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희들을 울리거나,웃기게 하기위에 하늘에서 내려온 "공"이라고 해.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마 알꺼야.. 모른다고?

 

 

 

자, 봐봐 무섭지? 나는 그저 천천히 내려오기만 할 뿐인데, 사람들은 날 보고 욕을 하거나,

엄청 행복해 하거나, 계속해서 웃거나, 키보드를 반으로 부숴버리거나, 심지어는 날 보고 자위하는 사람까지 있더라구..

혹시 좀만 더 가까히 와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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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번 판에 너가 웃을건지, 짜증을 낼건지, 울어버릴껀지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몰라..

나는 그저 정말, 말 그대로, 정해진 방향도 없이, 내려오기만 하는 것 뿐이거든...

그리고, 날 보는 사람이 너만이 아닌걸...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더라고.. 모두를 아쉬워하게 만든 적은 있지만...

혹시 좀만... 좀만 더 가까히 와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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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하나 아는 사실이 있어, 내가 어느 방향으로 내려오든간에, 너는 반드시,

무엇을 잃게 되어 있다고... 너가 웃든, 울던간에 상관 없이, 두 개 정도는 반드시 잃어버리게 되어 있다고...

그래도, 내가 내려오는 방향에 따라 무언가를 덜 잃게 되지는 않겠어?

자, 이제 어느 방향으로 내려와 줄까? 응?

 

 

농담이야, 난 니 말을 안 들어줄꺼야.

그냥 빌기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