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불빛. 죽어가는 별. 그 사이사이에서 들려오는 것.

당신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그 목소리는 당신에게 무엇을 전하고 있어요.

정신은 그저 생각의 이어짐의 집합. 하지만 그건 그 너머의 뜻.

이해하는건 불가능하지만. 요약을 할 순 있다.

하지만 결국 전해 들어버리는 것은 당신의 정신. 온전치 못해질 거야.


"아니. 생각보다 이해할만 하네. 그니까 고차원적인 뭔가가 내게 요구하는게 있는데. 그걸 내가 이해하려고 하면 미칠 수 있다는 건가?"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야. 언어란 이해를 하기 이전에 여러번 휘어나가는 거야.

사람들이 의미를 던져버리면 맞는 영혼은 사그라들게 될 터야. 


"엣... 뭐라는거야..."


언어란 길어질 수록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되어있어. 적어도 이 세상에서는 자연의 순리가 그렇게 흘러가. 짧은 언어와 의미든 듣는 이에게 유해할 수 있지. 언어들이 영혼에 날카로운 칼로 변에 찍히는 것처럼. 극복하기 위해선 별 쓸때없는 언어 조각들을 붙이던가. 쓸모없는 말들로 가득 체우는 거야. 


"하지만 난 짧게 말하고 있는데? 너는 멀쩡해 보이네."


당신이 이계에서 온 거주민이라는 증거야. 같은 언어로 말하고 있지만 작동원리. 모든 것들이 달라. 하지만 주의하도록 해. 당신이 짧게 말하면 그 사람 입장에선 칼을 들고 찌르려고 드는 수준의 반응을 보이게 될 거니까. 마찬가지로 나도 전하고자 하는 바를 더 늘리지 않고 전달하고 있잖아. 그런데도 멀쩡한걸 보면 역시 당신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모양이지.


"골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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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골때리는 설정의 이세계에 떨어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