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때였음

심심해서 랜덤채팅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변남들이 변녀구하는걸 봤는데

뭔가 장난이 치고싶었음

그래서 일부러 부산 지역에서 변녀를 구하던 변남 둘을 물색함 (사유: 어릴때 부산 살았어서 친숙한 도시기도 했고, 혹시라도 어그러져서 현피 뜨거나 해코지당할까봐 쫄려서 일부러 경기도에서 먼데로 함)

변남 1한텐 카톡같은건 싫다고 하면서 어케든 번호달라고 하고 변남 1 번호를 받음

그리고 변남 2에게 변남 1의 번호를 내번호인척 주고 변녀인 척 행세함

변남 1보곤 헷갈릴 수 있으니까 연락오면 랜덤채팅 맞는지 물어봐달라고 해둠

그리고 변남 2 번호도 따둠

혹시 몰라서 변남1 변남2 번호를 다 갖고 있으면서 카톡 등 모니터링을 함

근데 어느순간부터 이 변남들이 좀 심상치가 않은거임

손 잡는 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상태메시지에 요즘따라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딴 것도 있고

결정적으로 이 둘이 사귄다는걸 알게된건 같은 배경에서 상대방만 자르고 올라온 사진이 있는거임

ㅇㅇ... 그렇게 게이 커플을 맺어준 사랑의 큐피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