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독점 상영 중인 한국 느와르 영화 '낙원의 밤'.


이 영화는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클리셰를 따르고 있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홍콩의 느와르 영화에서 많이 영향을 받은 거 같다고 그러는데, 영화의 색감부터 그런 느낌을 준다. 영상이 전체적으로 차갑고 푸른 색이 강한 편.


한 조직원이 조직을 위해 일하다가 수틀려서 결국 희생양이 되고 마는 진짜 많이 본 스토리지만, '낙원의 밤'은 주인공의 성격이 크게 차이점이 있다.


다른 사람이 꼽줘도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는 등 폭력배라고 생각되지 않는 순진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 박태구. 재연이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줘야 겨우 화를 낼 정도라 착해 보일 정도.


재연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히로인이지만,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면서 마냥 울먹이지 않고 바로 행동을 보여주며 보호를 받기는 커녕 주인공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보다 캐릭터들의 감정에 집중된 편인 영화.


가족을 잃고 인생의 낙을 잃어버린 박태구와 죽음만 기다리고 있는 재연이 만나면서 겨우 감정의 요동침을 느끼지만, 인간말종이나 다름없는 생활 끝에 찾아온 업보로 인해 결국 허무함만이 남고 만다.


아무래도 감독은 돌고 도는 복수의 악순환으로 인해 남는 허무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듯.


통쾌함을 느끼고 싶었던 관객이라면 의외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차승원의 연기력이 제법 찰짐.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서 7점 정도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