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새 마물로 등장해서 몬챈을 부기마망챈로 만든 마소도 신마물 부기(Bogey).

널리 알려져 있다 싶이 부기의 원형은 서양의 망태할아범인 부기맨이다. 어원에 관련된건 꺼무위키에도 잘 설명되어있으니까 덮어두고, 침대 밑이나 옷장 안에 숨어서 아이를 납치하거나 잡아먹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괴물인데, 그 때문에 사실 외형묘사는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마소도 부기의 외형은 왜 솜털인형에 가깝게 묘사가 되어 있을까?


부기마망의 외형 디자인은 2가지의 애니메이션에서 큰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이는데, 이 두 작품 모두 부기맨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이다. 


하나는 바로 '몬스터 주식회사'


몬스터 주식회사는 옷장속에서 튀어나와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 것이 직업인 괴물들에 대한 영화이다. 이 영화의 메인 주인공이 되는 괴물이 둘 있는데 하나는 바로 저기 몸집 크고 털복숭이인 '설리번'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옆의 녹색의 외눈박이인 '마이크'이다. 이 중에서 설리번의 외형을 살펴보면 '푸른 빛의 털과 보랏빛 얼룩, 그리고 머리 위에 자란 뿔'을 확인할 수 있다. 부기의 외형도 어두운 푸른빛과 보랏빛의 얼룩에 머리에는 뿔의 형상이 있는 점, 그리고 팔이 크고 푹신한 형태인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실밥과 관련된 건데, 바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에는 '우기 부기'라는 이름을 지닌 부기맨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는 영화의 빌런이자 최종보스이며, 마치 거대한 마대자루가 움직이는 듯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  이 캐릭터는 몸을 실밥으로 꿰매어 놓은 형상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이 실밥 때문에 퇴치당하는 결말을 맞는다. 아마 이런 부분이 부기마망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