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후 복학 대기하면서 

이때 아니면 유럽 갈때가 없다 생각해서 입대전부터 모아둔 돈으로 유럽 배낭여행 3주 조금 안되게 다녀왔었는데


당시 이탈리아가 찌는듯한 더위였는데도 

처음 가본 유럽 분위기랑 유명한 유적지들이 내 눈앞에 펼쳐지니까 너무 신나서 

못해도 하루에 12시간씩은 걸어다녔더니 이탈리아 여행 종료후 진이 쫙 빠져서 내일부터 어째야하나 하고 고민할정도였음




근데 지중해를 벗어나서 선선하고 초가을 날씨의 스위스로 넘어가니까 

갑자기 도시생활 수십년 하다가 고향인 숲으로 돌아온 엘프마냥 갑자기 온몸에 생기가 쭉 흘러들어오더라


풍경이 예술이긴 했지만 

어쨌든 가서 본거는 산이랑 언덕이랑 눈 녹아서 흐르는 작은 폭포들뿐이였는데

말 그대로 힐링 받은 기분이라서 내 인생 가장 신선한 기억중 하나로 남아있는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