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소설이라기보단 제법 그럴듯한 성인소설 같은 느낌

조난 아련하고 애잔함


남주는 여주를 고교시절부터 쭉 짝사랑 했고

여주에게 남주는 남편의 제일 친한 친구이자 

동성이라서 툭 털어놓을 수 있는 동성친구 특유의 친밀함을 질투심을 품은 정도의 사이였음


남편은 예전부터 여주에게 아이를 보고 싶다고 했었고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남주와 아이를 가져달라는 얘기를 남주나 여주에게 했었음

여주는 몰라도 남주는 그냥 헛소리나 하는거라며 웃어넘겼는데

어느날 갑자기 어린애가 차에 치일 뻔 한 걸 구하고 죽음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남편밖에 없는 

여주는 남편의 유지를 이어서 남주에게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함

여주에게는 남편밖에 없었고 남편이 바란 것을 이루지 못하면 남은 인생에 가치가 없다 싶이한 모습이라

남주는 자신은 웃어 넘겼던 그 말을 진심으로 지키려하는 여주를

황당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수락함


첫번째는 러브호텔에서 두번째는 남주의 집에서 관계를 가지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음

여주는 남주에게 같이 불임검사를 받아보자고 하는데

남주도 그렇지만 여주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아기를 못가진다면 어쩌나하고 걱정하며 떠는

여주를 보고 남주는 남편에 대한 여주의 사랑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마음을 다시 잡음

다행히 둘 다 문제는 없었고 바로 장소를 물색하는데 찾아간 러브호텔에 빈방이 없어서

그대로 후미진 곳에 차를 대고 차에서 함


남주도 여주를 꼭 임신시키겠다는 마음을 가져서 둘 다 마음이 맞은 상태로 섹스하고

둘 다 임신을 확신함

여주는 임신을 확신하자 남편의 죽음을 드디어 인정하고 슬픔에 겨워 장례 이후 처음으로 울음을 터뜨림

남주도 그걸 보면서 자신은 이제야 확실하게 차인거라면서 여주에 대한 연심을 완전히 접음


그리고 여주 집에서 보답이라면서 또 섹스하는데 이건 꼴리긴해도 내용상 사족같은 느낌이 들었음


10개월후 여주는 무사히 딸을 낳았고 남주는 병문안을 감

그리고 여주가 아기를 안겨주자 여주와 마찬가지로 드디어 친구의 죽음을 인정하고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며 펑펑 울면서 끝



둘이 결혼이라도해서 네 몫만큼 행복하게 해줄게 이런 내용이 아니라

여운이 씨게 남으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게 좋았다



잔게가 자신작이라 할만한 필력이었다고 생각

죽은 친구는 덩치크고 호방하고 착한 남자

남주는 여자경험도 적지 않고 좀 가벼운 느낌이지만 여주에 대한 연심은 꼭 감춰두고 드러내지 않음


성적으로는 친구는 덩치 만큼 거근이긴했는데 좀 담백했다면

남주는 평균보다는 좀 크지만 휘어진 정도가 심하고 칼리가 도드라졌다는 묘사가 있음


여주는 무감정해 보이고 싸늘해 보이고 직설적인 말투를 가졌고

남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억지로 하지만

그래도 남편의 절친인 너라면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남편이 아닌 사람에게 느끼면서 죄책감을 느끼고

남주에 대해서는 끝까지 남편의 친구, 자신의 지인 정도로만 여기고

그러면서도 남주쪽이 아닌 여주쪽에서 섹스를 권해왔다는 것도 좋았음


섹스하기전이나 하는 도중에 죽은 친구에 대해 얘기하면서

티격태격하는 것도 좋았다


아무튼 강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