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말년에 고질병이 도져서 군 병원 자주 오갔는데
아침에 가면 보통 저녁 무렵까지 병원에 죽치고있다가 오는데
진료시간은 잠깐인데 반해 대기시간은 무지 길었음
그래서 점심은 PX 앞에서 해결했는데
PX 앞 벤치에 앉아서 가져온 책 읽으면서 노가리 까다보면 어느샌가 삼색 치즈냥껄룩 한마리가 스윽 다가옴
그녀석은 졸라 자연스럽게 내 무릎위에 올라오더니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음
처음보는 녀석이었는데 졸라 자연스럽게 올라오더니 자는거 보고 어이없었는데
내가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는편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등 쓰다듬어 주면서 계속 책 읽음
그 이후부터는 못보긴 했는데
그날 그때 본 길껄룩이 아직도 인상에 깊이 남아있음
근데 시발 그날 아침에 비와서 껄룩새끼 발 젖어있었음
돌아가서 바로 옷 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