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피는 거칠게 교실 뒷문을 열어재꼈다.


 해질녘의 노을도 중요하지 않다. 방과후에 아무도 없는 교실에 혼자 남아있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가지런히 정돈된 책걸상의 나열 뒤에는 빗자루와 쓰래받이를 들고 열심히 청소하는 몬붕이가 있을 것이다.


 솔피와 눈이 마주친 몬붕이가 몸을 흠칫 떨었다. 또 솔피다. 어김없이 솔피가 나타나 몬붕이의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려고 하고 있다. 몬붕이는 강렬한 기억과 각인된 반복학습으로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등 뒤로 숨기며 솔피를 마주했다.


 "이~ 병신새끼, 또 혼자서 청소하고 있네 병신같이."


 "왜, 또..."


 몬붕이는 최대한 솔피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오늘의 솔피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아 보였다. 솔피가 항상 기분이 나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은 안 건 큰 수확이지만 몬붕이에게 있어서 솔피와의 만남은 그것 자체가 하나의 재앙이었다.

 솔피는 몬붕이가 방과후 교실에 혼자 남아 청소를 하고 있건 , 말건 신경쓰지 않고 몬붕이에게로 척척 걸어갔다.

 솔피가 가까워옴에 따라 몬붕이의 몸이 움츠려들고 마지막에는 눈까지 질끈 감았지만 몬붕이가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새끼가, 뭘 쫄아? 청소같은 건 좃까라 그러고 따라 나와."


 "뭐? 왜, 왜?"


 "씨발, 살면서 한번쯤은 땡땡이도 쳐보고 그러는 거야 인마~"


 180cm정도 되는 장신의 솔피가 손목을 잡고 교실 밖으로 끌고나가자 김몬붕은 힘없이 끌려나갈 뿐이었다. 가까스로 손에 쥔 청소도구들을 구석에 쑤셔박는데 성공한 김몬붕은 우악스럽게 잡힌 손목이 아픈 것을 느끼며 솔피에게 되물었다.


 "어디, 어디 가는지 말이라도 좀 해 줘!"


 "놀러 간다 씨발새꺄. 이 씨발 너는 맨날 그렇게 쳐 공부만 하고 있으면 되겠냐?"


 그렇게 말하는 솔피의 얼굴에는 전에 없던 웃음이 피어있었다. 가느다랗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범고래의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삐죽삐죽 감춰져 있는게 눈에 띄었다.


 솔피에게 날듯이 끌려가다 보니 어느새 학교 밖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저녁때라 해가 지고 있었다. 이 시간은 항상 학교 전체가 주황빛으로 물든다. 운동장도, 햇빛에 비친 창문도. 햇빛이 들어오는 곳이라면 뭐든지 주황빛으로 변해 버린다. 몬붕이는 이 사선으로 비친 햇빛을 참 좋아한다. 저녁 시간때의 서늘한 공기와 뒤섞여 알 수 없는 기묘하지만 편안한 감각을 만들어 주곤 한다. 그럴 터였는데.

 솔피에게 잡힌 손목이 부러질 것만 같았다. 고작 인간인 몬붕이에게는 솔피의 우악스러운 악력을 버틸 재간이 없었다. 학교 내에서도 솔피만큼 힘이 센 사람은 몇 명 없을 것이다. 그리고 솔피는 성격답게 손속이 없다. 덕분에 몬붕이의 손목은 종이쪼가리마냥 달랑달랑해서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만 같았다.


 "솔피야! 나, 손! 손! 손목 부러져!"


 "어, 씨발. 맞다. 깜빡했다."


 솔피가 몬붕이의 손목을 놓자 그제서야 만유인력의 법칙이 느껴졌다. 숨가쁘게 솔피에게 끌려오다시피 달려서, 힘든 것도 모르고 있었다. 손목은 자국이 시뻘겋게 남아 아리지, 숨은 헥헥거리지. 그런 몬붕이를 솔피가 내리 깔보고 있었다.


 "사내새끼가 이렇게 약해서 쓰겠냐? 존나 가벼워서 내가 손에 잡고 있던 것도 깜빡하겠다, 야."


 "니가.... 너무 센 건 아니고?"


 "옘병."


 몬붕이가 숨을 겨우 고를 때쯤 되어서야 솔피는 느긋하게 서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제서야 몬붕이는 다시 솔피를 부리나케 쫓아갔다. 새삼스럽지만 몬붕이에게 솔피에게서 벗어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도망친지 10초안에 잡혀서 위아래로 쥐어짜일 걱정은 하고싶지 않았다. 원래 책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법이다.


 솔피가 가는 곳은 낮은 지대였다. 그러니까 물리적으로 낮은 곳. 강가였다.

 몬붕이는 솔피의 등을 따라가면서부터 몸을 벌벌 떨었다. 솔피가 가는 곳은 뻔했다. 강가의 굴다리 밑. 그러니까 일찐들이 많이 논다고 학교 내에 파다하게 소문이 퍼져 있는 곳이었다. 일찐들은 항상 그랬다. 몰려 다니고, 으슥한 곳을 좋아하고, 아지트같은 것을 만든다.

 솔피가 가는 곳도 그런 곳 중 하나였다. 당연하게도 몬붕이에게는 그런 걸 버틸만한 담력은 없었다. 더 나쁜 사실은, 몬붕이가 가기 싫다고 말을 걸만한 담력조차 없다는 것이다.


 가다 보니 어느새 주황빛 색채는 사라지고 주변이 남청색 바닷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해가 지고 있다. 몬붕이는 이런 시간에 굴다리 밑으로 와 본적이 없었다. 아니, 평생에 걸쳐 없었다. 앞에선 솔피가 굴다리 밑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간다. 여기까지 와서 도망칠수도 없는 몬붕이는 눈을 딱 감고 솔피의 뒤를 따라 굴다리 밑으로 걸어들어갔다.



 "씨이발, 여기는 혼자 쓸 줄 알았는데."


 "지랄하네, 니가 여기 전세냈냐?"



 굴다리 밑으로 들어가자마자 솔피가 욕설을 거칠게 내뱉더니 얼굴이 구겨졌다.

 담배냄새.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담배냄새다. 거무튀튀한 피부색을 가진 여학생에게서 담배 냄새가 물씬 풍겨오고 있었다.


 "걘 누구야? 니 빵셔틀같은 거 만드는 성격 아니었잖아."


 "신경 꺼 병신아."


 몬붕이의 시선은 굴다리 밑에 있는 다른 한 명의 여학생에게로 시선이 고정됐다. 거무튀튀한 피부색에, 붉은 안광. 솔피만큼이나 더러워 보이는 성격에 우락부락한 몸을 가지고 있다. 아마 그녀는 몬붕이를 모를 테지만 몬붕이는 그녀를 알고 있다.

 헬하운드다.


 "딴 새끼들은?"


 "없어."


 솔피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헬하운드에게 묻자 헬하운드가 담배연기를 길게 뿜어내며 대답했다. 헬하운드의 머리칼은 항상 부스스했다. 천연곱슬인 것 같았다. 거기에 검은 피부색에 눈동자만이 붉게 빛나고 있었다. 몬붕이와 헬하운드의 눈이 마주쳤다.

 헬하운드가 몬붕이를 잠시 주시하더니 담배를 강가에다가 집어 던져 껐다.

 헬하운드가 앉아 있던 주변에는 담뱃각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었다. 아마 여기는 솔피와 헬하운드 말고도 다른 일찐들도 사용하는 것 같았다. 다른 한 구석에는 만화책같은 것들도 쌓여 있었다. 대부분 소년지나 청년지다. 헬하운드는 그 한가운데 자연스럽게 앉아 있었고, 솔피는 몬붕이를 대리고 여기 올 때까지 다른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몬붕이의 시선에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작은 박스가 닿았다. 콘돔 박스다.


 헬하운드가 일어나서 솔피 쪽으로 걸어오더니 말했다.


 "야, 솔피. 거기에 남자애 니 이거냐?"


 "지랄하지마."


 헬하운드가 솔피에게 새끼손가락을 내 보이자 솔피가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일갈했다.

 몬붕이는 어느샌가 자기도 모르는 새 솔피의 등 뒤로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솔피가 으르렁거리며 천천히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다. 솔피의 기분이 정말로, 정말로 나빠 보였다. 몬붕이의 몸이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끼고 움츠러들었다.


 "그래? 그럼 니 뒤에서 벌벌 떨고 있는 남자애, 내가 건드려도 할 말 없는거지?"


 헬하운드의 얼굴에 심술궃은 웃음기가 생겼다.

 몬붕이는 직감적으로 헬하운드가 말한 게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다. 저기 구석에 쌓여 있던 콘돔 박스들, 남의 눈에 띄일 일 없는 굴다리 밑. 솔피와 헬하운드. 강간당할것이다.


 솔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솔피와 몬붕이는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몬붕이가 솔피에게 강간당하고 요 며칠간 마음대로 끌려다녔다는 것 뿐이다. 몬붕이의 눈에 쥐어짜일 대상이 하나에서 둘로 변했다.


 "거, 뒤에 아가야. 쫄아 있지 말고 앞으로 나와. 늦게 나오면 아프게 한다?"


 "니미 씨발 입 닥쳐 개새끼야. 누가 누구한테 명령질이야?"


 헬하운드가 능글맞게 말하자 솔피가 헬하운드에게 소리쳤다. 솔피는 정말로 화가 난 것 같았다. 헬하운드의 손이 몬붕이의 바로 앞을 휘저었고, 솔피가 그 손을 탁 쳐냈다.

 헬하운드는 솔피를 잠시 멈춰서서 주시하더니 즐겁다는 듯이 솔피에게 되물었다.


 "야, 솔피. 너도 다 생각이 있어서 대려온 거 아니야? 이럴려고 대려온 거 아니냐고."


 "씨발 그 입 닥쳐."


 "아니 니가 먼저 니 입으로 말했잖아. 저새끼 니 남친도 아니라며. 그럼 내가 먼저 쟤 남친삼아도 상관 없는 거잖아?"


 능청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헬하운드의 말에 몬붕이의 심장이 철렁였다.

 이미 앞에 있는 솔피와 헬하운드는 한낱 인간인 몬붕이가 건드릴 만한 짬이 아니었다. 헬하운드가 정말로 몬붕이를 남친삼으려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즐기다가 버릴 용도임에 뻔했다. 그리고 헬하운드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몬붕이가 아닌 솔피에게 있는 것 같았다.

 솔피의 눈이 순간적으로 몬붕이와 맞았다가 사라졌다.


 "야, 설마. 쟤가 내가 좋다고 하면 싫다고 하겠어? 야, 거기 뒤에 아가야. 나 어때? 나 괜찮지? 우리 사귈까?"


 "니미... 씨이발 닥치라고 안 했냐?"


 "씨발 니 남친도 아니라매 왜 상관인데. 야, 거기. 솔피 뒤에 인간. 당장 튀어나와. 10초준다."


 몬붕이의 몸이 움찔했다. 헬하운드의 목소리가 차갑게 식어 있었다. 몬붕이를 주시하는 헬하운드의 붉은 눈동자가 타오르는 것 같았다. 헬하운드는 더 이상 몬붕이에게 상냥하게 굴지 않았다. 몬붕이와 헬하운드 사이에 솔피가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런 몬붕이의 앞을 솔피의 팔이 가로막았다.


 "가지마."


 "씨발, 빨리 튀어오라고. 5초남았다."


 몬붕이는 솔피를 올려다봤다. 솔피도 몬붕이를 보고 있었다. 몬붕이에게 욕설을 내뱉지도 않았다. 그저 간절한 눈빛으로 가지 마라고 말하고 있었다.


 "내 말이 말 같지 않지? 쳐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


 "씨이발!!!! 넌 닥치라고 개 같은 새꺄!!!!!!!"


 몬붕이에게 접근하는 헬하운드에게 솔피의 주먹이 날아갔다.





 솔피의 눈에 내지른 주먹을 피하는 헬하운드가 보였다.


 헬하운드는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씨익 웃으며 보란듯이 솔피가 내지른 주먹을 피했다. 그리곤 곧바로 솔피의 관자놀이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솔피는 팔을 끌어모아 헬하운드가 휘두른 주먹을 가까스로 막았다. 헬하운드가 즐겁다는 듯이 킬킬 웃고 있었다. 이런 놈이었다. 정신나간 년이었다. 솔피 자신도 충분히 미친년이었지만 헬하운드는 결이 다른 미친년이었다.


 "씨발, 드디어 싸워보네. 비싼 년."


 "몬붕이 건드리면 넌 진짜 뒤졌어 개새꺄."


 헬하운드가 솔피에게 달려들었다. 체중을 실은 저돌적인 보디체크에 크기로 앞서는 솔피라도 몸이 흔들렸다. 오히려 긴 다리가 방해였다. 개같은 헬하운드는 포복 자세를 좋아했다. 개같이 네 발로 기고, 빠르게 움직였다. 섹스할 때도 뒷치기만 좋아하는 년이었다.

 솔피가 충격을 받고 밀려나며 강가에 돌이 튀었다. 헬하운드는 민첩하게 움직였다. 솔피에게 달려들자마자 왼손부터 휘둘렀다. 솔피의 얼굴을 향해서.


 "썅!"


 솔피가 가드를 올렸다. 팔뚝 위로 헬하운드가 휘두른 묵직한 충격이 느껴졌다. 가드를 한 건데도 충격이 몸통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곧바로 헬하운드의 원투펀치가 이어졌다. 솔피가 생각하고 막을 겨를은 없었다. 될수 있는 한 팔을 내저으며 몸으로 버텼다.

 싸움에 미친 여자였다. 남자든 여자든 안 가리고 싸움을 걸었다. 그리고 왠만하면 이겼다. 그런 년이 헬하운드다.


 헬하운드는 가드 너머에 있는 솔피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걸 내리끌며 솔피의 가드가 무너지자 솔피의 복부에 어퍼컷을 연속해서 먹였다. 솔피는 간만에 몸이 들썩이는 것을 느꼈다. 속이 뒤틀릴만한 구역감을 느낀 것도 마찬가지다.

 헬하운드는 즐거운 것 같았다. 솔피가 무너지가 그녀의 안면에 무릎으로 니킥을 먹였다. 쾅 하고 중장비가 맞닿는 소리와 함께 솔피가 흔들거렸다. 촛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시야가 어지러웠다, 코끝이 찡하고 입안에 피맛이 맴돌았다. 이럴 때일수록 머리는 빡돌지 않았다. 침착했다.

 솔피는 퉷 하고 침을 뱉었다. 붉은 피가 섞여 있었다. 소매로 입을 쓰윽 닦았다. 헬하운드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다시금 언급하자면 솔피를 이길 만한 생물은 학교 내에서도 몇 명 되지 않는다.


 "씨발, 씨발, 씨발!"


 헬하운드가 아무리 싸움을 잘해 봐야 체급의 차이라는 게 있다. 솔피는 방금 헬하운드가 그랬던 것처럼, 헬하운드에게 어깨를 부딪혀 그녀를 넘어뜨렸다. 긴 다리로 헬하운드의 몸을 감았고, 단단한 팔로 헬하운드의 목을 짓눌렀다. 솔피의 팔뚝 아래에 헬하운드의 목이 겹치고, 솔피의 피부결을 타고 헬하운드의 숨소리가 전해진다. 헬하운드가 헐떡이며 숨을 가쁘게 쉬는 게 느껴진다.


 솔피가 마운팅을 걸어 놓은 헬하운드를 향해서 오른 주먹을 길게 뒤로 뻗었다.

 큰 포물선을 그리며 어깨와 허리까지 젖혀 원을 그리는 솔피의 주먹을 보고는 헬하운드의 눈이 커지고 동공은 작아졌다. 헬하운드가 잠깐 사이에 억지로 발버둥쳤지만 솔피가 체중으로 우악스럽게 걸어 놓은 마운팅에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애초에 키가 20cm정도 차이나는 매치업이었다.


 "잠깐, 잠깐, 잠깐. 그거 위험, 아, 씨발 나 그거 맞음 뒤져!"


 "씨이발!!!!"


 솔피가 내뻗은 주먹이 헬하운드의 얼굴을 향해서 쏘아졌다. 새총에 운석을 매달고 쏘아내듯, 묵직한 질량과 탄성력이 거대한 충격을 만들어냈다. 커다란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일었다. 작은 돌조각이 사방에 튀고, 자욱이 일어난 흙먼지가 솔피와 헬하운드를 감쌌다.


 솔피의 주먹은 헬하운드 머리통의 바로 옆에 꽂혀있었다. 콘크리트로 된 땅이 깨져서 돌조각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헬하운드는 식은땀이 나는 것을 느꼈다. 싸움 기술은 헬하운드가 우위일지 모르나, 솔피는 단순히 무지막지한 완력만으로 그걸 제압했다.

 솔피가 주먹을 뽑아들자 돌조각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솔피의 주먹이 콘크리트에 파여 피가 맺혀 있었다. 그제서야 솔피는 헬하운드를 구속했던 마운팅을 풀어 주고 손을 탁탁 털며 일어섰다.


 "아... 씨발. 존나 아프네 개새끼가."





 솔피는 손이 얼얼한 듯 계속해서 손을 탁탁 털며 뒤를 돌아 몬붕이에게로 걸어갔다.

 몬붕이는 아직도 그 자리에 서서 벌벌 떨고 있었다. 몬붕이가 솔피의 피가 나는 손과 얼굴을 계속해서 번갈아 보았다. 걱정하는 것 같았다.

 울먹거리는 몬붕이의 머리를 솔피가 쓰다듬었다.


 "걱정하지 마, 새꺄. 존나 꼴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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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야 돼서 찍 쌌음.

전투씬은 분량은 긴데 후딱 지나가는 게 흠이야


https://arca.live/b/monmusu/8657273 1편

https://arca.live/b/monmusu/8734756 2편

이게 3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