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취를 굉장히 오래 했음


그래서 여러 방에서 살아봤는데


존나 이상한 곳에서 살았던 때의 이야기임


거기는 대구 와룡산 바로 앞에 있는 빌라인데


깔끔한 원룸에 창문 까지 있어서 맘에 들었음


자취 시작하니까 친구들이 자주 놀러와서 자고 갔는데


오는 친구들 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위 눌렸다고 하는거임


내 고등학교 친구도 와서 눌리고 알바하던 곳 동생도 눌렸음


나도 가끔 눌리긴 했는데 나는 가위에 익숙해서 눌리면 그냥 자버림


그런데 눌린 얘들이 전부 현관에서 누가 들어오려고 문을 퉁퉁 친다는 말을 하더라고


그 원룸 1년 계약 했었는데 거기 있는 동안 정말 안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중간에 그냥 다른 곳에서 살았고


방도 안나가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좋은 방이 왜 안나가는지 알겠음)


내가 창고용으로 쓰다가 계약 종료하고 짐 다뺏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