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신규 챕터인 19~20지역에 등장하는 NPC 및 메인스토리와 관련된 AI  NPC 들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 주의)


재미로 보는 NPC 이름의 유래 (1)

https://arca.live/b/nikketgv/67639305



지난 글에 이어서 또 다른 NPC 캐릭터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이번에 만나볼 NPC들은 편의 상 신규챕터에서 추가된 에덴쪽 인물들과

기존 방주에 존재하는 인공지능(AI) NPC들로 양분해서 설명해볼까 한다.





1. 에덴 소속의 NPC


지상에 위치한 에덴은 방주를 제외하고 인간들과 니케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황무지에 지어졌으나 발전된 유전자 공학과 재배기술로 인해

랩쳐 침공 이전의 생태계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며

평소에는 기지 전체를 투명화하는 광학미채 기술로 은폐한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는 성경에 나오는 낙원의 이름 Eden




에덴의 구성원들은 지상탈환에 도움이 될만한 인재를 미리 탐색하고

몇 가지 시험을 통해 에덴의 일원이라는 자격을 부여하여 구성원을 늘린다.

에덴의 모토는 인간과 니케의 "평등한 관계"

따라서 인간에게도 스스로 살아남을만한 강함이 요구된다.

 : 오직 자격있는 자만이 에덴에 들어올 수 있느니라




방주가 탁상공론 식의 지상탈환을 허공에 외치는 것과 다르게

에덴의 일원들은 실질적인 지상탈환을 기치로 내건 실력자들이다.

 : 당연한거 아니야? 지 몸 하나 간수 못하면 꺼지셔!








가장 먼저 살펴볼 NPC는 에덴 소속 니케들의 지휘관인 존잘남 요한이다.

"샛별(rising star)"이라는 코드네임을 지녔던 옛 방주 출신 지휘관으로

갓데스 스쿼드의 지휘관과 더불어 방주 내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했었다.

 : 나도 한때는 잘나가던 몸이었지




그러나 그가 지상탈환을 위해 이룬 결과들이 어디까지나 방주에 이용만 당했을뿐

지상의 확보로 이어지지 못한 것에 절망하여 방주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요한은 방주에서 온 모든 것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 내 앞에서 방주의 "방"자도 꺼내지 말도록




요한은 상당한 카리스마와 지휘력, 그리고 사이보그로 개조한 덕분에

니케에 상응하는 힘을 갖고 있어 인헤르트 니케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그 오만한 하란이 "나의 지휘관"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말 다했지

 : 이 몸이 인정한 인간이니라

 : 가짜와는 비교 자체가 실례지~

 : 그렇고 말구요!




그렇다면 요한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

성경에서는 비교적 흔한 이름이라 여려 명의 요한이 있지만

필자가 조명해볼 인물은 예수의 앞길을 예비했다고 하는

세례/침례 요한(John the Baptist)이다.



세례요한은 예수보다 6개월 전에 태어난 인물이며

예수에게 직접 세례를 베푼 선지자이다.


광야에서 지냈기 때문에 자연인과 같은 몰골을 하였지만 수많은 기적을 행하여

민중들의 인기는 물론, 권력자들 조차도 함부로 건드리기 꺼려했다고 한다.

에덴이 황무지에 위치한다는 설정과 어느정도 통하는 부분

 : ...





요한은 주로 강가에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례를 베풀었는데

예수가 서른 살에 세례요한을 찾아와 세례받으러 왔다고 하자

세례요한이 기겁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그쪽한테

세례를 받아야하지 않냐고 되묻기도 한다.

 : 나에게 지휘에 대해 가르쳐 주겠나?

 : 아니 님이 왜 나한테 그런걸 물어요?





지난 글에서 엔더슨의 모티브로 매트릭스 세계관의 주인공 네오를 언급했었는데

네오가 예수와 같은 일종의 구원자, 메시아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예수 포지션인 엔더슨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플레이어가

요한과 만나면서 여러가질 배우는 장면은

세례요한과 예수의 만남을 연상케한다고 생각된다.

 : 쯧, 풋내기 녀석 같으니라고





참고로 왜 하필 "샛별"이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렸는가에 대해 더 고찰해보면

샛별은 보통 금성을 부르는 말인데, 성경구절에서 샛별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부분은

이사야서 14장 12절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샛별)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선지자 이사야는 당시의 바빌로니아 제국의 왕을 샛별로 비유한 것이지만

일부 기독교에서는 샛별을 타락천사 루시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마 싶엎 직원이 이거를 참고한듯 한데


이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뇌피셜이지만

니케 세계관에서 방주가 일종의 중세 카톨릭의 포지션이고

헬레틱은 신을 부정하는 인간 중심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이단자들이며

그리고 에덴은 방주를 거부하는 프로테스탄트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방주를 떠난 요한은 방주의 입장에서 타락한 천사, 배신자이기 때문에

루시퍼를 의미하는 "샛별"이라는 코드네임을 붙인게 아닐까 한다.

 : 배신자라니, 아주 웃기는 놈들이군





한편, 존잘 미남인 요한의 외형 디자인은

언니겜에 등장하는 이미르라는 캐릭터와 닮았다.










다음은 에덴의 인간 연구원이자 오퍼레이터인 세실(Cecil)눈나다.

세실은 요한의 대행자처럼 행동하기도 하며

요한도 세실의 말은 비교적 고분고분하게 듣는 편이다.




또한 도로시의 말에 따르면 현 인헤르트 소속 필그림들의 강력함은

모두 세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천재성과 외모 모두 슈엔의 상위호환이 아닐까


 : 나 정도면 이쁘잖아!

 : ?







(07.20 내용추가)
메인 24챕터에서 세실이 과거 M.M.R 에 소속됐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실이라는 이름은 영미권에선 남자이름으로 많이 쓰이고, 여성형은 세실리아다.

모티브로 예상되는 인물은 둘인데

하나는 성녀 세실리아(체칠리아)이고

다른 하나는 엘리자베스 1세 치하의  윌리엄 세실이다.


성녀 세실리아는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의 성인(聖人)으로서

로마 제국 명문 귀족의 딸이었지만 신실한 가톨릭 신자였으며

결혼을 했음에도 남편의 양해를 구해 평생 동정녀로 살았다고 한다.


 : 아니, 망상 속의 유부녀+처녀가 실존했었다고???

 : ...





세실리아는 남편과 남편의 친구, 시동생까지 모조리 가톨릭으로 개종시켰는데

그녀의 남편은 개종 후 사치를 금하고 재산을 팔아 빈민구제와 노예해방, 전교활동을 이어가다가

로마 행정관 알마치우스가 이교도로 개종할 것을 거절하고 매질을 당하다가 끝내 참수당했다.




아내 세실리아 또한 법정에 소환되었고, 처음에는 뜨거운 목욕탕에 가뒀으나 죽지않자

결국 참수형을 시켰는데 목을 친 뒤에도 3일간 숨이 붙어있다고 한다.

아마도 예수가 3일 만에 부활했다는 것과 연결시킨 전승이 아니었을까

 : 근데 세실의 설정과 별 연관은 없어보이네




또 다른 모티브로 추정되는 쪽을 살펴보자.


초대 버글리 남작으로도 불리는 윌리엄 세실은 16세기 대영제국의 재상으로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보좌했던 영국의 정치가였다.

그는 통일된 개신교 영국 제도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한다.



굳이 세실과의 연결고리를 따져본다면

요한의 보좌역으로 오퍼레이터를 담당한다는 것 정도일까?

 : 그 사람은 신경써줘야할 부분이 많거든요

 : ...









2. 방주의 AI NPC


지상을 랩쳐에게 빼앗긴 인류는 지하로 숨어들어 자신들만의 낙원인 방주를 지었다.

방주는 진실을 숨긴 채 공식적으로는 지상에 존재하는 인류가 없다고 규정하고

지상탈환을 위한 3대 기업과 니케+지휘관 체제를 운영중이며

인류의 생존이 최우선 목표로 설정된 고도의 AI 에닉의 통제하에 관리되고 있다.






에닉(Enikk) 방주 전반을 관리하는 AI 프로그램으로써 

방주의 의지 그 자체라고 일컫어지며

방주법에 의한 최종판결 역시 에닉에 의해 이루어진다.

 : 세뇨르... 전 아리아 인데요?




평소에는 면사포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아리아와 같은 검은 피부에 노란색 눈동자, 피부색과 대비되는 하얀색의

옷과 긴 머리칼에 앞쪽에 양갈래 묶음머리로 포인트를 준 느낌이다.

 : 안녕하십니까, 방주를 관리하는 에닉이라고 합니다.




플레이어와 처음으로 대면하는 15챕터에서는

딱딱한 AI로써 플레이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왠지 차가울 것 같은 이미지지만



엑시아 호감도 에피소드에서는 꽤나 재미있는 반응을 보여주기도 한다.

 : 이봐 에-닉. 좋은 말로 할때 내 게임 계정을 복구-해라

 : 현재 에닉은 부재중이오니, 잠시후 다시 연락하기 바랍니다.

 : 아 ㅈㄹㄴㄴ




참고로 에닉의 이름은 니케의 애너그램이다.

Enikk -> Nikke


니케 공식 PV 애니메이션에서도 나름 비중있게 등장한다.








인공지능인 에닉의 모습이 단순한 홀로그램인지

아니면 니케에 탑재된 모습인지는 정확힌 알순 없으나

유출자료를 보면 에닉과 색반전된 모습을 한

니케로 추정되는 캐릭터 "엔들리스"가 있고


또한 구버전 에닉으로 추정되는 일러스트를 보면

전투형 안드로이드와 같은 형태를 취하는 것으로 보아

향후 전투 모드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구버전 에닉이 들고있는 플라즈마 빔소드 같은 무기는

스텔라 블레이드 티저에서 주인공 여캐인 "이브"가 다루는

검과 상당히 닮아있다.














시뮬레이션 룸의 관리자 AI 잉크(Einkk)는 에닉과 자매이지만

시뮬레이션 룸 밖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한번도 만난 적은 없다고 한다.

생긴거만 보면 전혀 자매같지가 않은데 말이다.

 : 음... 자매라곤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




잉크라는 이름 역시 에닉의 애너그램이다.

Enikk -> Einkk






(07.20 내용추가)

메인 23챕터에서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사실 잉크는 에닉이 폭주할때를 대비한

일종의 카운터 ai 였다고 한다.







녹색 양갈래 머리와 눈동자, 엘프귀와 큰 미드를 자랑하는

매우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에닉과는 대조적으로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다.

 : 반가워~ 난 잉크라고 해!





한/일 버전은 플레이어를 오빠, 영어 버전은 자기(Sweetie)라고 부른다.

 : 오빠? 자기? 원하는 대로 불러줄게~







그리고 잉크의 한국어 버전 성우는 네베의 담당성우 이기도 하다.






참고로 에덴에도 방주의 시뮬레이션 룸과 같은 "인큐베이터"가 존재하는데

세실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룸 보다도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 방주의 시뮬레이션 룸 따위와는 비교조차 안될껄?

 : 칫, 나도 마음만 먹으면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구!








 : 어어 하지마라, 지금보다 어려워지면 안된다고 ㅅㅂ






이것으로 재미로 보는 이름의 유래 NPC 2편을 마치도록 하겠다.

글을 작성하는 와중에 또 공지가 올라와서 글리젠이 폭발하니
이 글도 묻히겠네...


암튼 다음시간에는 수요일 업뎃예정인 메이드 포 유 스쿼드에 대한 글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다.



다른 니케들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 클릭

https://arca.live/b/nikketgv/678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