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저번에 샀는데 이쁘더라구~"


"...내 나이가 어때서? 가끔 보면 나쁜 말만 하는 남자아이처럼 군다니까? 그리고 워터파크 같은데를 혼자 다닐리가 없잖아..."


'꽈악' "나.이.먹.고 말이야... 후후... 많이 아파? 그러니까 나쁜 말하면 될까요? 안 될까요?"


"소식은 들었는데, 와이프가 우리 대만갔던 거 알았다며? 자기네 전무님은 왜 그렇게 입이 싼가 몰라...  그 모양이니 그 짬에 지분도 못챙기면서 빌빌대지."


"그런데 잘 둘러댄거야? ...같이 일했던 것도, 단둘이 간게 아닌 것도 사실이긴 한데... 일정 끝나고 둘이서 3일은 더 놀았다는 것만 쏙 빼먹었네? 이건 미운 일곱살이 아니라, 미운 30대라 불러줘야 하나?"


"나한테 와서 티 냈냐고? 자기는 아직 와이프에 대해 모르는구나? 자기만이 현명하고, 자기 기준에 어긋난 것들은 저능하다 생각하는 여자가, 나를 마주 보고 당당히 따지는 바보짓을 할 거 같아?"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보다도... 자기 아직 애도 없고, 슬슬 정리할 시기 되지 않았어? 자기도 영어 잘하니까, 둘이서 적당한 곳 가서 살면 즐거울 거 같은데... 나 아직 건강해서 자기가 원하면 아이도 생각할 수 있어. 그러니까..."


"...정말 싫다. 조금 급한 호출이야... 여기서 바로 출발해야겠어. 자기는 느긋이 피로 좀 풀다가 와. 지금 바로 가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