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밖에 봄비가 속살거려

흥챈은 남의 나라,


뉴붕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똥글을 적어 볼까,


틀니내와 땀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석영 봉투를 받아


좆고리즘에 꼬라박고

늙은 교수의 공략글을 보러 간다.


생각해 보면 오픈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똥글이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흥챈은 남의 나라,

챈밖에 념글이 속살거리는데,


똥글을 태워 어둠을 조금 내몰고,

주말에 올 정전챈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 하루 2페이지도 채우지 못하는 망챈의 노예로부터


2023년 04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