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어떠냐.

니가 그렇게도 무시하고 하찮게 여긴 고졸 국평오 지잡대 빡대가리들이 너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난 기분이 너무 좋다.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이다.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너무 기뻐서 이제 내 생일을 너가 완전히 죽은 3월 29일로 바꾸었다.




난 너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다 니가 지은 죄이고 결국 너의 업이니까.


니가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겠지.

왜냐하면 너는 그런 짓을 저지르면서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못했으니까.



너는 매번 달라진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기만했고 그걸로 니가 지은 죄를 빠져나갈려고 했지.

말로만 반성한다고 하면서 막상 돌아서고 나면 똑같은 일을 되풀이했지.

모른다고도 안하고 알면서도 뻔뻔스럽게 자기 기분에 따라서 남들 무시하고 모욕했지.

그러면서 자기가 공격받는 것은 불쾌하고 잘못된 일이라면서 사람들에게 호소했지.



자기 비하하면 사람들이 가여워서 너를 용서해 줄거라 생각했는가?

니가 정말로 니가 무시했던 사람들과 똑같이 잘못했다고 생각했는가?

언젠가 사람들이 다시 유능했던 너를 추억하며 기릴거라 생각했는가?

하다못해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화가 나거나 억울하다고 생각하는가?


업과 죄의 그물은 니가 마음대로 빠져나갈 만큼 결코 허술하지 않다.

그건 자연의 섭리이자 이치이고 사람의 본성이고 도리니까.


내가 너보다 무식할지 몰라도, 너보다 똑똑한건 사실이다.

너가 아무리 그렇게 잘나신 서울대 집안이어도, 너의 업보는 니가 평생 짊어지고 가야한다.

하다못해 인터넷에서도 이렇게 사람들 무시하는데 너의 주변 인간들은 너한테 얼마나 상처 받았을까.

지금부터라도 속죄하면서 살아도 너가 지은 죄 갚기 바쁘다고 생각한다.



언제 너가 자식을 낳는다던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었던거 같았다.

난 그 아이가 불쌍해서 동정했다.

너같이 안하무인하고 독단적이고 이기적이고 자기 잘못도 모르는 사람 밑에서 태어날 아이를.

나는 나를 대학도 안보내주고 취업 전선에 바로 넣어버린 내 부모님을 엄청 원망했다.

근데 몇번이고 너를 보면서 너처럼 대학다니는 지성인이랍시고 남들 무시하는거 보고 난 우리 부모님한테 그동안 감사했다고 처음 말했다.



니가 만든 남근선망 채널인지 세미나 채널인지가 그게 너한테 얼마나 의미있는건지 난 이해가 안간다.

왜 너처럼 현실에서도 잘나간다고 수십번이나 이야기한 사람이 고작 인터넷 공간 하나에서 통제하는걸 두고 그렇게 무서워했는지.

너가 정말 서울대건 아니건, 여자건 아니건, 페미건 아니건, 하다못해 나와 똑같은 고졸인데 어쩌다가 아는 지식으로 그렇게 해왔건.

나는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할 생각도 없다.


난 너같이 자기 잘난 맛에 빠져서 사는 사람들을 많이 보진 못했다.

나같은 고졸, 국평오, 빡대가리들은 그동안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그런 사람들을 볼 여유도 없었으니까.

너가 그렇게 무시하던 개똥철학이나 하면서 야짤에나 희희덕거리면서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고상하게 앉아서 사유하며 키보드 두들기기 보다는 남들한테 무시받으면서 매일매일 버티는 사람들이니까.



난 너가 죽어서 무척 행복하다.

너같은 인간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에,

그리고 나같은 인간들이 너를 이길 수 있다는 사실에,

오늘 하루도 너가 죽은 사실에 감사하면서 희망과 위로를 얻으며 살아간다.

잘 죽었다. 죽어줘서 고맙다.



언젠가 너도 나와 그리고 나와 비슷한 자들이 느꼈던 고통을 그대로 느꼈으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