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웜하고 샌드웜이 웜도 드래곤이니까 자기들도 드래곤으로 봐달라고 드래고니아 앞에서 시위하겠지?


[웜만 용이고 우리들은 벌레냐] 하는 푯말도 들고 여왕이 있는 성을 향해 소리를 질러.


데오노라 여왕님은 가뜩이나 남자가 없어 걱정인데 장난치지 말라고 무시할게 분명해.


그러다가 용한테 관심있던 몬붕이가 용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드래고니아에 찾아온거야.


가뜩이나 남자가 부족해서 걱정인데, 게다가 용이 취향이라니?


데오노라는 저 남자를 놓쳤다간 평생 노처녀로 살다가 죽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이 날을 위해 옆 나라의 교부타누키에게 거금을 주고 산, 동정 몬붕이에게만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밖으로 나왔어.


자기 눈에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보이지만 동정 몬붕이에게는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고결하게 보인다고 했지.


정말 오늘을 위한 옷이었어.


그렇게 단장을 하고 나온 그녀가 본 모습은 그린웜과 샌드웜이 자기들도 용족인데 같이 놀지 않겠냐며 몬붕이를 꼬시던 장면이었지.


무슨 거짓말을 하고있냐며 그 둘을 막으려 했는데 몬붕이가 자기는 이 두 용들이랑 놀거니까 방해하지 말라고 하겠지.


"아줌마, 우리 마을에 있는 닭장냄새 나니까 비켜주세요."


"아, 아줌마?"


놀란 데오노라에게 몬붕이는 다시 입을 열지.


"그리고 얼마나 남자가 고팠으면 알몸으로 밖을 걸어다니나요? 옷 좀 입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그린웜을 품에 안고, 샌드웜을 타고 몬붕이는 저 멀리로 사라져버렸어.


데오노라는 오열했고, 남자를 원해서 알몸으로 다니는 노출광이라는 소문이 붙어 평생 남자가 다가가지 않았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