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유머 채널

이쪽 성향 자체가 대체로 그쪽인지라 정치사회적으로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아니다만


모 유명인께서 초특가 강연을 하시면서 얘기한 시급 1만원 그까이꺼 다 줘버립시다! 가 어느정도인지 모를 게이가 많을것 같아 걍 참고차 써본다.


정치사회적인 얘기가 종종 나오길래 관련해서 현 시대를 한번 짚어보잔 의미로 쓰는거니 문제 될시 내릴게.



대충 직장생활 처음하거나 취준생이거나 대학 한창 다닐 시기의 게이가 많은 것 같은데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모르는 경우는 많은듯 하다.


난 중견기업 근무 중이고 인사담당으로 6년 근무하다가 인사이동으로 홍보쪽으로 넘어온 9년차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냥 내가 싸는 말에 신빙성을 더해보자고 추가한 경력이니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면 됨. 기업에서 너네 이력서 스펙 보는게 이런 느낌일거야.



자.. 일단 시급 1만원..


얼핏 보면 많긴 하다. 1시간을 노가리를 까던 월급 루팡을 하던 개빡시게 일을 하던 일단 1만원이면 확실히 많아보이지.


피방 2천원이라 가정해도 1시간 일하면 5시간을 놀수 있단 말이지?


그럼 이렇게 했을때 게이들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주 40시간에 초과근무 포함 52시간인것 까진 알고 있으리라 본다. 그럼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월급 계산은 어떻게 하느냐


노동법 상 (현재는 근로기준법이겠지. 나도 아는데 편의 상 그렇게 쓰는거) 주휴수당을 포함한 월 급여의 계산은


최저임금 x 209시간이다. 


항상 이 주휴수당 계산한다고 뻘짓거리 하면서 뭔 실질 시급이 만원이 넘네 어쩌네 그러는데 걍 이게 맞음


자 그럼 계산이 나오지? 최저임금 1만원의 월급은 \ 2,090,000 이다.


당연히 세전임. 4대보험 빼고 세금 때면 대략 20만원 정도 빠지니깐 실질 수령액은 170~180 사이 선임.


이상하지..? 최저임금 1만원이면 내 손에 월 200은 떨어질줄 알았을텐데 말이야.


어찌됐든 저 209만원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 25,000,000 이 좀 안된다.



나는 이 부분이 참 이해가 안가는거지. 대학생들이 부르짖는 저 최저임금 인상을 1만원으로 해봤자 연봉 2500 도 안되는 부분인데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노리는 대기업 중견들 입사연봉이 대충 4~5천은 되지? 최저임금을 높여봤자 당신들의 미래에 도움되는건 1도 없단 얘기야.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자금 대출 끼고 알바하면서 학비 벌어가는 학생들 입장에선 아주 조금은 도움될수도 있겠지. 


근데 평생 그러고 살거 아니잖아? 그리고 최저임금이란건 결국은 노동의 댓가라는건데 다르게 말하면 인건비란 말이야


인건비가 오르게 되면 다른 물가 상승은 그대로일까? 게이들이 식당 가면 갑자기 안드로이드가 와서 주문 받고 그런 세상이 아니면


결국은 그 인력을 쓰기 위한 인건비도 상승한단 얘기니 그에 따른 물가도 오르지.


혹자는 저정도라도 맞춰야 인간다운 삶을 살수 있다고 할순 있겠는데, 아마 웬만큼 머리 큰 사람들은 최저임금 딱 맞춰주는 좃소기업 갔을때


대충 어떤 꼴 당하는지 알거다. 그런데 갈라고 기를 쓰고 공부하고 대학 다니면서 버티는거 아니잖어.



최저임금을 올린다는 의미는 당신들에게 결과적으로 도움되는게 없어. 결국 그 쬐끔 오른 월급으로 연명이나 하라 이 얘기야.


그리고 이렇게 올라간 인건비로 소규모 기업이나 자영업자들도 아우성치겠지? 그럼 걔네들한테도 지원해줘야 할거 아냐.


어떻게? 대기업들이나 고소득자를 더욱 철저하게 뜯어먹으면 되는거지. 


지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들 잡을라고 야단이야. 뉴스보면 유독 요즘 공정위가 누구한테 과징금을 물렸네 뭐네 하면서 나오는거 좀 봤을거다.


넓게 봤을때 세수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 과징금 떄리면 최소 억 단위가 나오거든.


그럼 그렇게 떄려잡힌 대기업은 뭘할까? 제일 만만한 신입 입사연봉을 줄이지. 하다못해 동결이라도 시켜서 안올리지.


대기업 갈라는 최고의 이유 중 하나가 높은 급여 및 복지인데 이게 없어지기 시작하면 글쎄.. 


그깟 시급 천원 좀 넘게 올린 여파가 이만큼이 온단 얘기야. 물론 예전에 사람이 살 기초조차 보장이 안될때는 어느정도 수준으로 올리는게 맞았겠지


지금은 아니야. 하향 평준화의 시작일뿐이라고. 



혹시라도 아직 최저임금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게이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길 바란다.


열심히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