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는 와이트 파크 내부에서 수상한 점은 없는지 잠입해 확인 중이다.

딱히 보통 고급진 카지노와 다를 바 없는 분위기 아직은 평화롭다.



"어머? 게임 하시게요?"



"네. 처음 왔는데 뭐 하는 방법이나 그런 거 있나요?"



계속 아무것 도 안하고 돌아다니기만 한지 5분에서 10분 이대로라면 의심 받기에 게임에 참여한다.



"딱히 다른 건 없어요. 그냥 평범한 포커입니다."



"그래요?"



딜러 마물소녀가 게임 참가원들을 훑어 본다.



"네명이면 시작하는데 아직 한명이 부족하네요."



"그럼 내가 끼어도 괜찮겠지?"



그 순간 가면을 쓴 마물소녀가 청하의 뒤를 이어 참가한다.

가면으로 눈매를 가리고 옷을 바꿔 입었지만 청하는 이미 이 여자가 누군지 안다.



"에이씨... 저 죄송한데 다른 게임 좀 더 보다..."



청하가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그녀가 팔을 잡고 강제로 앉히게 한다.



"......"



"시작하죠."



이미 알고 있다.

이런 행동을 할 여자는 단 한명, 자신의 어머니인 백택이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게임하는 인원은 총 네명, 청하와 백택 그리고 한 남자와 다른 마물소녀다.


신원은 보호 받는 것이 방침이니 각각 순서대로 플레이어 A, B, C, D 로 나뉘어 불러진다.



"첫 배팅은 가볍게 20부터 시작하죠."



한 칩당 20만, 딜러는 자신 앞에 카드 세장을 깔고 각 플레이어에게 카드 두장을 나눠준다.



"패를 교환하실 수 있는 횟수는 판당 1회 입니다."



그렇게 서로간의 패를 확인하는 플레이어들.

처음은 알고 있는 패와 세장중 먼저 공개된 한장으로만 배팅한다.

그렇게 배팅이 오고가는 와중에 막바지에 달했고 승자는 백택이었다.



"플레이어 B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그래도 두둑한 돈을 받았지만 백택은 관심 외다.



"잃은 돈도 없으시면서 여긴 무슨 일이시려나."



청하가 슬쩍 백택에게 눈치를 준다.



"돈은 아니지만 잃은게 있어서 말이죠. 딱 봐도 아직 어리신 거 같은데 이런 곳은 위험하지 않으신지?"



백택이 되려 청하에게 핀잔을 주며 눈치를 준다.



"이래 봐도 다 큰 어른인데 못 올 건 또 있나?"



"아직은 이르신 거 같으신데."



그렇게 게임이 계속 되고 배팅하면서 그들은 대화를 나눈다.



"살면서 다 컸으면 쓴 것도 먹고 단것도 먹고 신것도 먹고 해야 성장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매일 단것만 주구장창 먹으면 물려서 속넘어와서 어떻게 먹어요?"



"적어도 먹을 수 있는 건지 먹을 수 없는 건지 확인은 하고 먹는 게 좋지 않을까요?"



청하는 그 말을 듣고 딜러가 준 카드를 집으려다 움찔한다.

백택과 지내면서 행여나 비상시를 대비해 서로 비밀대화를 하는 방법을 정했다.

그리고 지금 그 발언은 '이곳은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무서운 곳이다.' 였다.



"...뭐 먹다 탈나면 병원이라도 가면 되겠죠. 그럼 다~ 좋게 끝나고 좋은 일 있을지 누가 알아요?"



"플레이어 A님 승리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청하는 따낸 돈을 집어 보여주며 자신의 의지를 과시한다.

그렇게 게임은 계속 진행됐고 판돈은 커져갔다.

플레이어 C는 거의 파산 직전인지 안색이 좋지 않다.


하지만 그는 계속 게임을 이어갔다.



그렇게 게임이 계속진행하기를 거쳐 그는 더 배팅할 금액도 없게 됐다.

심지어 그 돈은 이곳에서 빌린 돈이었기에 이미 운명은 결정 되었다.



"플레이어 C님. 파산하셨습니다."



"으으윽..."



C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갑자기 황급히 도망친다.



"...플레이어 번호 3451 지금 도주중."



딜러가 어디론가 전보를 보내자 헬 하운드 무리가 그를 추격했고 그는 허무하게 잡혔다.



"제발! 돈 더 빌릴게! 그걸로 더 따내면!!"



"당신 한도 초과야~ 바랄걸 바래야지♥"



"안돼! 제발! 제발!!!"



그는 다리를 잡힌체 질질끌려 한 문을 통과해 사라졌다.

아마 저곳이 파산한 도박쟁이들을 처분하는 곳인 듯 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소란이 들려온다.



반대편 저 멀리 있는 게임에서 돈을 잃은 여성이었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헬하운드 들에게 빌고 빌었지만 결국 남자와 같은 최후를 맞이했다.



"저기 파산해서 끌려가면 어떻게 되나요?"



"글세요? 어떻게 될까요? 후후훗♥"



청하는 딜러에게 물었지만 그녀는 오싹한 암시를 웃음소리와 답했다.



"...흥이 깨졌네요. 뭐 이 정도면 많이 땄고."



"더 하시면 보너스 점수로 돈을 더 얻으실 텐데."



"원래 처음하는 사람은 운이 좋을 때 끊어야 끝이 좋다고 누가 그러더라고요."



청하는 그대로 자리를 피했고 백택도 바로 일어나 청하를 뒤 따라갔다.

청하는 여기저기 움직이며 백택을 떨어트리려 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테라스 흡연장으로 향했다.



백택은 그걸 확인하고 바로 문을 벌컥 열고 들이 닥쳤고 청하가 그녀를 제압하려 들었다.

청하의 바리츠는 전보다 날카롭고 예리해졌지만 백택의 뛰어난 전략은 마치 5수 앞을 먼저 보는 듯했다.



"이젠 엄마한테 먼저 손까지 올리니?"



"크윽! 이거 놔요!"



"여긴 왜 왔어! 설마 너 담배도 피니?! 술도 마셔?! 알아 보니까 그 탐정놈이랑 같이 다니던데... 그 망할새끼가 내 아들을 다 망쳤어!"



"됐으니까! 좀! 놔요!"



청하는 자신을 제압한 백택의 손을 뿌리쳤다.



"...가자. 아들."



"어디로요? 또 울타리 감옥으로요?"



"감옥이라니! 집이잖니! 엄마랑 너랑 예전 처럼 사이 좋게 같이..."



"사이 좋게? 사이가 좋아서 마물과 인간들의 정권이 바뀐걸 숨겼어요?!"



"다 널 위해서였어."



"솔직히 전 아직은 엄마를 믿지 못하겠어요. 저한테 더 숨기시는 거 있으세요?"



청하의 계속 되는 질문과 반항에 백택은 눈을 질끈 감고 인내하더니 이곳에 대해 말했다.



"여긴 위험해. 집으로 가자."



"아까 게임할 때도 그러시던데 뭐 알고 계시는 거 있으세요? 혹시 엄마가 이 일에 관련있으신건..."



"그 방 너머에 방대한 정기와 마력이 느껴져. 문제는 그게 다 생명력의 집결체라는 거야."



"생명력...?"



"저들이 뭘 저지르려는 건지 나도 모르지만 나도 감당 못하는 일을 꾸미고 있다는 건 예상이 가. 그러니까 엄마랑 같이 이런 위험이 없는 집으로 가자. 거긴 어떤 위험도 올 수 없어."



백택도 감당하지 못하는 계획을 놈들이 꾸미고 있다?

그 말을 들은 청하는 이 사건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더욱 이 사건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네. 알았어요. 제가 졌어요. 가요."



"그래. 착하지 우리 아들♥"



말로는 그러지만 청하는 포기할 마음따윈 없다.


백택이 손을 내밀고 청하가 손을 잡는 순간 청하는 바로 다시 바리츠로 백택에게 대항한다.



"핫! 아들!! 너 이게 지금 무슨!! 아직 정신 안차렸니?!"



"미안해요. 엄마!!"



몸 싸움 도중 둘의 거리는 벌어지게 되었다.



"너!! 엄마 이제 진짜 화났어!!"



백택이 눈에 불을 키고 달려가는 순간 청하는 백택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가슴을 툭툭쳤다.

보라는 사인, 백택은 자신의 가슴을 보았고 거기에 한 기계가 부착되어 있었다.



"너! 이게 ㅁ...."



백택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청하는 주머니에 있는 스위치를 눌렀고 백택이 사라졌다.



"어쩐지 쓸만해 보이더니."



그건 그렘린 사건 때 몰래 가져온 부착식 워프 기계였다.

자매의 파일을 보던 도중에 그 기계에 대한 정보가 눈에 들어왔고 마침 책상에 그 기계가 놓여 있어 몰래 훔쳐(?)온 것이었다.



"못 해도 이틀은 걸리시겠지."



청하가 설정한 지역은 백택의 고향이자 집에서 수십 키로나 떨어진 안개지역.

그래도 이 사건을 해결해 떠날 수 있는 시간은 겨우 이틀이다.

어서 빨리 이 사건을 끝내고 와이트 파크에 대한 비밀을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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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붕이들 몬하~


이번 소설도 재미있게 봐줘서 고마워~


한가지 좀 아쉬운 소식을 주자면 다음주는 내가 많이 바빠져서 글이 한동안 안올라 올 수 있다는 거야ㅠ


좋은 소식은 가끔 올라올 확률이 있다는 점과 다음주만 참으면 글이 다시 올라오는 점이지 :)



아무튼 모두 마지막 주말 잘 보내기 바랭~


난 몬붕이들의 피드백을 먹고 실력을 키워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