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언제나와 같은 일상이 시작된다.

기분 좋게 누운 자리에서 기지개를 키고 상쾌한 기분으로 이불을 걷으면---


"안녕~♡ 잘잤어?"


이불 속으로 무단 침입한 라미아 소녀가 보인다. 그것도 전라다.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아름다운 여성의 몸을 밀착시키고 뱀의 하반신으로 포박하려는 그녀의 행동에 당신은 자연스럽게 베게에서 미끌미끌한 로션을 꺼낸다.


"에...?"


가볍게 미소를 한번 보내준 뒤 로션을 몸에  뿌리고는 그대로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연어마냥 조여오는 포박에서 탈출한다.

어느정도 마찰력이 있어야 하는데 미끄러운 로션이 몸에 발라져서 제데로 기어가지 못하는 라미아는 애타는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지만 상큼하게 무시한다. 로션이 어느정도 몸에 흡수되거나 마르고 나야 그녀는 제데로된 거동이 가능하리라.


아침식사를 위해 방에서 나와 식탁으로 가면 가벼운 토스트와 우유 한잔이 준비되어 있다.


"아 왔어? 식사준비는 해 놌으니까 먼저 먹어~♡"


하얀색과 흑색의 머리카락이 얼룩덜룩하게 자라난 굉장한 크기의 가슴을 가진 여성이 당신을 맞이해 준다. 당신과 동갑내기 친구인 홀스타우로스 여자다. 주 담당은 집안일.

당신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시작했다. 맛있는 우유식빵을 가변게 구운뒤 양상츠와 양파채를 올리고 잘 구운 햄과 배이컨을 넉넉하게 넣은 뒤  반숙으로 익힌 계란을 올리고 마요네즈와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준 든든한 토스트다.

아침에 일어나서 건조한 입안에 바로 토스트를 넣긴 그러니 당신은 일단 옆에있던 우유 한모금을 입에 머금었다.


(흠 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단맛과 진하게 느껴지는 우유 특유의 풍미는---)


당신은 자신의 앞에서 약간 볼을 붉힌 채 미소짓고 있는 젖소여자를 보았다. 그리고---


쪼르르르륵


"에엣?!"


입에있던 우유를 그대로 우유잔 속으로 되돌렸다. 어딜 홀스타우로스표 고농축 우유를 먹이려고....


"그냥 물로 줘."

"응....(시무룩)"


그렇게 정상적인 식사를 끝내고 간단한 세면 후 당신은 출근했다.

당신이 일하는 곳은 작은 잡지사다. 주로 맛있는 먹거리와 가게를 소개하는 잡지를 발행한다.

당신은 일을 어느정도 하다가 휴식시간이 되어 휴게실로 들어갔고 오늘도 만나는 익숙한 여성과 눈을 마주쳤다


"아 어서와~ 오늘도 여기서 만났네?"


요즘들어 부쩍 휴게실에 갈때마다 만나는 라타토스크 선배님에게 인사를 한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오늘도 탐스럽고 폭신해 보이는 꼬리라고 당신은 생각했다.


"흠흠... 그런데 그거 아니?"

"?"


뜬금없는 말에 당신의 고개를 갸웃하니 선배가 볼을 조금 붉히며 말했다


"네가 그렇게 내 꼬리를 좋아한다는 말이 회사 내에 가득하던데... 내꼬리를 물고 빨고 핥고 껴안으며 종국에는 그대로 자위까지 한다는 말이---"


터무늬없는 누명이라며 당신은 소리쳤다. 확실히 꼬리가 무척이나 탐스럽고 크고 부드러워 보이며 껴안고 싶은것도 사실이지만 자위까지는 절대 아니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그런 당신의 항변도 무색하게 선배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흐흥~ 그렇게 내 꼬리가 좋으면 얼마든지 만져봐도 되는데~ 하지만... 꼬리를 만지는 걸로 끝날지는 모르겠네?"


은근슬쩍 짧은 치마를 들어올리며 유혹하는 듯한 그 행동에 당신은 냉정하게 그럴 시간에 일이나 하라면서 문을 나서려고 했다.


.....문이 잠겨있지만 않았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선배를 보면 어느새 손에는 딱 보아도 문을 열수 있는 열쇠가 쥐여져 있었다.


"열쇠가 가지고 싶으면~ 여기서 찾아야 할걸?"


그리고는 보통 라타토스크와는 확실하게 차이나는 풍만한 가슴골 사이로 열쇠를 집어넣었다.

이렇게 된 이상 정면돌파라고 생각한 당신은 성큼성큼 선배에게 직행했다. 그 빠른 결단과 행동에 당황한 것있지 아까와는 정 반대로 얼굴을 붉히는 선배.


"에? 자.잠깐! 이렇게 빨리 결정?! 그렇게 내 가슴이 만지고 싶은 거야?! 화화화확실히 이 가슴이 자랑이긴 하지만...! 이건 너무 대담---"


그리고 당신의 손이 가슴으로 다가오자 이내 눈을 질끈 감으면서도 가슴은 쉬게 만질 수 있도록 내미는 선배의 모습. 지금이 기회다.

당신은 주머니에서 긴 핀셋을 꺼내서 빠르게 가슴 속에 파뭍혀 있던 열쇠를 꺼냈다.


"에....?"


뭔가 기대하던 감각은 전혀 없자 눈을 뜬 그녀의 시야에 잡히는건 태연하게 열쇠로 방에서 나가는 당신의 모습이었다.


"........에?"


당신은 다음에는 이런 장난 하지 말라고 한마디 던지고는 나머지 일을 하기 위해서 자리로 돌아갔다.





당신은 오늘치 업무를 끝내고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며 오늘도 건전한 하루를 보낸 것을 뿌듯하게 여겼다. 이런 저런 유혹이 오더라도 약간의 준비와 정신을 차리고 있으면 얼마든지 건전한 생활이 가능하다는걸 몸으로 느끼며 퇴근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을때---


쿠웅!


"?!"


갑자기 닫히는 문. 뒤를 보면 선배가  어느새 뒤에서 문을 잠그고 있었다.

그리고 눈치채지 못하게 다가온 뱀의 꼬리가 두 다리를 포박해서 거동을 막았다.

마지막으논 눈앞에는 환하게 웃으며 옷을 벗 시작하는 세 여성의 모습이---




마물소녀도감 세계에서 건전한 일상을 보내는 법


결론


그딴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