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jXP8tvJ5KI


노래를 들으며 감상해주세요.


본 작품을 감상하시기 전에 창작물 탭에 있는 "기름 부음 받은자, 요한"을 먼저 감상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본 이야기는 필자의 상상력에 기반하여 제작한 허구의 이야기로 니케의 메인스토리와는 전혀 무관하오니, 이 점 참고하여 감상하여 주십시오.


또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메인스토리를 다 감상하지 못하신 분은 돌아가시거나, 본문에 스포일러가 존재한다는 점을 상기하며 읽어주십시오.


본 작품은 이후에 있을 "꿈꾸는 자, 요한"으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그리운 과거를 회상하며 걷다보니 나는 어느덧 방주 중앙 정부 청사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유피테르와 베누스라는 두 명의 니케와 이스카리옷이 서있었다.


"여어, 요한 간만이네. 얼굴 보는게 몇 개월만인지 모르겠어."


"문을 열어라 이스카리옷. 위원장님을 만나 뵙고 싶다."


"그건 불가능해 요한. 우리와의 약속을 잊어버린거야?"


"내가 어떻게 그 약속을 잊을 수 있겠나 이스카리옷."


"그래 3개월전 크리스티아나를 잃고 돌아온 네가, 당당히 말했었지."


"'한 번만,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에도 스톰트루퍼를 요격하지 못한다면 스톰트루퍼 요격전을 깔끔히 포기하겠습니다.'라고 말이야."


"그런데 중앙 정부에 지원요청을 하겠다고? 제정신이냐?"


"이스카리옷."


"집 지키는 개라면, 집을 지키는데 집중해라. 똥강아지 주제에 건방지군."


"..."


어디선가 갑자기 낯익은 음성이 들려왔다.


"그쯤하게 이스카리옷, 요한을 안으로 들여보내게."


"하지만 위원장님.."


"들여보내게. 책임은 내가 지지."


"알겠습니다."


"요한 언제봐도 넌 운이 좋군, 아니 신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해야하나?"


"시답잖은 이야기는 그만하고 문이나 열어라 이스카리옷."


"예, 예 샛별 나으리~"


이스카리옷은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입구의 문을 개방했다.


"다음에 또 보자구 요한, 살아있다면 말이지."


"..."




방주 중앙 청사 로비에 도착하자 위원장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요한, 꼴이 말이 아니군. 지상에서 꽤나 고된 여행을 다녀왔는가?"


"...그렇습니다."


"그래, 나를 만나러 온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이전에 그들과 내가 맺었던 사소한 약속 때문에.


"자네, 딱 보아하니 중앙 정부에 작전 지원을 요청하러 온게지?"


"..."


"그 때, 우리와 자네가 함께 했던 약속을 잊은겐가?"


"위원장님. 아니 아몬, 친구로써 부탁하지."


"니케용 전용 화기의 탄약보급과 인력 및 니케의 지원을 부탁한다."


아몬은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요한 자네가 나를 위해 힘써주었던 것, 내가 이 자리까지 오르게 해 준 일등공신이 자네라는 것을 나는 잊지 않고 있네."


"하지만 나도 자네를 돌봐줄 수 있는데에 한계가 있어."


"아몬, 쓸데 없는 말을 길게 하는군. 결국 나를 도와 줄 수 없다는 이야기인가."


"멀리까지 괜한 발걸음을 했군."


"이만 돌아가지."


"크리스티아나를 잃고 정말이지 많이 변했군 요한."


"네 녀석의 더러운 입에, 순결하고 고귀한 그녀의 이름을 함부로 담지 마라 아몬."


"구역질이 치밀어 오르니까."


"요한, 중앙 정부에서는 자네를 지원해 줄 수 없어."


"알았으니, 이제 그만하지. 오랜 친구라도 더 이상 참아주기 힘들군 아몬."


"하지만, 나라면 자네를 조금 서포트 해줄 수 있지."


"?"


"그게 무슨 소리지 아몬."


"말 그대로 내가 개인적으로 자네를 도와주겠다는 이야기야 요한."


"입구에 있는 이스카리옷과 유피테르, 베누스를 데려가게."


"그들은 중앙 정부 소속이 아닌 내 휘하 소속이니 자네가 이런저런 것들을 신경 쓸 필요 없겠지."


"그리고 그들의 실력은 자네도 알다시피, 뛰어나지 않나?"


"내가 그들을 작전에 데려간다면 이 곳은 누가 지키지?"


"걱정말게, 뛰어난 실력자들은 방주에 넘쳐나니."


"그들을 빌려가지. 작전에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그들에게 잘 이야기 해두겠네."


"그래, 부탁하지."


"요한, 이게 나의 최선이라는 것을 기억해주게. 그리고 나는 나의 최선이 별 볼일 없는 것에 자네가 내게 실망하거나 그 때문에 자네가 나를 미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


"..."


"이전의 일과, 크리스티아나에 관련된 일은 정말 유감일세."


"같잖군, 아몬."


"미안하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는데 자네가 전초기지로 돌아가기전에 들어줄 수 있겠나 요한."


"..."


"나는 중앙 정부도, 오랜 친구인 자네도 저 버릴 수 없네. 그 것 하나만 기억해주게."


"그리고 내가 자네를 맹우로써, 여러 전장을 함께 헤쳐온 전우로써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말일세."


나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아몬에게 일갈했다.


"네 녀석의 같잖은 위선을 반드시 기억하지. 크리스티아나를 위해서라도 말이야."


"그래, 고맙네 요한. 언젠가 또 보지."




중앙 정부 청사 입구로 다시 나오자 이스카리옷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건들거리며 서 있다.


"어르신에게 이야기 들었어. 내가 너를 돕게 된다고 했지?"


"요한, 내 발목 잡지마라."


"누가 할 소리를, 3일 정도 푹 쉬다 전초기지로 와라 이스카리옷."


"3일후 네가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스톰트루퍼를 요격하러 지상으로 올라간다."


"상세한 작전은 세실을 통해서 네게 전달하지. 전장에서 네 역할을 다할때까지 절대 죽지마라."


내 말을 들은 이스카리옷은 어금니를 꽉 깨문채로 나를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으니까 도와주기가 싫네?"


"근본 없는 개새끼는 역시 데려가는게 아니였나. 병걸린 개새끼마냥 벌써부터 주인을 물려 이빨을 드러내는군."


"그게 아니라. 요한, 네 말을 듣자하니까, 네가 나를 버림패로 쓰겠다는 느낌이들어서 말이야."


"좋을대로 생각해라 이스카리옷, 난 이만 돌아가지."


이스카리옷을 뒤로 한 채 나는 전초기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요한, 저 자식이..진짜..하..어이가 없네?"




전초기지에 도착하자 세실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이지 당신의 능력에는 늘 감탄하게 되네요."


"중앙 정부에서 정말로 지원을 받아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세실, 이번이 마지막 작전이다. 더 이상 내겐 물러 설 곳이 없어."


"알아요. 그 사실은 내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이사벨과 하란은 지금 무얼 하고 있지?"


"숙면 중이에요, 그들도 오랫동안 지상에서 시간을 보냈으니. 아주 많이 지쳤겠죠."


"그 둘이 깨어나는 대로 작전회의를 시작하지."


"그래요, 이사벨과 하란이 깨어나면 전달할게요."


"항상 고맙군."


"별 말씀을."




다음날 하란과 이사벨이 일어났다는 세실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30분뒤 작전회의를 시작한다고 모두에게 전달했다.


"종자야, 삶 속에서 쉼을 가지기는 했니? 네 얼굴을 보아하니 나는 네가 한 숨도 자지 못한 것 같아 걱정되는구나."


"맞아요 요한, 조금 쉬었다가 작전계획을 세우는게.."


나는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하란, 이사벨. 내겐 시간이 없다. 크리스티아나를 잃어버려 슬퍼할 시간도, 고통속에서 허우적 댈 시간도, 누군가를 원망할 시간도 없단 말이다."


하란과 이사벨은 분노에 가득 찬 나의 말을 듣고서는 할 말을 잃어 버린듯 했다.


",,,"


"..."


하란은 여전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내게 웃으며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넌 변한게 없구나 종자야. 그래, 그래서 네 작전계획이 무엇이니?"


"간단하다. 하란 너는 내가 일전에 지시했던대로 주변에 바이러스를 심어라."


"이사벨 너는 공중에서 스톰트루퍼의 날개를 집중 타격해라."


이사벨은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 혼자서 말인가요?"


"이번 작전 계획에는 유피테르와 비너스, 그들의 지휘관인 이스카리옷이 합류한다."


"이사벨 네가 스톰트루퍼의 날개를 타격할 때 지상에서 유피테르가 널 엄호 할 거다."


"유피테르는 지팡이를 이용해서 하늘에서 번개를 내리칠 수 있지."


"유피테르의 능력으로 우리는 직접적으로 스톰트루퍼의 날개를 너와 함께 타격하기도, 스톰트루퍼에게 공격받는 이사벨, 너를 지키기도 할거다."


"이사벨과 유피테르가 스톰트루퍼의 날개를 공격하며 시선을 분산시키면. 비너스는 지상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시작해서 그녀의 체취를 사방으로 방사할거다."


"비너스의 체취는 랩쳐가 가장 싫어하는 냄새지."


"정보에 따르면 비너스는 자신의 체취를 주변에 방사하는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방사한 체취를 이용해 보호막을 형성하고 유지 시킬 수 있다."


"비너스의 체취를 맡은 스톰트루퍼는 한시라도 빨리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평소초럼 하늘을 날며 먼 거리에서 그녀를 공격해올거다."


"하지만 먼 거리에서 그녀의 방어막을 쉽게 파괴할 순 없지."


"그래서 스톰트루퍼는 가장 귀찮고 짜증나는 비너스를 먼저 제거하기 위해 고도를 낮춰 나와 유피테르, 비너스에게 접근해 올거다."


"그렇게 되면 이사벨 너도 고도가 낮아진 스톰트루퍼의 날개를 타격하기 수월해지겠지."


"스톰트루퍼가 비너스를 제거하기 위해 고도가 가장 낮아진 그 순간, 하란 너는 네가 미리 심어놓은 모든 바이러스를 한 순간에 폭발시켜라."


"이사벨은 스톰트루퍼의 고도가 가장 낮아질 때 자신의 고도를 순간적으로 높여라. 그리고 바이러스 폭발이 끝난 뒤 다시 고도를 낮추어 스톰트루퍼의 날개를 집중타격해라."


"바이러스 폭발이 종료된 뒤에는 지상에서도, 스톰트루퍼의 날개를 집중적으로 타격한다. 그렇게해서 우리는 스톰트루퍼가 다시는 날아오르지 못하게 할거다."


"이후에는 날지 못하게 된 괴조의 목을 우리가 가져간다."


내 작전을 들은 하란과 이사벨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동시에 이야기했다.


"요한, 그 작전은 너무 위험해요, 하란과 나는 안전하겠지만 요한과 그 외 작전인원들은.."


"종자야 이사벨의 말이 맞단다. 난 크리스티아나와 같이 너를 잃고 싶지 않아."


"모든 리스크는 책임자인 내가 진다. 너희가 진정 나를 사랑하거든 내 명령에 복종해라."


하란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이지..많이 변했구나 종자야. 어디 네 멋대로 날뛰어보렴."


"작전이 시작되기전에 부르렴, 그 전까지 나는 너와 상종하기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도 않구나."


이사벨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저도 하란과 같은 마음이에요 요한, 작전이 시작되면 절 불러주세요 세실."


이사벨은 말을 마치자마자 멀리 날아갔다.


나는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하란과 이사벨이 너무나도 답답해 한 손으로 머리를 긁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굉장하네요 요한, 작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내분이라니."


"..."


"세실, 이 작전을 이스카리옷과 유피테르, 베누스에게 전달 해둬라."


"그들이 작전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말이지."


"그래요, 알겠어요."




이틀 뒤 전초기지에는 하란, 이사벨, 세실 , 이스카리옷, 유피테르, 베누스와 내가 서 있었다.


"모두 작전 사항을 잊지말고 엄수해라. 그럼 출발한다."


"망할 괴조의 목을 오늘 반드시 방주에 가져온다."


이스카리옷이 코 웃음을 치며 큰 소리로 외쳤다.


"예이, 예이~위대하신 샛별님 만세~"


지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세실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요한 이쪽을 봐요."


"..?"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뒤로 돌려 세실을 바라봤다.


"요한."


나는 또 한번 나를 부르는 세실을 지긋이 바라봤다.


"살아돌아와요, 반드시 꼭. 크리스티아나와 내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세실, 크리스티아나는 이제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아뇨, 그녀는 나와 당신과 하란과 이사벨의 기억속에, 마음속에 영원히 존재할거에요."


"그러니 그녀와 함께 기다리고 있을게요. 무사히 돌아와요."


"약속하지, 오늘은 괴조의 목을 들고서 당당히 너와 크리스티아나를 만나러 오겠다."


"그래요 요한, 당신의 주변에는 나를 포함해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요."


"기억하지."


나는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했다.


나의 악몽속에서 거대한 날개를 펼쳐보이는 괴조를 하늘에서 떨어뜨리기 위해서.




원래 두 편으로 구상해둔 소설을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길어졌네.


개념글을 보니까 어제 내가 쓴 소설이 념글에 갔더라고, 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념글에 보내줘서 모두 고맙다.


후속편은 오늘 저녁이나, 다음주 주말에 제작할까 생각중이야.


여담으로 요한편이 끝나면 슈엔을 주인공으로 소설을 제작할 예정이야.


슈엔편이 끝난 뒤에는 투표로 다음 소설의 주인공을 결정할 생각이야.


주인공으로 예정해둔 캐릭터는 버닝엄과 세실이야.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그럼 수구 바위.


재미없으면 피드백 남겨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