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하는 정온동물이고, 물고기는 대개 주변에 따라 온도가 변하는 변온동물인 경우가 많아. 물론 고래류는 포유류니까 솔피같은 경우는 예외긴 한데.


그럼 상체는 인간의 몸이고 하체는 물고기인 인어의 체온은 어떻게 되는걸까? 가능성은 여러가지가 있고 설정하기 나름이지만 하나씩 생각해보자.


첫번째론 아예 온 몸이 인간이나 고래류, 솔피처럼 정온이라고 생각해보자.

물 속은 주로 물 위보다 추운 경우가 많아.

더군다나 물은 비열도 높아서 온도가 쉽사리 올라가지도 않고. 같은 온도를 유지하려면 훨씬 더 많은 열이 필요할거야.

그렇다면 일단 무진장 많이 먹어야겠지.

장점이라면 야스할때도 사람처럼 따뜻하니까 이질감도 덜 들거고, 물 위나 물속에서 한다면 저체온증에 시달릴 몬붕이의 체온유지에도 도움이 될 거야.

하지만 그만큼 많이 먹어야 하니까 몬붕이 지갑이 좀 두둑해야 할 지도. 다만 식성이나 대사가 원래 살던 곳에 적응되어버린 채로 올라온다면 살이 왕창 쪄버리거나 고열에 시달릴지도 몰라. 이건 대사조절이 유연하다면 다소 희석될 단점이긴 하다만.


반대로 물고기처럼 체온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렇다면 위의 경우처럼 극단적으로 많이 먹진 않아도 돼. 그렇다면 추운 바다나 심해같이 수온이 낮을대로 낮은 곳에서도 좀 더 유리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몰라.

 대신 야스할때 차가운 곳에 넣어야하는데, 괜찮겠어? 안뿐만 아니라 온 몸이 차가운게 마치 시체랑 하는 기분일수도 있어. 이런 쪽이 오히려 취향인 몬붕이들도 있겠지만..

그리고 이런 경우엔 겨울날 물 밖에 있으려면 얼지 않게 둘둘 싸매든 녹여주든 해야할거야. 바다나 강물 속은 아무리 낮아도 4°C 부근일 거고 표면만 어니까 영하인 물 밖에 그냥 나갔다간 얼린 생선이 되어버리겠지.


누군가는 그냥 뭐하러 한쪽을 따라가냐고, 각자 특성대로 놔두면 안 되냐고 생각할수도 있을거야.

가장 어떻게 될 지 생각하기 어렵고 언밸런스한 상태인데, 뭐 그런 만큼 야스할 때 몬붕이가 느낄 감각은 가장 이질적이면서 독특할거야. 안고있는 위는 따뜻한데 다리는 차갑다? 뭐 넣고 있는 쥬지가 따뜻함을 느낄지 식을지도 설정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뷰지가 인간에 가깝냐 물고기의 것에 가깝냐에 따라 체온도 다를 테니까.

만약 이런 경우면 다른 두 경우의 중간쯤의 특성이 있지 않을까? 대신 위아래가 체온이 다르니 자기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겠지만...


아마 어느쪽이든 대개 육지보다는 더 찬 편인 바다에서 살아가는 특성상 육지로 올라온다면 웬만한 날씨에도 옷같은건 거의 안 입을 가능성이 커. 수치심이나 보호목적으로 가릴 순 있어도. 물론 물 속이 더 따뜻할 극지방쪽은 예외겠지만.


몬붕이들은 어느 쪽이 더 그럴듯해? 아니면 어느쪽이 더 맘에 들거나 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