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고 싶었다.
하지만 재능이 없었다. 운 좋게 마나를 타고난 것은 좋았으나 그 잠재력은 형편없었다. 과거부터 스포츠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정밀 검진을 통해 선수의 포텐셜을 수치화하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었다. 더욱이 세상에 마나가 발견되고 나서부터는 더 정밀하게, 더 세심하게 검진할 수 있었다.
재능은 결계술을 비롯한 보조 마법.
능력치 포텐셜은 올 C등급.
모든 것에 있어서 평균.
작은 육각형의 전형.
그것이 나였다.
하지만 꿈을 포기한 건 아니었다. 잠재력이 부족하면 다른 수단으로 채우면 됐다. 그건 경험일 수도 있고, 아티팩트나 성좌의 관심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었다. 경험을 챙기기에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 아카데미에 들어간 건 좋았지만 특출난 장점이 없는 결계술사와 파티를 맺어주는 이는 많지 않았다. 다양한 보조 술식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사람들은 작은 육각형의 만능형보다는 하나가 특출난 스페셜리스트를 원했다.
아티팩트를 얻으려면 돈이 매우 필요했다. 아주 많이. 능력이 별로라면 그만큼 더 좋은 아티팩트를 사용해야 하니 돈이 훨씬 많이 필요했다. 수준에 맞는 아티팩트라면 큰 부담은 안 되겠지만, 내게 필요한 건 그런 아티팩트가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성좌. 이건 많은 사람이 애초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성좌는 저 하늘의 별들처럼 많았지만, 그들은 대부분 인간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그저 관망할 뿐이었다. 힘을 빌려주는 건 극소수였다. 그마저도 조건 없이 힘을 나눠주는 것도 아니었다. 힘겨운 시련을 내리고, 그것을 극복해야 겨우 보상을 얻을 수 있었다.
올해 스물셋.
서울 헌터 아카데미 졸업반.
C등급 게이트 탐사 자격증.
C등급 보조 마법사 자격증.
C등급 자경활동 허가 자격증.
딱 평균에 걸쳤지만, 남들에겐 그거 가지고 먹고살겠어? 소리를 듣는 어딘가 조금 아쉬운 스펙.
해가 갈수록 꿈에서 멀어졌다.
그래서 성좌가 나에게 관심을 가졌을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같이 있던 여자친구도 나를 꼭 끌어안으면서 기쁨을 표했다. 나도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미안함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같이 꿈을 이루자고 노력해봤지만, 재능이 부족한 탓에 그녀 인생의 걸림돌이 된 듯해서 날이 갈수록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성좌의 선택을 받았다. 그 시련은 분명 고되겠지만, 반드시 성공해내 보이리라.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성좌들은 원래 말도 안 되는 시련을 내려주지 않았다. 언뜻 불가능해 보이는 시련일지라도 성공할 가능성은 분명 존재했다.
“요요. 기특한 자식! 어서. 어서 무슨 시련인지 읽어보자!”
여자친구가 내 뺨에 연신 입맞춤하면서 어깨를 흔들며 재촉했다. 나는 여자친구의 격한 스킨십에 몸을 맡기며 허공에 떠오른 푸른 창을 바라봤다. 내 시선에 따라 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리고….
나와 여자친구 둘 다, 시간이 멈춘 듯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굳었다.
…………
……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여자친구는 결심한 듯, 내 어깨를 강하게 붙잡았다. 하염없이 떨리는 눈동자 사이로 눈물이 차올랐다.
여자친구가 조용히 입술을 맞췄다. 평소에 하던 풋풋하고, 조금 쑥스러웠던 키스와는 달리 떨어지기 싫다는 듯, 더 붙어있고 싶다는 듯 길게 입을 맞췄다. 혀를 섞거나 서로의 몸을 쓰다듬으며 애무하는 일은 없었다. 그저 우리 두 사람은 조용히 입을 맞추며 그 시간이 영원하기만을 바랐다. 여자친구의 입술을 타고 그녀의 괴로움이 전달됐다. 떨리는 입술 사이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누구의 눈물일까. 나도 여자친구도 울고 있어서 알 수가 없었다.
“흡… 흑… 흐…”
여자친구가 조용히 입술을 뗐다. 억지로 올리는 입꼬리는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조금 작고, 살짝 거친 손이 내 얼굴을 살짝 힘을 줘 어루만진다.
“푸흐흐… 자기 얼굴 이렇게 짜부라지니깐 귀엽다…. 응… 귀여워….”
손에 준 힘이 조금씩 약해진다. 두 눈을 점점 내리 깐다.
“갔다… 올게…?”
“…응.”
말리고 싶었지만, 그녀가 고개를 저으며 말렸다. 이미 서로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 나는 반대를 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완강히 뜻을 굽히지 않았다.
“너무 그런 슬픈 표정 짓지 마. 둘이 이루기로 한 꿈이잖아. 이런 기회가 찾아왔는데… 그냥 놓치기엔 너무 아깝잖아….”
“하지만….”
“하지만이고 자시고. 그냥 이 누나만 믿어. 응?”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나는 평균보다 살짝 작고, 그녀는 평균보다 좀 커서 서로 키가 거의 같았다. 서로의 뺨이 가볍게 스친다. 눈물로 젖어있어서 조금 차가웠다. 이대로라면 영영 못 갈 거 같다면서 나를 때어놓고 집을 떠났다.
현관문 너머로 여자친구의 발걸음이 멀어지는 걸 가만히 듣고 있었다.
오늘, 내 여자친구는.
모르는 남자의 자지를 빨러 간다.
그냥 여러가지 고민하다가
차피 글쓰는 재주가 부족하니
걍 손이 가는대로 쓰기로 했슴당
부족함이 많은 글 읽어주져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보다 나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닷
참고로 아직 제목을 못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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