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수고하셨습니다! 1주년 이벤트의 반응은 어땠나요?

유형석 지표로 보면, 'OVER ZONE'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지휘관분들이 즐겁게 플레이해주신 것이 가장 기쁩니다. 저도 보람을 느끼고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와 스토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레드 애쉬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유형석 이야기의 콘셉트는 "멋진 이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입니다. 이별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별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RED ASH'의 주인공인 레드후드는 모두와의 이별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NIKKE'에는 많은 이별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그 이별을 비극적으로 묘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는데요. 하지만 레드푸드의 경우는 비극으로 묘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별의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멋있는 이별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비주얼도 인상적이네요.

유형석 비주얼의 콘셉트는 단순명료합니다. 갓데스 부대의 전성기를 묘사하고 싶었어요. 지휘관과 리더를 포함한 모든 멤버가 다 모였고, 복장도 성격도 지금과는 조금 달랐고, 전용 이동수단도 있었어요.



--스토리 2부부터 로고가 'RED ASH'에서 'RE:DASH'로 바뀌는 애너그램이 꽤나 세련된 연출이었는데요. 각 이벤트 타이틀에 담긴 의미를 알려주세요.


유형석 이벤트 타이틀은 시나리오 팀이 상당히 공을 들인 부분입니다. 정재성 시나리오 라이터에 따르면, 레드후드가 주인공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목에 반드시 RED를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RED'라는 글자를 보고 'RE'로 구분해 뭔가 의미 있는 제목을 만들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하네요. 그래서 D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모두 섭렵하고, RE와 연결해 의미 있는 단어가 될 수 있는 조합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RED ASH'와 'RE : DASH'라는 제목이 탄생했죠. 이렇게 제목을 정하고 나서야 스토리 작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즉, 'RED ASH'는 제목을 먼저 정하고, 그 제목에 맞춰 스토리를 쓰는 순서로 제작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처음 시나리오팀으로부터 제목을 들었을 때 "이건 정말 멋진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오스왈드의 등장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출연은 'OVER ZONE' 때부터 정해져 있었나요?


유형석 네. 오스왈드는 갓데스 스쿼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인물입니다. 'OVER ZONE'에서는 악당으로 그려졌지만, 'RED ASH'에서는 다른 인상이 다르죠. 상반된 두 입장이 만들어내는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목표였어요.



--"thanks to goddes"라는 곡이 유실물로써 도로시 밑에 위치해 있는 것은 'OVER ZONE'에서의 그 의미도 있는 걸까요?

유형석 갓데스의 멤버 모두가 중요한 인물이지만, 도로시는 갓데스가 겪은 변화를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런 도로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개발팀에서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오스왈드는 전용 스탠딩 그림이 있어 앞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데, 스토리에 크게 관여하게 되나요?


유형석 오스왈드는 지상에서 한 번 끊어진 갓데스 스쿼드의 전설을 방주에 이어주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즉, 굉장히 크게 관여하게 됩니다. 오스왈드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언젠가 그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싶습니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프리시아가 라피, 혹은 앨리스라는 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형석 지휘관님들을 조금 실망시켜드리는 답변이 되어 죄송하지만, 라피도 앨리스도 아닙니다. 프리시아는 앞으로 다른 역할이 주어질 것입니다.




--미니게임의 마지막에 충격적인 정보를 내놓는 것이 관례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신데렐라에게 말을 거는 것은 침식의 의지입니까? 아니면 여왕일까요?

유형석 침식의 의지입니다. 마치 자아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젠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RED ASH'와 'OVER ZONE' 사이의 이야기는 언제쯤이 될 예정인가요?

유형석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시기가 정해졌다고 해도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네요(웃음).

--도로시가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전제로 싸운다면 얼마나 강한가요?


유형석 과거 홍련의 말을 빌리자면, 도로시는 몸을 쓰는 데 있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도로시가 마음껏 야만적으로 싸운다면 릴리바이스를 제외하면 갓데스에서 가장 강할 것 같네요.



--릴리스는 퀸이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퀸이 탄생한 시점은 랩처 침공 이전이죠. 이 부분은 메인 스토리에서 밝혀지는 느낌인가요?

유형석 그 이야기는 메인 스토리나 중요한 이벤트 스토리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기믹으로 숨겨왔는데, 이제 슬슬 밝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릴리스가 신데렐라로부터 도망칠 때 '너희들에겐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 중요한 일이란 무엇인가요?

유형석 갓데스로 남는 것입니다. 릴리바이스는 자신들이 인류의 희망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고, 그 희망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릴리바이스는 아나키오르와 그대로 싸우면 아나키오르를 쓰러뜨릴 수는 있겠지만, 갓데스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인류의 패배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에 금이 가는 것은 어떻게든 피해야만 하는 일이었죠.




--홍련의 사고 전환은 이벤트에서 그려질 예정인가요?

유형석 네, 이벤트 스토리에서 그려질 예정입니다.


--스노우화이트: 이노센트 데이즈의 오른쪽 어깨에 숫자가 있는데, 페어리테일 모델의 넘버를 의미하는 건가요?

유형석 네, 그렇습니다. 페어리테일 모델의 '2번'은 도로시, '3번'은 라푼젤, '4번'은 스노우화이트, '5번'은 레드후드입니다. 홍련은 페어리테일 모델이 아니고요. 그리고 "1번"은 로스트 넘버로 영구결번입니다.




--미니게임 'MOG'는 따로 발매해도 괜찮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는데요.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유형석 각 담당자들이 다른 업무 틈틈이 개발하다 보니 게임에 포함된 각 요소마다 개발 기간이 다 달랐고, R&D와 프로토타입, 구상 등을 포함하면 대략 3~6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지휘관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이 되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미니게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도 훌륭한 곡들이 많았는데요. 메인 테마 'THE RED HOOD'를 비롯해 스노우화이트에게 바치는 레드후드의 참회곡 'Hold you tight' 등. 각각의 곡에 담긴 의미를 알려주신다면?

유형석 'NIKKE'의 사운드 디렉터인 코스모그래프가 'Hold you tight'을 작곡할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정도로 몰입했었는데요. 모처럼이니 'RED ASH'의 이벤트 BGM을 제작할 때 그의 마음을 그의 말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코스모그래프 여러분 안녕하세요, 코스모그래프입니다. 'OUR HOMETOWN'은 'RED ASH'의 이벤트 프롤로그 문구와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컨트리 음악을 떠올리며 제작했습니다.

  제가 'OUR HOMETOWN'을 먼저 이야기하는 이유는 'RED ASH'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물들의 감정이 변화하는 순간을 포착하고 표현하는 데에 더욱 힘을 쏟았기 때문인데요.

  즉, 'Hold you tight'과 'THE REDHOOD'는 'RED ASH'의 스토리 중에서도 이야기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곡입니다.

  'Hold you tight'에서는 레드후드의 감정과 생각의 변화, 후회와 결심의 과정을 음악에 잘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과거의 회상과 아픈 현실이 교차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복잡한 내러티브를 하나의 톤으로 정리하는 역할을 하며 작품의 의도를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했습니다. 곡의 후렴구에서는 가사와 백코러스를 통해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분위기를 연출했죠.

  'THE REDHOOD'는 'OVER ZONE'이 끝난 직후에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이 곡에서는 제목처럼 레드후드라는 인물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초안을 바탕으로 레드후드가 좋아할 만한 음악과 요소를 생각하면서 밴트 그룹 Djerv와 함께 편곡해 곡을 완성했습니다.

 가사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는데, "This is the final battle, give it all I got. (이것이 마지막 전투다, 네가 가진 모든 힘을 다 쏟아부어라)"로 시작해, "This is the final battle. Give it all we got (이것이 마지막 전투다,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다 쏟아부어라)"로 이어지는 부분이나, "I live for my Crusade (나는 군대를 위해 살고 있다)"로 시작해 "I die for our Crusade. (나는 군대를 위해 죽는다)"로 이어지는 등 레드 후드라는 인물, 그리고 'RED ASH'라는 이벤트에 어울리는 표현이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곡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youtu.be/7VecL3nCsSw



--드디어 레드후드가 등장했는데, 레드후드라는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유형석 이별을 비극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해 달리는 캐릭터입니다. 그것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한 동료들을 위해 달리는 거죠. 저와 시나리오팀 모두 거기서 로망을 느꼈어요. 그 외에도 낭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모든 요소를 집대성했습니다. 레드후드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로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메인 스토리를 다시 읽어보니 4장에서 토커티브가 '페어리테일 모델 레드후드'라고 말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출시 초기부터 1주년 기념으로 레드후드를 등장시키는 것이 정해져 있었나요?

유형석 레드후드의 스토리는 정해져 있었지만, 출시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업데이트 시점에 등장시킨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 시점이 1주년이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었죠.
 

  'RED ASH'를 구체적으로 언제 출시할지는 'OVER ZONE' 업데이트 때 결정됐습니다. 그때부터 여러 가지 준비를 시작했죠.




--레드후드와 라피가 만난 후의 이야기가 앞으로의 이벤트에서 그려지는 느낌일까요?

유형석 네, 그렇습니다.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드후드의 '예전에 봤던 애니메이션의 드릴'이라고 하면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생각나는데, 정답인가요?

유형석 맞습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낭만'과 '열혈'을 일깨워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인 정재성 팀장이 이 작품의 열렬한 팬이에요. 레드후드를 통해 오마주를 함으로써 팬심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페어리테일 모델 1호는 앞으로 등장할 예정인가요? 아니면 이미 등장했나요?

유형석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에 등장할 계획은 없습니다.

--페어리테일 모델이 그림 동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 이번에 확정됐는데, 유명한 그림동화가 20편 이상 더 있는데, 앞으로도 그림동화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나요?

유형석 가능성은 있습니다. 페어리테일 모델은 'RED ASH' 시대에는 2세대까지 제작되었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2세대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 이후의 세대도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그림 형제의 동화만을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닙니다. 비교적 새로운 동화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양산형은 모두 라피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건가요?

유형석 그렇지는 않습니다. 양산형 얼굴과 체형에는 몇 가지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라피가 양산형 니케였던 시절의 얼굴은 그 범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즉, 지금의 라피의 얼굴은 양산형일 때의 얼굴과 다르다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벗어났지만, 26장에서 랩칠리언이 등장해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서브 퀘스트의 내용이 메인 스토리에 얽힐 수도 있는 건가요?


유형석 랩칠리언은 현재로서는 서브 퀘스트에서 메인 퀘스트에 편입된 유일한 사례입니다. 서브퀘스트에서 랩칠리언이 겪은 일이 향후 메인 스토리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끼칠 겁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랩칠리언에 의해 지휘관 일행의 목적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도 기대해주세요!




--위 내용 외에 신경 쓴 연출이나 유저들이 잘 모르는 요소 등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유형석 스크롤되는 필드 연출이나 'Hold you tight'의 하이라이트와 홍련이 발도술에 눈을 뜨는 부분의 타이밍을 맞추는 등, 신경 쓴 연출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OVER ZONE』을 오마주한 이스터에그를 몇 개 넣었는데, 여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눈치채신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궁금하네요(웃음).

  먼저 'RE: DASH'에서 스노우 화이트가 레드 후드에게 '함께 싸워서 영광이었다'고 말하는데, 이 대사와 이벤트 장면의 구도는 'OVER ZONE'의 피나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또한 'RED ASH'의 현장에서 도로시가 스노우 화이트에게 "스노우 화이트. 몸 상태는 어때요?"라는 대사를 하는데요. 이 대사는 'OVER ZONE'에서 스노우 화이트가 도로시에게 했던 '몸은 괜찮나? 무리하지 마라.'라는 대사를 오마주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스왈드의 주제곡인 'Thanks to Goddess'가 도로시 앞에 유실물로 배치되어 있죠. 이는 'OVER ZONE'에서 두 사람의 인연을 암시하는 이스터에그입니다.

  필드의 라디오를 활용한 기믹도 넣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아카이브에 'RED ASH'의 이벤트를 추가할 때 넣어두고 싶네요.






출처 : https://www.famitsu.com/news/202312/273295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