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데어데블 시즌2 이후 새로 등장한 디펜더스의 새 멤버 루크 케이지


사실 등장 자체는 제시카 존스 시즌1에서 먼저 했었다. 비중도 카메오로 치부하기엔 상당히 많았던 편.


히어로물 역사상 초인이 가장 강력하게 묘사된 장면



드라마 자체는 뭐... 평범하다. 특별히 흠잡을 곳은 없지만 와 이거 개쩐다 할 만한 부분도 없는. 다르게 말하면 완성도 자체는 괜찮다고 볼 수 있겠지만, 결국 데어데블의 느와르풍 액션이나 제시카 존스의 염통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러스러움 같은, 드라마 자체의 특색이 좀 옅다.


굳이 하나 집자면 할렘을 배경으로 흑인 히어로라는 정체성을 부각시켰다는 정도? 요즘에야 할리우드 도 넘은 pc질로 pc란 말만 들으면 경기 일으키는 사람이 널렸다만, 적어도 이게 나올 2015년 즈음엔 이 정도로 과열되진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 당시엔 나름 신선한 시도에 크게 거부감 가지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그린 북도 흑인 차별이 주제지만 별로 거슬리진 않잖나.



그리고 바로 다음에 등장한 것이 그 유명한 아이언 피스트인데...



길게 말하고 싶지도 않으니 그냥 이걸로 퉁치고 넘어가자. 이거면 다 설명된다





그리고 다음 타자. 마침내 뭉친 디펜더스.


팀업의 케미, 캐릭터에 집중한 압축적인 전개를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지 에피소드 개수가 대폭 축소되었다(각 단독드라마 1시즌에 13에피소드, 디펜더스는 8에피소드).


그 덕에 전개가 상당히 빠르면서도 산만하지 않으며, 서로 관련 없는 네 히어로가 뭉쳐 팀을 결성하게 되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다. 각 히어로별 고유 컬러를 배치한 감각적인 연출도 볼거리. 중반까지는 확실히 좋은 몰입감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다만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메인 빌런이 그놈의 핸드.


사실 여태 시리즈를 쭉 챙겨왔다면 핸드가 디펜더스 전체의 빌런 집단으로 빌드업을 차근차근 쌓아왔다는 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고, 그래서 공개되기 전부터 디펜더스 드라마의 최고 불안으로 꼽히던 부분이라 새삼스럽지는 않다.


뭐 그나마 여기서 본격적으로 주적으로 등장한 핸드는, 아이언피스트에 나와서 그 이상 병신같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비하면 선방한 편이긴 하다. 말하자면, 봐줄 만은 하다.


하지만 결국 디펜더스 전체의 평을 깎아먹는 데 핸드라는 빌런 집단의 공이 컸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요소. 데어데블을 제외하면 내내 엉성했던 액션씬도 아쉬운 부분.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다. 확실히 나름의 장점은 있고 그럭저럭 평타는 치는 드라마다. 하지만 몇 년간 이 팀업을 위해 쌓아온 드라마를 5개나 쌓아온 걸 생각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3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