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다. 하산하거라 김장붕 "


" 존명 "


" 이제와서 묻을 수 있게 되었구나 처음 내 제자로 들어왔을 때 어째서 이 힘을 기르고 싶었던게냐? "


" 세상에는 예의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때문에 불화가 끊이질 않으니 제가 이 악순환을 끊어내고야 말겁니다. "


" ... 알겠다. "


" 그럼 안녕히계십쇼 스승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김장붕은 자리에서 일어나 높디 높은 산 위에 지어진 절을 빠져나와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그 뒷 모습을 숙연히 쳐다보던 그의 스승은 묵묵히 고개를 돌렸다.


" 가....! "


그때였다. 그가 고개를 돌리자 뒤에서 우렁찬 기합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서둘러 뒤돌아보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그의 가슴은 김장붕의 날카로운 손날로 꽤뚫어져 있었다.


" 이 무슨..! "


" 갈!!!!!!! 감히 손님이 떠나는데 맞인사와 배웅을 하지 않다니!!!!!! 예의에 어긋난다! "


" 아..! 죄송합니다!!! "


스승의 짧은 단말마와 함께 진짜 이별을 고하게 되었다.


예절 주입기 김장붕 이 세상에 예의를 가르치기 위해 힘을 기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