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딱이라는 몬무스가 있어.

주딱이라는 단 하나뿐인 몬무스의 분신이지.

다른 말로는 국장, 부국장, 딱지 또는 완장같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려. 

이 몬무스는 지나가는 아무 몬붕이, 특히 자신의 행동에 관심을 보이는 아무 몬붕이를 붙잡아 자신처럼 파딱으로 만들어서 번식해.

도시의 몬붕이들은 이 몬무스를 노예라고 말하면서도 항상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


파딱이라는 몬무스의 생활이 궁금한 어느 몬붕이가 있었어.

겉으로는 누가 저런 몬무스가 되고 싶어하냐고 튕기지만 속으로는 평범한 몬붕이의 삶이 아닌 몬무스의 삶을 살고 싶어했어.


어느 날, 파딱에게 발정기가 왔고, 자신과 닮은 파딱을 만들고 싶어졌어.

그래서 주딱과 파딱은 도시로 나와 파딱으로 만들 몬붕이를 찾고 있었어.


우리의 몬붕이는 파딱이 되고싶다고 스스로 말하면 파딱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전설을 믿었어.

하지만 예전부터 몬붕이의 행동을 지켜본 파딱은 이 몬붕이가 파딱이 되면 정말 좋을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몬붕이가 눈치채지 못하게 몬붕이를 붙잡아 파딱으로 만들었어.


아무것도 모르던 몬붕이는 다른 몬붕이들이 킥킥대며 웃는 걸 보고서야 자신이 파딱으로 변했음을 눈치챘어.

파딱이 된 몬붕이는 자신을 파딱으로 만든 파딱에게 화를 내며 찾아갔어.

파딱은 기다렸다는 듯이 촉수를 뻗어 파딱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몬붕이의 머릿속에 쑤셔넣어줬고

거부하던 몬붕이는 마음 깊은 곳에선 파딱이 되고싶어했기에 

마침내 파딱이 되어 기쁘다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받아들였어.

그렇게 완전한 파딱이 된 몬붕이는 빨리 다른 몬붕이도 파딱이 되길 바라고 있어.


즉석에서 썼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