 의자에 앉는 리림


“점 찍어둔 수컷ㅇ”


소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대장


“...”


리림의 표정이 굳었다


“저 소년으로 하겠습니다”


“어...”


팔짱을 끼는 대장


“안 됩니까?”


“어... 그...그게...”


크게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 리림


“다른... 수컷은 안될까?”


“...”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대장의 얼굴은 무표정하기만 하다















위잉



“ !!! ”


문여는 소리와 함께

상반신은 아름다운 여인

하반신은 커다랗고 검붉은 색 말의 몸통인

괴물여인이 모습을 들어냈다



처음 보는 괴물의 모습에 겁먹은 소년


“너”


“ㅇ...예?”


“앞으로 나와 생활할 것이다”


“네...?”


“나와”


위압적인 여인의 포스의 제압된 소년

순순히 여인의 말을 따라 밖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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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는 불가능!

오늘 안에 끝냈다!


빨리빨리 이야기를 진행시키느라 많이 허술함

켄타와 꼬맹이 이야기는 시간나면 한번 써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