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잘해주던 용하 선임은 종종 PX도 사주고 나랑 말장난도 치고 내 생일, 연말연시 행사까지도 챙겨줌.
존나 행복함.
근데 키무라 새끼는 나를 맨날 못살게 굼.
평소에 말을 섞지도 않음.
후임들 불러다가 같이 놀면 칼찌 맞을 것 같다고 대놓고 만나질 않음 ㅋㅋㅋㅋㅋ
부조리하게 삥도 뜯고 가끔은 내가 잘못하지도 않은 것 갖고도 갈궈서
이새끼 제발 죽어줬으면 싶은데
어느 날, 뜬금없이
'야. 먹어.'
하고서 보급으로 나오는 육계장 사발면을 주는 거지.
지금 버그 수정하고 사료준 게 딱 그 포지션인 거야.
또 좋다고 헤헤 거리고 있다가
다시 평상시처럼 갈구시 시작하면
키무라 뒤지라고 평상시처럼 고사 지내고 있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