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못해 중판만 해도 세계관은 얼마든지 갈아끼우는 게 가능한데도 무협은 거의 무조건 특정 시기 배경(주로 명나라) 중국 아니면 성립 안 되는 것처럼 나오고, 그것만 찾아서 보던 시기엔 가끔 내가 중화사상에 경도된 게 아닌가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었음... 근데 무협이란 장르의 골자를 보면 다른 배경으로 옮겨와도 충분히 성립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원류가 홍콩 무술영화랑 고대 소설들 그리고 초기 신무협 소설 작가들 영향이란 건 알겠지만 그런 건 그냥 중국 드라마만 봐도 흔히 보이고, 익숙한 배경이지만 특정 색이 너무 강해서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논의도 계속 나오고 있음. 이야기 내용은 계속해서 변하지만 스킨만 바꿔 끼워도 충분히 더 재밌어질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듦... 지금은 끽해봐야 다른 땅에 중국을 옮겨올 뿐인 느낌이라고 하나 아예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건 요원한 느낌임

중국 배경 말고 좀 중화뽕 빼고서 다른 스킨 씌워서 굴러가는 무협 소설이 보고 싶다...