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머, 그러니?


하고서 얼떨떨해하는 솔피눈나에게


고개를 푹 숙이고 취기오른 목소리로

이렇게 되었으니 미안하지만 우리 인연은 이쯤에서 끝맺는 게 되려 누나에게 좋은 쪽으로 되는 결정인 것 같다, 몇날 며칠을 심사숙고한 결정이다. 누나도 나한테 소중한 사람인데 괜히 이런 관계적인 문제에 얽혀서 오해사서 피해보는거 싫다. 나 코흘리개였을 적부터 돌봐주고 놀아주고 함께해줘서 고맙다, 누나가 내 친구라서 정말 기뻤다. 미안하고 사랑하고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고 서로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가자.


하고서 마지막 잔을 비우고 자리를 뜨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