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어릴적부터 사랑을 듬뿍 받아온 반려동물들은 성년이 되어도 자신을 아기라 생각한다던데

이런 경우가 몬무스에게도 발생하지 않을까?


웨어캣과 인간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7남매 중 6번째 웨어캣 딸.

그녀를 포함한 7남매는 모두 어릴적부터 사랑을 듬뿍 받아왔고

그중에도 그녀는 유독 개냥이과라 그런지 더욱 애정을 받으며 성장해갔지

하지만 과한 애정이 화근이였는지 아니면 축복이였는지, 7남매 중 그녀만 유독 정신연령이 낮았지

아니, 정신연령이 높아질 필요가 없었던거야

인자한 인간 큰오빠와 쌍둥이 언니, 그리고 입양한 7번째인 남동생과 부모님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으니.

이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에도 영향을 줬는지, 가슴과 엉덩이는 남매 중 누구와도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자랐는데, 키가 자라지 않아서 짜리몽땅한 로리거유 체형이 되어버렸지.

얼굴마저 동안이여서 누가 모르고 보면 발육 좋은 중학생 정도로 볼 수준이였고

나머지 7남매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서 가정을 꾸려가고 있을때, 내일모레 40을 바라보는 나이인 그녀는 여전히 부모님의 곁에서 살고 있었어

어릴 때처럼 쉬는 부모님의 무릎 위에 올라가서 골골송을 연주하고

어머니가 카샤카샤를 흔들며 놀아주면 OAO 표정이 ●A●로 변하며 진심으로 달려들고

가끔씩 취미생활로 닌○도 스위치를 플레이하는 아버지와 화면 사이에 끼어들어 왜오오옹 거리면서 관심을 갈구하고

또 츄르를 꺼내거나 웨어캣 간식을 까는 소리를 들으면 귀신같이 달려가고

어릴때부터 유독 친하던 7번째인 미혼 남동생이 집에 찾아오거나 하면 반가움과 애정어린 손길로 맞이하고

가끔씩은 애정이 폭주해버려 자신이 하는짓이 뭔지도 제대로 모른채 남동생에게 역마운팅을 걸어버리고

30년 전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 일상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 생각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심지어 부모님의 결정으로 남자아이 둘 딸린 미혼모 웨어캣을 남매의 8번째 여자아이로써 입양을 했는데도

그녀는 자신의 아들딸뻘인 조카들과 아무 문제없이 놀며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유튜브의 모 고양이채널에서 나잇값 못하는 고양이가 사랑스러워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뭔가 비극적인 느낌이 강해져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