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야 놀자



(스님들이 떨어진 불상의 귀를 보여준다.)
청명: 결국은 이렇게 될 거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노승: 아 부처님 귀가 떨어졌으면 다시 붙이면 될 거 아니냐?
청명: 네?
노승: "너희들 눈에는 그게 부처님 귀로 보이냐? 그게 아니라면, 법당의 불상이 부처님으로 보이든? 그것도 아니라면, 너희들 지금까지 나무토막을 섬겼어? 못난 놈들 같으니라고. 너희들 마음속에 부처가 들어 있거늘... 아니 그래 그 불상에 귀 하나 떨어졌다고 호들갑이야?



재규: 스님. 저희를 이렇게 감싸주시는 이유가 뭡니까?
노승: 누가 누구를 감싸줘?
재규: 아니 스님께서...
노승: 아 그거야, 내가 낸 문제를 풀었으니까 더 있으라고 한 건데 누가 누굴 감싸줬다고 그래?
재규: 그래도 착하게 살라든지... 뭐 남들 괴롭히지 말라든지... 아무튼 원하시는 게 있으시니까 이렇게 감싸주시는 거 아닙니까?
노승: 그게 그렇게 궁금하냐?
재규: .....
노승: 그러면 너, 밑 빠진 독에 물을 퍼부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채웠어?
재규: 그건 그냥... 그냥... 항아리를 물 속에다가 던졌습니다.
노승: 나도 밑 빠진 너희들을 그냥 내 마음 속에 던졌을 뿐이야.


어제 봤는데 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