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포를 젠이 중간에 배신했다고 화내면서 돌아서지 않고 난 너 믿어 길을 다시 들어서는 건 절대 늦지 않아! 하면서 젠 끝까지 믿어주는 모습 보여주면서 카멜레온이 젠 토사구팽하려 할 때 끝까지 지켜주면 젠이 왜 카멜레온한테 돌아서면서 포 팀으로 돌아서는지 개연성도 생기고



이번에 나온 신캐 젠이 이왕 배신자 컨셉 잡은 김에 진짜 중간까지 웃으면서 가다가 카멜레온 올 때 웃음기 싹 빼고 기계마냥 차가운 모습 보여주다가 포가 자기 믿어주는 모습 보고 손 떨면서 무표정했던 거 점점 표정 일그러지고 카멜레온한테 공격당할 때 포 팀으로 돌아서면서 처음에 보여줬던 웃음기 있는 모습 보여주면 더욱 캐릭터성 살 거 같고


시푸는 포 빨리 후계자 만들라고 닥달하는게 아니라 포 얘도 슬슬 진급해야 하는데 어떡해야 하나... 하면서 명상하면서 고민하다가 중간에 포 아빠들 국수집 가서 만두 먹으면서 포 얘가 슬슬 대사부 돼야 할 텐데 어떡할까요 얘기하는거지.

그때 거위아빠 핑이 '새는 날개를 잡아주면 날개를 펼 수 있지만 하늘을 날 순 없어요. 발을 받쳐줘야 날갯짓도 연습하고 그렇게 방법을 배우는 거지. 포는 비록 날개가 없는 아이여도 언젠가 자기 길을 찾아 날 거에요' 하면서 명언 날리고 옆에 판다아빠 리도 '암요, 팬더는 날개가 없으니까 구르는 법이라도 익히겠지요' 하면서 하하 웃으면서 얘기하니까 시푸가 눈 감으면서 미소지으면서 편안한 표정 지으면 좋았을 듯.


카멜레온이랑 타이렁도 진짜진짜 아까운 소재인데


카멜레온은 설정을 좀 보강해서 카멜레온 유파가 있는데 다른 권법 카피해서 상황에 맞게 적재적소에 쓰는 유파인데 다른 쿵푸 유파들한테 자기들 권법 베껴서 강해진다고 멸시받고 그건 철딱서니 없는 애들이 흉내내는 가짜 권법이라고 무시받아와서 그렇다면 그 권법 쓰는 너희들이 사라지고 나만 남으면 나한테 뭐라 할 놈 아무도 없겠네? 라는 마인드로 유파 도장깨기로 대사부들 영혼 뜯어와서 권법 카피했다고 하면 쿵푸에 대한 복수심 인정할 만함. 마지막에도 영혼계에 있는 사부들 영혼 죄다 끌어모아서 변신했다가 패배해서 사부들 영혼계 귀환할때 몸이 못 버티고 끌려들어가는 모습도 좋았을듯. (사부들이 포한테 포권 취하면서 가면 더 좋고)


타이렁은 진짜 초중후반 어느 쪽부터 넣어도 되는 와일드카드였는데 원페어 낼 때 써버림.

초반에 타이렁 소환했다가 타이렁이 너무 강해서 카멜레온이 내실 더 다져야겠네 하고 탈출하면서 타이렁 혼자 덩그러니 남겨두고 가면 타이렁이 시작할 때 카멜레온 쟤 좀 위험한 놈이네 하면서 제이드 궁전에 경고하러 갈 패로 쓸 수도 있었고

중반에 나왔으면 타이렁이 카멜레온 찾을 겸 나 영혼계로 보내버린 팬더 찾으러 발자취 따라가면서 포랑 젠 둘이 지나갔던 길 따라가면서 아빠 둘이 개그씬 찍었던 거 타이렁이 압도적인 전력차로 보내버리는 개그씬으로 쓸 수도 있었을거고

차라리 후반에 나왔으면 감옥에서 약화된 채로 있다가 포가 구해주면서 포-젠-타이렁 3대1 상황 만들면서 카멜레온이 위기감 느끼고 키메라 변신하는 거에 당위성 추가해줄 수도 있었을 거고 (카멜레온이 자기가 진짜 쿵푸라고 발악할 때 "얻을 수 없는 명예를 뒤쫓는 짓은 이제 신물나거든" 대사 치면서 1편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어필할 수도 있었고)

마지막에 카멜레온 영혼계로 끌려갈 때 최후의 발악으로 너희라도 데려가겠다 하면서 포랑 젠 데려가려고 할 때 타이렁이 대신 박치기 하고 막아주면서 "기다리고 있겠다. 잘 있어라, 포." 하면서 매번 팬더라고 부르다가 포를 인정했다는 뜻으로 포라고 부르면서 영혼계로 동귀어진 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진짜 포가 인정받았구나 생각 들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될 수 있었는데

너무 주먹구구식 날림처리 된 것 같아서 아쉬운 점이 컸음.


액션은 솔직히 역동적이고 좋은데 진짜 전편 본 사람 입장에선 굉장히 밍밍한 국 먹는 느낌이었음.

쿵푸팬더 4가 이런 식으로 맹물이 되어버렸으니 5가 전혀 기대가 안 되어버림...

쿵푸팬더 1이랑 2 보면서 마음 다스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