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는 신이 잔뜩 났다.

간만에 주머니가 꽤 두둑해졌기 때문이다.

일전에 마누라가 말 했던 선물을 사다줄만큼...


이 오라질 마누라는 

'넘들 다 있는 셔츠도 없는데... 여보 9만원 스킨.. 9만원 스킨이 먹어보고싶소..' 하고

이따금씩 중얼거렸더랬다.

그럴때마다 마에스트로는 마누라의 따귀를 사1정없이 올려붙이며 특요로 내몰았던 것이었다...


그는 9만원 스킨이라는 것이 참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었다.

어떤 사람이 그저 전자계집 데이터쪼가리에 한 두푼도 아니고 그만한 거금을 쓴다는 말인가...

하지만 간만에 기분 좋은 그에게 9만원인지 9원인지는 알빠노였을터

결국 저질러버리고 말았다.


(커맨드 센터 문을 박차며) "이 년아! 나 왔다!"

"...."

"이 년이 서방이 왔다는데 왜 대답이 없어~?? 눈깔은 또 왜 그리 치켜뜨냐잉?"

"이년아, 말을 해 말을! 입이 붙은겨?! 이 오라질 년!"

"....."


"....으응.. 이것 봐, 아무 말이 없네."

"....."

"이년아... 정말 죽었단 말이냐, 왜 대답이 없는겨....

왜 옷을 사왔는데 입지를 못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