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내내 침대를 혼자 쓸수있었음.

여행 첫날 같은방을 사용하는 반친구들이 몰래 술마시러 나가자고한 제안을 거절했음.

고맙게도 매일 점호전에 같이 가자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했음. 피곤하기도 하고 술담배 같이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써 하면 안되는 일탈은 하지않겠다는 반장이랑 약속한것도 있고 말이야.

덕분에 수학여행 내내 친구들은 저녁 점호 이후로는 술마시러 나가서 방에 들어오지 않아 혼자서 편하게 지낼수있었음.


친구들은 낮에 버스나 관광지에서 전날밤 있었던일들을 자랑하는데 

대충 인근 여고 여학생들 번호 땄다던가, 우리반 여학생들 괴롭히던 다른학교 남학생들이랑 한바탕 하고 친해졌다든가, 여학생방에 갔다가 선생님들한테 걸려서 혼날뻔 했는데 마침 거기에 있던 반장이 커버쳐줘서 넘어가줬다 던가. 


어떻게 보면 저런것도 나중에는 추억이겠구나 싶었음. 수학여행내내 제안한걸 거절한게 좀 아깝다고 생각했음. 

뭐. 그래도 낮시간동안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면서 엄청 재미있게 지냈으니 그것대로 만족하기로함. 


수학여행이 끝나고

뒷풀이 가자는 반친구 말을 거절한 후,  집에 들어와 씻고 짐정리를 마쳤을때


반 카톡방에서 수학여행기간동안의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었음.

나와 반 친구들과 즐겁게 여행을 즐기는 사진 외에도 내가 모르는 사진들이 많이 찍혀 있었음.


방에서 술마시는 사진부터

다른 교복을 겨우 걸친 모르는 여학생들 사진

다른 학교 남학생들과 같은반 여학생들이 함께 찍은사진.

반 여자애들모두 함께 찍은 사진이나 남학생들도 간간히 섞여서 찍은 사진

반장과 선생님들 함께 찍은 사진....


정신없이 사진을 보다. 이번엔 '여행뒷풀이 ㅋㅋ' 이란 톡과 함께 동영상이 올라옴.

반장이네.....수학여행 끝나서일까?... 기분좋아보이고.. 



아 그냥 거절하지말껄......




---------------


쓰고나서 보니 비슷한 망가가 있네...

역시 어릴때 구몬말고 씽크빅을 했어야했음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