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도가 평점이 높길래 팔랑귀인 나는 크레센도 보러갔다
상영관은 5관 16:10
들어가서 다 봤는데 뭐 이 정도로 평점이 높은게 이상했다 그냥 괜찮은 수준같은데?
퇴장하고 영화관 테이블에 앉아 크레센도를 누르니 엥?
피아니스트들의 대결을 그린 콩쿠르 배경이라더라
내가 본건 이게 아닌데? 그냥 꼬맹이가 나온건데? 상영기사 실수인가? 난 뭘 본거지?
그 영화관은 상영스케쥴이 종이로도 게시가 되어서 호다닥 상영스케쥴 종이를 보러갔다
두둥!!!
내가 본 건 크레센도가 아니라 클레오의세계 였다
왜 내가 클레오의세계를 본거지? 싶었는데 계속 생각해보니 우연에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그렇더라
내가 들어간 곳은 5관이 아니라 6관이었다
검표알바생 서있는 곳 위에 전광판에는 무슨영화 무슨관 무슨시각 이런게 뜨는데 나는 내 티켓을 안보고 전광판을 보고 말았다
크레센도나 클레오의세계나 발음이 굉장히 흡사하지 않은가? 크레(클레),센(세) 이렇게
그래서 나는 전광판의 글자 클레오의세계를 크레센도로 착각한 것이었다
거기다 크레센도가 5관 16:10 이었는데 클레오의세계는 6관 16:15 였다
시작하는 타이밍도 거의 같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는 극초반에 영화제목이 뜨는데 나는 극초반에 살짝 졸아서 제목 클레오의세계가 뜨는걸 못보고 지나친 것이다
그거라도 봤으면 눈치챘을텐데...
두줄 요약
제목,상영관,상영시각,졸음 등 4가지 우연이 겹쳐서 파워당당하게 도둑관람함
전광판의 글자는 짧은시간에 쓱~ 지나가므로 대충 보게 되어 실수를 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