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 림으로 출장을 간 어느 날이었다.

아우터 림에 도착하자 달은 중천이었고 먼 길을 가느라 시장해졌다.

방주 출신을 받지 않는 가게들뿐이었지만 나는 간신히 이용할 수 있는 한 레스토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레스토랑"

얼마나 맛있길래 저런 자신있는 간판을 내건 것일까?

나는 그곳에서 제일 죽여준다는 나폴리 스파게티를 시켰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스파게티가 완성되었고 한 입 먹어보았다.

죽여진다기엔 누린내와 비린내가 잡히지 않았고 흰 털 하나가 입 안에서 씹혔다.

아마 주방장이 실수로 머리카락이 들어간지 모른 모양이니 그를 불러 정중히 항의하였다.


주방장: "죄송합니다. 돈은 안 내셔도 좋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 스파게티가 도착했고 이번엔 메이드 카페의 케첩 향이 느껴지는 맛있는 스파게티였다.

나는 가게를 나왔다.

그러곤 문득 눈치채고 말았다.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식당...

죽여주는 나폴리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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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탭에 써도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