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523523년, 그당시 마을에는 아주 신비한 전설이 내려져 오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노슨칼리버의 전설' 그러나 어릴적의 나는 그것을 시시하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이런 첨단시대에 그런 전설이 왜있는가


그러나 그 일요일의 사건은 나의 생각을 송두리째 뒤집어엎었다. 여느때와 같은 일요일 오후, 숙제를 끝내고 밖으로 나간 나는 친구들과 함께 부엉이바위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엔 무언가에 이끌렸을까? 평소엔 안가던 깊숙한 곳으로 발길을 들이게 되었다. 그곳에서, 난 아주 신비한 기운의 할아버지를 만났다...

"예아, 넌 누구노?"

"저... 저는 김우민인데요"

"용케도 여길 찾아왔노. 너의 이름은 이제부터 김우흥이다 이기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할아버지는 나를 집어삼킬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기세에 식겁한 나는 그만 산 아래로 도망치고 말았다...


이후로, 엄마와 지인들이 괜히 걱정할까봐 그 얘기는 나 혼자 간직해두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대학 동기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하곤 하지만,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꿈이었나 싶고 또...

"따르릉"

뭐지? 왜 국제전화가... 으윽, 평소라면 스팸전화인걸 알아차리고 바로 끊겠지만 몸이 말을 안들어...

"띠링"

"오, 드디어 연결됐노. 오랜만이다 이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