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팬픽 1편을 올린 사람이다.

글 배워본적 없다.

그냥 좋아서 써봤음

생각해보니 맞춤법 검사기 안돌려봤다.

난 쓰면서 재밌었으니까

재미없었다면 네 탓.

2편을 가져왔다.



2-1 니케 연구소 A-268.

 

무언가 큰일이 난 듯이 연구실의 내부가 소란스럽다.

붉은빛의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한다.

 

위이잉-위이잉-

 

연구원:이거 수치가 왜 이래!!

 

삐-삐-삐-!

 

연구실AI:경고. 경고.

바디에 주입된 에너지 과다 초과.

현재 에너지가 유지될 경우 1분 뒤 바디가 폭발합니다.

경고. 경고.

 

트로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연구원: 잘..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릴리바이스의 데이터를 지금의 바디로는 버티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트로이: 제길..!! 데이터를 조금 덜어내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 같나.

연구원: 데이터를 덜어낸다면 바디는 보존되겠지만 릴리바이스의 전투 데이터 수치를 절대 따라갈 수 없을 거에요.

트로이:..칫. 릴리바이스의 데이터를 20% 덜어내고 다시 시도해봐.

연구원: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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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AI:경고. 경고.

바디에 주입된 에너지 과다 초과.

현재 에너지가 유지될 경우 1분 뒤 신체가 폭발합니다.

경고. 경고.

바디 보존 실패.

연구실 폐쇄를 진행하겠습니다.

 

트로이:!!..젠장!
 

쿠궁..!! 콰가강!

 

연구실AI의 음성 안내가 끝나자마자 연구실이 폐쇄됐고

페어리 테일 1번의 바디에서 뜨거운 빛이 일렁이더니 이내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연구실AI: 띠딩. 환기 작업을 시작합니다.

 

푸슈욱!

 

환기작업이 끝나고 폭발의 여파로 자욱하게 끼어 있던 연기가 점점 걷히고

연구실의 내부가 점점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연구실 내부는 바디의 폭발에 많이 손상돼있었으며

검게 그을린 페어리 테일 1번 ‘에리얼’의 헤드만이 니케 제작대에 매달려있었다.

 

연구실AI:페어리 테일 1번 에리얼의 니케 제작을 종료합니다.

 

트로이: …끔찍하군. 문 열어.

 

위잉-

 

트로이는 니케 제작실에 들어와 니케 제작대에 매달려있는 에리얼의 얼굴을 보고 있다.

 

트로이:이봐. 이거 뇌의 상태가 어떻지?

연구실 AI:에리얼의 뇌 상태를 확인합니다.

….띠링 손상률 27.357%..

트로이: 복구할 수 있나?

연구실AI: 확인 중…

띠링.

복구 불가능. 폐기 처분을 시작하겠습니다.

트로이:..잠깐 아니야.

에리얼의 뇌는 회수한다.

 

 

 

2-2 인류 연합 본부 브리핑 룸.

 

몇 시간 뒤 인류 연합 본부 브리핑 룸.

 

트로이: 흠..20%를 덜어내도 바디가 버티질 못하는군..

 

위잉-

 

‘릴리바이스’와 앤더슨은 첫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인류 연합 본부 브리핑 룸에 도착했다.

 

트로이 :아 왔나.

크흠..그래. 둘 다 기분은 좀 어떤가.

릴리바이스 : 가볍습니다. 기대되네요. 음..

그나저나 그 아이는 아직 안 왔나요?

트로이 : 아..페어리테일 1번 모델을 말하는 건가?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오늘 임무에 참가하지 못할 거 같다더군..

수정하고 완성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거야.

릴리바이스 :아..그렇군요..큰 문제인가요?

트로이 :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 바쁘니까 바로 작전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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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 설명은 여기까지다. 임무의 중요 목표는 목표지점을 점령하는 것이다.

이번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니케 제작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네

앤더슨. 자네도 보았겠지만 릴리바이스는 현재 인류의 희망일세.

목표지점을 완수한다면 릴리바이스와 같은 니케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나?

실패는 없다.

우린 영원한 인류를 위해 전투하고 승리한다. 이것만 생각하도록.

이상이다. 궁금한 점 있나?

릴리바이스,앤더슨 : 없습니다.

트로이 : 작전은 금일이 지나고 00시에 개시한다.

그럼 이만 물러가도록.

릴리바이스,앤더슨: 네.

 

릴리바이스와 앤더슨은 브리핑 룸을 나서려고 한다.

 

트로이: 아 앤더슨 자네는 좀 남아주겠나. 내 할 말이 있으니까.

앤더슨:아. 네 알겠습니다.

릴리바이스: 먼저 나가볼게요.

앤더슨: 그래. 쉬고 있어.

 

위이잉- 릴리바이스는 그대로 브리핑 룸을 빠져나갔다.

 

트로이: 제법 사이가 좋아진 거 같군 그래.

앤더슨: ..하실 말씀이라는게..

트로이: 하아.. 그래 자네는 본론부터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

본론을 이야기하자면 금일 페어리 테일 1번 ‘에리얼’이 제작 과정에서 폭발해버렸네.

앤더슨:네? 폭발하다니요.

트로이: 아무래도 릴리바이스의 데이터를 바디가 버티질 못한 것 같아.

그럴 만도 하지..릴리바이스가 보여준 데이터는 니케 제작 초기에 측정했던 수치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였으니까..

하지만..이정도일줄은 몰랐다네. 뭐..물론 덕분에 우린 또 새로운 데이터를 얻었으니

성과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앤더슨:그럼..폭발했다는 건 에리얼이 죽었다는 겁니까?

트로이: 죽었네. 일단은 자네만 알고 있어.

릴리바이스와 아리엘은 아무래도 가까운 사이였던 거 같던데.

이번 일로 임무에 차질이 생기면 곤란하다네.

상부에서 이번 임무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거든..

임무가 잘 마무리 되면 내가 잘 이야기해 보겠네.

앤더슨:…

 

 

 

 

 

2-3 작전 브리핑 룸.

 

릴리바이스와 앤더슨이 떠난 작전 브리핑 룸.

트로이는 누군가와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트로이 : 금일 00시가 지나면 출정할 예정입니다.

??? : 알겠다.

트로이 : 그전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 : 뭐지.

트로이 : 그게..릴리바이스는 성공적으로 완성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단기 결전용으로 설계한 탓에 능력치가 초기 설계보다 상당히 높게 제작이 됐습니다..

덕분에 그녀의 정보를 카피해서 제작한 페어리테일 1번 모델은 릴리바이스의 데이터를 흡수하지못하고 신체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릴리바이스 그 자체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만..

??? : 내 능력을 의심하고 나를 걱정해주는 것이느냐.

트로이 : 아.. 그건 아닙니다..!

??? : 상냥한 아이구나..후후 참고하겠다.

트로이 : 그렇다면..일전에 말씀하신 거는..

??? :일단 완성했으니 약속을 지켜야겠지.

트로이 : 감사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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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시가 넘어간 시간.

임무에 편성된 릴리바이스와 앤더슨은 대대급 규모의 병력과 함께 목표지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앤더슨의 전술 차량 내부.

 

릴리바이스: 지휘관. 긴장돼요?

앤더슨:..아니 왜.

릴리바이스: 그냥 뭐랄까.. 표정이 복잡해 보여서요.

 

앤더슨은 작전 브리핑 룸에서 들었던 에리얼의 이야기가

신경 쓰인 모양이다.

 

앤더슨:..아니야 아무것도. 긴장될 리가 있나.

여느 때와 똑같이 그저 일하러 가는 건데.

릴리바이스:흠.. 아닌 거 같은데..

딱 봐도 뭔가 긴장했는데.

흠..지휘관도 지휘관 이야기해줘요.

작전 개시 지역까지 아직 시간 좀 있잖아요?

앤더슨: 내 이야기?

릴리바이스:네. 저도 했잖아요.

뭐..저도 궁금해졌기도 하고

…왜 용병이 된 거에요?

저 알고 있었어요.

지휘관도 군인이셨잖아요.

 

 

 

2-4

 

릴리바이스: 왜 용병이 되신 거에요?

앤더슨: 이야기가 길어질 텐데~

릴리바이스: 밤은 길잖아요.

앤더슨: 하하. 그렇지. 흠..글쎄

어디부터 이야기 해야 할까…

..역시 돈이지..그래.

돈 때문에 전역했어.

갑작스레 큰돈이 필요했어.

동생이 죽을 병에 걸렸거든.

릴리바이스: …

앤더슨: 사람 사는 게 다 똑같지.

우리 집도 돈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거든

군인 월급으론 감당할 수 없는 돈이라

그래서 전역을 하고 용병이 됐어.

입대 동기가 용병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큰 건수가 들어왔다고 내게 제안해주었거든

마침 나는 큰돈이 필요했고.

그때부터 용병 일을 시작했어.

릴리바이스:…동생분은..

앤더슨:힘내주고 있지. 

뭐..아직 누워있는 신세지만.

릴리바이스:..그..

앤더슨:하하. 괜찮아.

상담 받을 때 이런 기분이었구나?

재밌네

뭐..네 말대로 후련한데?

 

앤더슨은 미소를 지으며 릴리바이스를 바라본다.

 

앤더슨: 앞으로 자주 상담하자.

릴리바이스:…네. 좋아요.

 

릴리바이스의 얼굴이 붉어진다.

 

치지직-

 

중대장의 무전이 울린다.

 

중대장: 전방 120m 랩쳐 식별.

전방 랩쳐 식별.

 

 

 

 

2-5

 

중대장 : 지휘관님!! 전방 120m 익시드급 랩쳐 3기 식별했습니다.

앤더슨 : 확인했다. 포메이션 SD로 변경한다.

중대장 : 수신 양호.

앤더슨 : 릴리바이스.

릴리바이스 : 네. 확인했습니다.

인 카운터.

 

릴리바이스는 앤더슨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다리에 출력을 높이기 시작했고

찰나의 순간 전방에 나타난 익시드급 랩쳐를 향해 돌격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릴리바이스의 간결한 손짓.

릴리바이스는 별거 아니라는 듯이

간결한 손동작으로 대형 랩쳐를 무력화시킨다.

 

릴리바이스: 익시드급 랩쳐 3기 섬멸 완료.

앤더슨 : 확인. 고생했어.

 

치지직- 치칙-

 

중대장 : 지휘관님..!!

 

순간 중대장의 무전이 들리던 그 순간.

앤더슨의 전술 차량의 주변으로 수많은 랩쳐의 폭격이 시작됐다.

 

콰광!!-콰가광!!

 

릴리바이스 : 지휘관..!!

 

릴리바이스는 순식간에 익시드급 랩쳐를 무력화시키고 전술차량으로 향하던 순간

폭발음이 들리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앤더슨이 탑승하고 있던 전술차량이 있는 위치였다.

 

릴리바이스는 곧장 앤더슨이 타고 있던 전술 차량으로 달려갔다.

앤더슨이 타고 있던 전술 차량은 전복되어 있었고

릴리바이스는 차량의 문을 뜯어버리고 앤더슨을 꺼내 올렸다.

 

앤더슨 : 윽..!! 하아..릴리스..!

릴리바이스 : 지휘관! 괜찮으신가요?!

앤더슨 : 아..그럼 이 정도야..

 

쿠쿵-!! 쿠구궁!!

 

폭격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치직..치지직..무전의 상태가 좋지 않다.

 

중대장 :치지지직..2차 폭격이..식별됐습니다..얼..

 

중대장의 무전이 끝나자마자 하늘에 랩쳐의 폭격이 릴리바이스의 시선에 들어왔다.

 

릴리바이스 : 위험해!!

앤더슨 : ..!!!

 

 

 

 

2-6

 

릴리바이스는 곧장 앤더슨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차별하며 잔인한 랩쳐의 폭격.

랩쳐의 폭격은 릴리바이스의 등에 정확히 타격했다.

 

퍼퍼벙-!!

 

릴리바이스 : 윽..!!

 

폭격에 맞은 릴리바이스와 앤더슨은 튕겨 날아가 바닥에 뒹굴었다.

 

두두두두!! 타다당!! 콰강-!!

 

랩쳐의 기습으로 전투가 시작됐다.

지휘권을 잃은 대대는 속수무책으로 랩쳐에게 당하기 시작했다.

 

앤더슨 : 제길..!! 하아 하아..

 

방금 전의 폭격으로 큰 부상을 당한 앤더슨은 곧장 릴리바이스의 상태를 확인했다.

릴리바이스는 앤더슨의 주변에 쓰러져 있었다.

 

앤더슨 : 릴리스!! 괜찮아?!

릴리바이스 : 아..네 뭐 이 정돈…

앤더슨 : 다행이군.. 얼른 자리를 옮기자.

릴리바이스 : 네. 지휘관.

 

릴리바이스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러 온 앤더슨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던 중

하늘에서 둘이 있는 방향으로 떨어지는 폭격을 발견한 릴리바이스는 앤더슨을 강하게 밀쳤다.

 

쿠구궁!!

 

폭격은 릴리바이스의 앞에 떨어졌고

폭격의 여파로 릴리바이스는 절벽 밑으로 떨어진다.

 

앤더슨 : 릴리스..!!

릴리바이스 : 저는 괜찮으니까!! 빨리 지휘체계를..!!

 

앤더슨의 시야에서 릴리바이스의 모습이 사라졌다.

 

앤더슨 : 제길..!!

 

앤더슨은 지휘체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대대를 이끌어 나갔다.

대대는 손해를 보긴 했지만, 앤더슨이 빠른 대처로 지휘체계를 회복하고

더 큰 손실 없이 랩쳐의 기습에 대처하고 안전지대로 자리를 옮겼다.

 

치지직-

 

트로이: 앤더슨!! 무슨 일인가. 통신이 끊겼었네.

앤더슨: 작전 수행 중 랩쳐의 기습을 받았습니다.

트로이: 피해 상황은.

앤더슨: 제가 타고 있던 전술차량은 파괴..그리고 릴리바이스가 낙오됐습니다.

트로이:..음..목표지점까진 얼마나 남았지?

앤더슨:전방 700m입니다.

트로이: 좋다. 그럼 목표지점을 향해 전진하도록.

앤더슨: 안됩니다. 릴리바이스가 위험합니다.

트로이: 앤더슨. 지휘관의 최고 목표는 임무 완료야.

니게는 얼마든지 다시 만들 수 있으니까 목표지점을 우선적으로 점령하도록 해!

냉철하게 생각해 앤더슨.

앤더슨: 냉철하게 생각해봤는데 이게 맞는 거 같습니다.

트로이: 뭐라고? 앤더슨! 정신 똑바로 차려!!

이건 명령이다.

전진해서 목표지점을 점령하도록 해.

앤더슨:…

 

치지지직.

 

앤더슨은 무전기는 통신을 끊어버렸다.

무전기가 끊기고 트로이는 분노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쾅!

 

트로이:미친새X!!

 

이윽고 트로이는 방금 분노를 표출한 것이 민망해질 정도로

초조해하고 있었다.

 

트로이: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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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더슨은 중대장들에게 무전을 보낸다.

 

앤더슨: 현 시간부로 임무의 목표를 수정한다.

목표 릴리바이스.

수색작전을 펼친다.

포메이션 HOB 유지한다.

수색 개시 좌표를 보내도록 하겠다.

중대장들: 네. 알겠습니다.

 

 

 

 

2-7

 

한편 절벽에 떨어진 릴리바이스.

 

….

 

그녀의 주변엔 수많은 거울이 놓여 있었다.

 

릴리바이스 :으..머리야..얼마나 쓰러져있었던 거지..

 

릴리바이스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 : -호오..이정도 일 줄이야..

 하룻강아지가 날 걱정해줄 만 하군..-

 

자리에서 일어난 그 순간. 여성의 목소리가

릴리바이스의 귓가에 스며들어오기 시작했다.

 

릴리바이스 : 누구지..?

??? : -글쎄..나는 누구인가..-

-인간의 표현으로 하자면.. ‘어머니’..가 맞겠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의 목소리가 끝나고

공간을 가득 채운 수많은 거울에 비친 릴리바이스의 모습.

이상하게도 릴리바이스의 눈은 붉은빛을 내고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는 어느샌가

릴리바이스의 어머니 ‘마리’의 목소리로 릴리바이스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릴리바이스의 눈앞에 있던 거울에 마리의 모습이 비치기 시작했고

릴리바이스의 시선은 힘을 잃고 의식의 흐름대로 보고 듣는 걸 믿게 됐다.

 

릴리바이스 :  ….어머니? 엄마..야?

??? : -릴리스..보고싶었단다.-

릴리바이스: 진짜.. 엄마야? 엄마..너무 보고 싶었어요.

아..나 모습이 조금 많이 변했지..

엄마. 나야 릴리스.

나.. 나를 알아보겠어?

 

릴리바이스는 전보다 짧아진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거울을 보며 이야기했다.

 

??? : -그럼. 릴리스. 넌 나의 자랑이자 내가 사랑하는 딸.-

-모습이 변해도 엄마는 알 수 있단다. 그야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딸이니까.-

-릴리스 너무 보고 싶었단다.-

릴리바이스: 엄마..나 엄마 꿈을 이루기 위해..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요.

너무 많이 받기만 해서..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게 이것저것 많았는데..

엄마가..

 

순간 릴리바이스는 극심한 두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릴리바이스: 으윽..!!

???: -사랑하는 릴리스. 지금도 늦지 않았단다.-

-불쌍한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겠니.-

릴리바이스 :응.. 제발 내게 기회를 줘.

제발..엄마를 위해 뭐든지 해줄게.

??? : -릴리스..그리운 내 딸.-

-엄마의 부탁은 릴리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삶의 이유가 될 만한 사랑하는 대상을 만들어 행복하게 살아주렴.-

-누구보다 너를 아껴주며 목숨 걸고 지켜줄 동료를 많이 만들렴.-

-인류의 희망이 되어주렴.-

-모두의 영웅이 되어주렴.-

-삶에 미련을 가져주렴.-

 

마리의 목소리가 멈추자

수많은 거울 사이에서 검은 촉수가 나타나고

천천히 릴리바이스의 몸을 구속한다.

릴리바이스는 붉어진 눈으로 촉수를 바라본다.

 

-그리고 어머니가 외롭지 않게-

-가능한 한 빨리.-

-죽어버려.-

 

촉수는 릴리바이스의 입으로 들어가고 릴리바이스는 촉수를 받아들인다.

촉수는 천천히 릴리바이스의 입에 무언가를 주입한다.

무언가를 삼키는 릴리바이스.

촉수가 천천히 릴리바이스의 입에 나오고 붉어진 릴리바이스의 눈을 응시한다. 

 

릴리바이스 : 어머니를 위해서..

절대 어머니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게요.

 

붉어진 릴리바이스의 눈에 눈물이 흐른다.

릴리바이스는 초점을 잃고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선

계속해서 같은 문장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릴리바이스:사랑하는 사람…목숨 걸고 지켜줄 동료…희망..영웅..행복.

사랑하는 사람…목숨 걸고 지켜줄 동료…희망..영웅..행복.

사랑하는 사람…목숨 걸고 지켜줄 동료…희망..영웅..행복.

사랑하는 사람…목숨 걸고 지켜줄 동료…희망..영웅..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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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한편..

 

중대장 : 지휘관님!! 여기 찾았습니다!!

 

절벽의 아래.

릴리바이스가 떨어진 장소를 수색하던 앤더슨은 쓰러져있는 릴리바이스를 발견했다.

 

앤더슨 : 포메이션ST으로 변경한다. 중대는 각자 구역을 맡아 사주 경계를 할 수 있도록!

 

앤더슨의 명령으로 대대는 사주경계를 펼치기 시작했다.

앤더슨은 쓰러져 있는 릴리바이스를 향해 뛰어간다.

 

앤더슨 : 릴리스!! 정신 차려봐!! 괜찮아?!

 

앤더슨은 릴리바이스의 어깨를 두들기고 있다.

 

앤더슨 : 제길..!! 의식이 없어.

 

앤더슨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앤더슨 : 흡..!! 흡..!!흡!!

 

앤더슨은 온 힘을 다해 릴리바이스의 흉부를 압박하기 시작하고

이윽고 릴리바이스의 턱을 조금 치켜들고 입을 맞추려는 그때..

 

릴리바이스 : 풉..!

 

릴리바이스와 앤더슨의 입술이 맞닿기 직전.

릴리바이스는 눈을 뜨고 앤더슨의 두 눈을 마주 보았다.

 

앤더슨 : 릴리스!! 정신이 들어?! 괜찮아?

릴리바이스 : 지휘관.

니케가 된 저를 구해주려고 심폐소생술을 해준 거에요?

앤더슨 : 그야..!!

 

릴리바이스의 시야에

자신을 걱정해주는 앤더슨의 얼굴이 보였다.

얼마나 걱정했는지 그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

 

순간 릴리바이스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단어.

릴리바이스의 두 눈에 희미하게 붉은빛이 피어오르고

앤더슨의 진심을 느낀 릴리바이스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격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탓에 앤더슨의 정복 사이에 군번 줄이 새어 나와 ‘찰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숨이 닿을 거리에 서로 바라보는 둘. 그때

릴리바이스는 앤더슨의 정복 사이 흘러나온 군번 줄을 입술에 가져오고

그의 군번줄에 키스해주었다.

 

릴리바이스 :심폐소생술이 처음이면 아깝잖아요.

….


 

이윽고 릴리바이스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앤더슨의 시선을 피해 이야기했다.


릴리바이스:구하러 와줘서 고마워요.


앤더슨은 그런 릴리바이스를 보며 미소를 지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앤더슨 : 하아..무사해서 다행이야.

얼른 돌아가자 아직 할 게 많아.

릴리바이스 : 네. 지휘관.

 

앤더슨은 쓰러진 릴리바이스를 부축하려던 그때.

릴리바이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발목이 접질렸다.

 

앤더슨 :윽!! 릴리스..왜이리 무거운 거야.

릴리바이스 :..!! 뭐라고요? 여자한테 할 소리에요? 참나!!

 

앤더슨의 망언에 릴리바이스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앤더슨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주었다.

릴리바이스의 몸집보다 훨씬 큰 앤더슨을 공주님 안기로 걸어가는 릴리바이스와 앤더슨의 모습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앤더슨 : 지금 뭐하는 거야?!

릴리바이스 : 왜요 지휘관?

발목 접질리셨잖아요?

제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게요.

앤더슨 :..빨리 내려줘.

 

앤더슨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몸부림치고 있다.

 

릴리바이스 : 벌이에요.

앤더슨 : 힘이 드럽게 세네..

영락없는 메카 고릴라이구만..

 

‘메카 고릴라’라는 단어에 릴리바이스는 지휘관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앤더슨 : 아아아아아아!!!

릴리바이스 : 어어..? 여기서 더 몸부림치면 옆구리 살이 뜯어질 수도 있어요.

중대장 : …어.. 지휘관님?

 

앤더슨의 비명을 듣고 사주 경계를 하던 중대장이 찾아왔고

중대장은 공주님 안기를 하고 있는 릴리바이스와 앤더슨을 보곤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앤더슨 : 크흠..!! 해..해당 위치를 벗어나고 마지막 전투 위치로 이동한다.

 

앤더슨은 릴리바이스에게 안긴 채로 명령을 내렸다.

 

중대장 : 예. 알겠습니다.

 

동쪽의 하늘에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릴리바이스와 그녀의 품에 안겨있는 앤더슨은

차가웠던 밤하늘을 찬란하게 밝혀주는 햇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 릴리바이스의 눈에 붉은빛이 깜빡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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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그 어떤 무언가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

 

치지직-치직

 

트로이 : 흡수하셨습니까..?

??? : 아니. 흡수하지 못했다.

후후..참으로 대단한 걸 만들었더구나.

이 정도의 성과를 내는 생명체는 인간이 처음이란다.

트로이 : 아..아닙니다. 저희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이건 다 기술력을 주신 덕분에…

저..그럼 인간의 수명을 늘려줄 기술은..

??? : 거래가 성립되지 못했는데 기술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트로이 : 아..!! 아닙니다.

아아.. 그..!! 릴리바이스의 수명은 2년입니다!!

단기 결전용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수명이 짧습니다.. 릴리바이스가 죽은 시점이면..

흡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 인간.

그렇게 수명을 늘리고 싶으냐?

후후..뭐 피차일반인가..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기술은 간단하지..

릴리바이스가 죽은 뒤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

그래 좋다. 기술을 알려주겠다.

트로이 : 아..!!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다른 뭐 할 일이라도..

??? : 페어리 테일 1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트로이 : 아..! 예 그..페이리 테일 1번의 뇌는 회수했습니다.

뇌에 조금 손상이 있긴 하지만..이거다로 드리면 될까요..?

??? : 인간의 뇌 손상 정도야 손쉽게 수복할 수 있지.

좋다. 페어리 테일 1번의 뇌를 보내고 대기하고 있거라.

트로이: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치지직-

 

??? : 2년이라..

그때쯤이면 머리 하나 정돈 흡수할 수 있겠지.

 

 

 

 

2-10 인류 연합 본부. 트로이의 사무실.

 

앤더슨과 릴리바이스의 첫 임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앤더슨과 릴리바이스는 인류 연합 본부에 복귀하고

트로이에게 임무 복귀 신고를 했다.

 

트로이:자네들 덕분에 니케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겠어.

상부에서도 ‘릴리바이스’의 활약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네.

덕분에 니케 생산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지..

앤더슨,릴리바이스. 자네들 덕분이야.

우린 랩쳐와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비록 수많은 패배 속에서 드디어 얻은 작은 승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승리했다는 건 인류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실이지.

이제 자네들은 승리의 상징이 될 거야.

앞으로 인류는 자네들의 발자취를 기대하게 되겠지..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많겠지만

역시 ‘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니겠나?

명심하도록.

우린 전투하고

그 전투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그 믿음.

자네들이 내 딛은 첫 발걸음은 승리의 발걸음이다.

니케는 승리의 상징이 되어 인류에게 잃어버린 자유를 안겨줄 것이다.

뭐..임무 중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고생했다.

다음 연락이 있기 전까지 대기하고 있도록.

이만 돌아가 봐.

릴리바이스,앤더슨: 네. 알겠습니다.

트로이: 아 그전에 릴리바이스. 잠시 할 이야기가 있으니 남아주게.

릴리바이스: 저요? 네. 알겠습니다. 지휘관. 고생하셨어요.

앤더슨: 릴리스. 고생했어.

 

앤더슨은 자리를 떠나갔다.

 

릴리바이스: 할 이야기가 어떤 거죠?

트로이: 하아..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

 

트로이는 분위기를 잡고 사뭇 무거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트로이:자네가 추천해준 ‘에리얼’은 니케 제작 과정 중에서

사망했다.

릴리바이스: …네? 방금 뭐라고 하셨죠?

제가..잘못 들은 거죠?

트로이: 자네의 에너지를 에리얼의 바디가 받아들이지 못했네.

우리의 실수야.

프로토타입인 자네의 스펙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큰 화가 된 거 같더군..

자네와 각별한 사이라고 들었는데..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네.

릴리바이스:...실수라뇨.. 분명 잘 될 거라고 하셨잖아요.

문제 없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 하셨잖아요!!!

트로이:소령. 자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닐세.

하지만 지금은 전쟁 중이야.

에리얼은 인류와 랩쳐의 전쟁에서 인류의 승리를 위한 하나의 과정에서 희생당한 거지.

에리얼의 희생으로 우린 중요한 데이터를 얻었어.

약속하지.

에리얼의 같은 사고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그녀의 희생을 져버리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내 약속하겠네.

 

릴리바이스는 통감했다.

이레얼은 니케가 되기로 한 그날

니케 서약서에 서명했다.

그리고 지금은 전쟁 중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목숨을 잃는 인간이 있다.

에리얼도 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소중한 사람이 죽어도 그 책임을 그 누구에게도 묻게 할 수 없다.

전쟁 중이기 때문이다.

릴리바이스의 마음은 꺾였다.

이제 더 이상 릴리바이스가 인정하는

‘가족’이라는 존재는 전부 릴리바이스의 곁을 떠나갔다.

 

릴리바이스:…에리얼의 시신은요.

트로이:최대한 그녀의 시신을 보존하려 했지만..바디에 데이터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폭발해버렸네..

그 무엇도 건지지 못했어.

유감이네.

 

트로이는 릴리바이스에게 에리얼의 부고를 전하곤

그녀를 나름 배려하는 차원에서 사무실을 나왔다.

 

위이잉-

 

트로이가 사무실을 나가고

릴리바이스는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안 된 탓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2-11 

 

트로이: 아.. 아직 있었나.

그래.. 들어가 보게.

 

사무실 문이 열리고 앤더슨의 모습이 보였다.

 

앤더슨은 혼자 사무실을 빠져나온 트로이를 등 뒤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릴리바이스는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앤더슨: 릴리스..

릴리바이스: 지휘관..다 알고 있었나요?

앤더슨: 미안해. 미리 말해 주지 못해서..

 

릴리바이스는 오열하고 있었다.

 

릴리바이스:그 아이는 항상 제게 그랬어요.

니케가 되어 인류의 희망이 되고 싶었다고.

이제야 희망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이번에도 엄마를 잃은 그때처럼.. 또 이렇게 끝나버렸어요..

지휘관..저 이제 어떡해요? 이제 제 곁에 아무도 없어요..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렸어요..

 

앤더슨은 말없이 릴리바이스를 끌어안아 주었다.

 

앤더슨:괜찮아.

여기 내가 있잖아.

무너지면 안 돼.

내가 곁에 있어줄게.

릴리바이스:..지휘관.

 

릴리바이스는 앤더슨의 품에 안겨

자신의 모든 걸 내려놓고 흐느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품은 상당히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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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첫 임무가 끝나고 제법 시간이 흘렀다.

 

따스한 햇살 아래

어느 이름 모를 꽃밭.

릴리바이스는 앤더슨을 데리고 어느 이름 모를 꽃밭에 찾아왔다.

 

앤더슨: 여긴..?

릴리바이스: 음..에리얼과 마지막으로 대화했던 곳이에요.

에리얼에게 지휘관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앤더슨:…남에게 자랑하고 싶을 만큼 내가 좀 잘 생기긴 했지.

 

앤더슨의 이야기에

릴리바이스는 미소를 띠며 꽃밭을 바라보곤 눈을 감았다.

 

릴리아비스: ‘에리얼. 네가 보고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지금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면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 잘 이겨내고 있어.

뭐..본인 말처럼 잘생겼고 나를 잘 챙겨주는..

그런 멋진 남자야.

나와 지금 옆에 있는 지휘관은

이제 갓데스라는 팀을 만들게 됐어.

그렇게 갓데스 멤버를 구하던 참에

어느 흰 꼬마애를 봤는데

문득 네가 생각나서..

그래서 찾아왔어. 마침 지휘관도 네게 보여주고 싶었고. 후후..

에리얼. 네가 바라던 인류의 희망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

앞으로도 지켜봐 줘.’

 

 

 

-블랙 미션 END.-




제작후기.

위 팬픽에서 ???는 랩쳐퀸이다.

왜 이렇게 했는지는 내 맘이다.

랩쳐퀸이 인류에게 니케를 만들 수 있게

외계(?) 기술을 주었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그 기술을 받아서 니케(릴리바이스)를 만든게

'트로이'라는 캐릭터다.

트로이는 릴리바이스를 퀸에게 바치고

퀸은 인류의 수명을 늘려주는 과학 기술(?)을 주었다는 설정이다.

그렇기에 지금 니케 세계관으로 가져와도

앤더슨이 갓데스 스쿼드의 지휘관이었다는 설정에

추진력을 줄 수 있을거 같아서 이렇게 만들어봤다.

이 팬픽은 앤더슨이 갓데스 스쿼드 지휘관이다.

그리고 릴리바이스와 첫 만남과 첫 임무를 다룬 이야기다.

다음엔 무슨 이야기를 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