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붕씨...?"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몬붕이의 모습에 키키모라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머리를 가지런히 정리해주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봉사해서 강제로 명예주인님으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몬, 몬붕씨? 그게 대체 무슨..."


키키모라의 물음에 몬붕이는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키키모라를 노려보았다.





"머리를 다듬는다는 건 나를 성적대상으로 본다는 페도필리아 성격이 가득한 짓 아니노? 아동성애자 키키모라는 주인님 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몬, 몬붕씨......."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닭장냄새 난다 이기야."





몬붕이는 그렇게 말하며 보라색 반지를 낀 새끼손가락을 세워보였다.




"함몰유두 커엽노 이기."



SAN 수치가 가득한 보라빛 기체가 몬붕이와 키키모라의 사이를 메웠다.



"운명의 보라 빛은 나와 쇼거스님을 이어주는 끈이었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몬붕이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러브크래프트를 읽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혼돈이었다 이기야."







키키모라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