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윽... 으윽... 으앗!!!"



비명과 함께 벌떡 일어난 청하.

그곳에 보이는 것은 처음 보는 방 풍경이었다.

행여나 백탁 어머니에게 잡혀 들어 온 게 아닌 가 싶은 의심이 들었지만 보아하니 이곳은 마을의 한 기관인 모양이다.



"일어나셨어요?"



"네? 네, 감사합니...우아아악!!!"



자신을 이곳에 머물게 해준 여성이 안부를 물었지만 청하는 오히려 기겁을 하며 전투 테세를 잡았다.

그 이유는 이곳의 주인이 사람이 아닌 마물소녀였기 때문이다.



"왜, 왜그러세요?!"



"저리가! 다가오면 바로 어디 한군데 부러지는 거야!"



"일단 진정하시고 제말 좀 들어 보세요!"



"뭘 들어! 얼마나 잔인하게 내 살을 뜯어 먹을지?!"



"살을 뜯어 먹 다니! 그게 무슨...!"



소란이 일어나자 그녀와 같이 일하는 같은 마물소녀들과 인간 남성들이 황급히 몰려들었다.



"뭐야! 무슨 소란이야!"



"에이씨! 둥지였어?!"



청하는 다급해졌고 탁자에 놓은 화분을 들며 그들을 위협했다.



"오기만 해봐!"



"잠깐! 진정해! 진정하고 우리 좀 봐!"



남직원들은 청하를 진정시키려 애썼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청하에게 말했다.



"여기 그 누구도 널 해치지 않아."



"니들 마물들은... 사람이네?"



남직원들이 인간이라는 것을 확인한 청하는 점점 경계가 풀리기 시작했다.



"잘들어, 네가 어디서 뭘 하고 온 사람인지 모르지만 여기 그 누구도 널 해치지 않아."



"근데 마물이 있잖아! 나한테 뭔 짓을 하려고!"



"여기 여자들 다 남편 있어서 너한테 관심없으니까 진정해."



"남편 있는게 무슨 상관인데!"



"무슨 상관이냐니... 너 혹시 몰라?"



청하는 자신이 19년동안 백택의 과보호 아래 오두막 집에서 갇혀 지낸 사이 세상이 변한 걸 모르고 있다.



"마물이랑 인간들 정권이 바뀐지가 언젠데 아직도 마물이 사람을 잡아 먹는 줄 알아."



"뭐?"



남 직원은 청하에게 지금 세상에 관한 것을 알려주었다.

인간을 배척하고 죽여대는 전마왕은 새로운 현 마왕에게 죽고 마물을 적으로 몰아세우던 몇몇 고위 간부들과 왕도 바뀌어 마물과 인간은 서로 공존하게 되고 정권 갈이의 영향으로 마물은 여성밖에 남지 않아 마물소녀들만 존재하다는 사실도.



"정...말이야?"



청하는 그제서야 경계를 풀고 안심했다.

인간 남성들과 같이 떡하니 사이 좋게 지내는 마물소녀들이 그 증거기도 하니 여기서 더 고집 부려봐야 행폐밖에 되지 않는다.



"일단 여기는 보호시설이고 네 미약독도 어느정도 다 해독됐을 거야."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아니야. 네 사정 들어보니 그럴만 했어."



청하는 보호시설 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그렇게 다시 여정을 떠난다.



"진짜 정권이 바뀌긴 했나보네."



본격적으로 마을을 구경하는 청하가 본 것은 사이좋게 지내는 마물소녀들과 인간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연인이거나 결혼한 사이도 보인다.



"그럼 엄마가 나한테 한평생 알려준 건 뭐야?"



청하는 자신의 백택 어머니의 거짓말에 더더욱 의심이 들었다.



"그래도 방심하지는 말자!"



일단 의심은 제쳐두고 정신을 바짝차려야한다.

더 들은 바로는 마물소녀들이 인간을 해치지 않지만 몇몇은 여행중이거나 홀로지내는 등 헛점 투성이인 남성들을 억지로 범한다는 위협도 있다고 하니까.


정액탱크나 성노예는 물론이고 강제혼약까지 당하지 않으려면 더욱 조심해야한다.



"어? 뭐야!"



청하는 구경 도중 한 어린 남자아이가 골목으로 납치당하는 것을 보았다.

황급히 그곳으로 향한 청하가 본 것은 임프녀들이 소년을 범하려는 현장이었다.



"뭐하는 짓이야! 아직 어린 애잖아!"



청하는 짐을 내팽계치고 아이를 보호한다.



"뭐야? 여기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



"네가 그 아이 대신 우리랑 놀려고? 키히힛."



상대는 셋.

시뮬레이션을 돌려 상대하기엔 수가 너무 많다.



"도망쳐!"



청하는 서둘러 아이를 먼저 보내고 임프들을 홀로 상대한다.



"그래! 네가 더 맛있어 보이네!"



청하는 최대한 바티츠를 활용해 임프들에게 맞서지만 임프들은 매혹 마법까지 써가며 그를 몰아세운다.

점점 위기가 닥쳐오는 청하,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한 남성이 달려들어 임프들을 차버린다.



"꺅! 뭐야!"



"뭐긴 니들 잡으러 온 탐정이지."



갑자기 나타난 남자에게 당황한 청하 그리고 남자를 공격하는 임프들.



"수가 너무 많아요! 제가...어?!"



청하는 보았다.

남자가 임프를 상대하면서 쓰는 무술은 자신과 같은 바리츠였다.

그렇지만 자신의 바리츠보다 절도있고 부드러운 움직임 심지어 이미 임프들이 어디서 어떻게 이동할지 다 아는 듯한 순발력이 차원이 달랐다.

이미 바리츠의 정점에 다다른 실력이었다.



"크윽! 두고 보자!"



임프들은 도망치려 하지만 남자는 임프들을 보내주지 않았다.



"가긴 어딜가~ 내가 너네 잡으러 왔다고 했지!"



남자는 임프들을 그냥 보내주지 않고 그대로 머리채와 꼬리를 잡고 놓치지 않았다.

결국 남자에게 호되게 당한 임프들, 그리고 뒤 늦게 마을 보안관들이 등장했다.



"어~ 여기야."



알고보니 임프들은 불법으로 이곳을 넘어와 어린 남자아이들을 범하는 악질 범죄 마물소녀들이었다.



"와..."



청하는 임프 셋을 혼자 상대하는 남자를 보며 감탄했고 남자는 보안관에게 보수를 받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걸 본 청하는 정신을 부여 잡고 그를 쫓아간다.


저 남자.

바리츠를 완벽하게 사용하는 저 남자라면 앞으로 여행을 떠날 때 마물소녀가 몇이던 간에 상대할 수 있다.

뱀프 모스키토에게 물린 것도 바리츠가 미숙해서 이기도 했으니 저 남자에게 단련 받으면 될 거 라고 청하는 생각했다.



"아저씨! 아저씨!"



"제자 안 받아."



"혹시 제자...네?!"



청하가 말 하기도 전에 이미 알고서 답을 내 놓는 남자.



"어떻게 아셨어요?!"



"시선처리, 동공 확장과 각 신체부위를 향하는 손짓. 안 봐도 다 알지."



"바리츠! 그 바리츠 어떻게 그렇게 능숙하게 다루시는 거죠?"



"이걸 내 아내가 가르쳐줬으니까. 것 보다 이제 그만 따라오지?"



남자는 귀찮다는 듯이 청하를 거부했다.



"성함! 성함이라도!"



"오. 저기 대추 좋네."



그는 자신을 계속 따라오는 청하를 무시했지만 청하는 끈질기게 그럴 쫓아다녔다.



"아 진짜! 그만 좀 따라댕겨라!"



"저도 바리츠 할 줄 아니까 더 가르쳐 주세요!"



"바리츠? 그게?"



남자는 청하를 비웃었다. 



"시뮬레이션은 뭐 한참은 걸리고 즉홍적인 대처법도 못하고 심지어 할 줄 아는 거라곤 그냥 공격만 흘려보내는 그게?"



"윽."



반박할 여지가 없다.

확실이 미숙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씸히 독학한 건데 좀 위축된다.



"그래도 저 마물도 쓰러트려봤어요!"



"무슨 마물."



"뱀프 모스키토요!"



"난 또 뭐 거창한 거라도 된 줄 알았는데 그냥 모기 잡은 거 가지고 호들갑은."



남자의 단호한 거부에도 계속해서 애원한 청하는 기어이 그의 집까지 쫓아왔다.



"아! 진짜! 여긴 내 집이라고!"



"완벽한 바리츠! 배우고 싶어요!"



"하."



남자는 한참동안 청하를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우왓!"



그는 청하에게 대추 꾸러미를 던졌고 그를 급습했다.



"어? 어어어어?!"



청하는 자신도 모르게 남자에게 맞대응 했지만 연륜과 경험의 차이에서 밀렸다.

결국 제압당했다.



"자세 엉망, 스텝은 아마추어, 기술의 제 역활도 잘 모르네."



"......"



고작 몇수 만에 제압당한 청하를 평가한 남자.



"음... 너 이거 누구한테 배웠어?"



"배운 적 없어요."



"배운 적 없기는~ 웃기지마 이 무술이 무슨 하루 아침에... 응?"



남자는 소란 도중에 청하의 짐꾸러미에서 진코가 쓴 바리츠 교본을 발견했다.



"... 너 설마 이거보고 혼자 공부했어?!"



"네."



"너!! 이건!!"



그 책을 본 남자는 복잡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잠시 고민하더니 청하에게 말했다.



"그래. 좋아."



"네?"



"내가 네 스승해줄게."



"정말요?!"



남자가 드디어 수락을 해줬다.



"아저씨 아니! 스승님! 감사합니다!"



"스승은 너무 딱딱해 선생님이라고 불러."



"네! 선생님!"



"너 이름은?"



"전 청하에요! 선생님 성함은..."



남자는 대추 꾸러미를 회수해 하나 집어 꺼내먹으며 말했다.



"난 '한스'야. '한스 하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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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몬붕이들 몬하!


오늘도 보잘 거 없는 글 봐줘서 고마웡!


이 부족한 필력을 가진 몬붕이는 너희들의 필력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 :)



그리고 미안하지만 오늘은 야쓰신 없어 :(


하지만 걱정마! 야쓰신은 내일 나오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